안녕하세요 !
저번에 코수술 하려고 부산 (서면) 발품 뛰었던 후기 공유해요. 제가 찾아볼 당시에 성예사를 모르기도 했지만, 인터넷에 부산지역 정보가 많이 없더라고요 ㅠㅠ
상담 받고 나서 바로 쓴 거긴하지만 혹시라도 놓친 부분이 있을 수는 있어요 ..!

수술에 앞서 제 코와 성형 목적 ?(바라는 방향)을 설명드리자면 저는 콧대는 높은데 코끝이 처져있어서 좀 둥글어 보이는 코입니다. 정면에서 콧구멍이 보여서 저는 여태 들창코라고 생각했고, 콧볼이 넓고, 콧망울이 도톰해요! 제가 혼자 진단하기로는 콧날개가 쳐져서 정면에서 콧구멍 노출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ㅠㅠ
우선 저는 여태 코 예쁘다, 높다 이런 말을 많이 듣고 살기도 했고 실리콘은 무서워서 콧대는 안 건들려고 했어요. 코끝 + 웃을 때나 가만히 있을 때나 존재감 쩌는 콧볼을 개선하고 싶었어요. 얼굴 자체도 화려한 느낌보다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게 분위기에도 맞고,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쪽으로 나름 잘한다고 하는 병원들 추려서 발품 뛰었습니다 !

코상담 부분은 음슴체로 쓸게요 !

1. ㅇㅇㅇㅋ
자연스러운 코 선호하심. 꼼꼼하고 친절한 상담. 원장님이 해부도까지 그려주시면서 설명해주셔서 이후 상담들에도 도움됨.  원장님 상담 - 실장님 상담 순서
실리콘 + 절골 + 코끝연골 /비중격 코끝 내리기 + 콧볼축소 = 310
당시 한달간 학생할인 들어가서 280

첫상담이라 좀 어리버리깠던 기억이 ㅜㅜ실리콘이랑 절골 빼곤 가격 여쭤볼 걸 나중에 후회했음. (근데 애초에 절골을 권하셔서 조금 마음에서 멀어짐)

2. ㄷㅁ
재수술로 유명하신 분. 자신감이 넘쳐 보이시고, 자세히 모양 잡으면서 설명해주셨음.  실장님 상담-원장님상담-다시 길장님 상담. 실장님 너무 친절하셔서 지금도 기억에 남음.
콧볼축소만 하면 웃을 때 코 퍼지는 건 개선되지만, 정면 콧구멍까지 개선하고 싶으면 코끝 내려야 된다고 하셨음.
콧볼축소 + 코끝 = 280
콧볼만 하면 70이고, 코끝 230인데 같이 해서 할인된 거

이미 콧대가 높아서, 비중격이나 귀연골을 이용해 코끝을 올리면서 콧대와 자연스레 연결될 수 있게 라인을 잡는다 (?) 고 하셨음. (한마디로 콧대랑 코끝 따로 노는 디자인 아니다이런 의미셨던 걸로 기억해유)

3. ㄱㄹㅅ (ㅈㅅㅂ 원장님)
전체적으로 콧대는 높은데 미간 콧대는 낮음, 실리콘 써서 더 올려도 되지만 나이도 적고 보형물은 좀 더 고민해봐도 된다고 하셨음. 연골묶기에 대해서도 여쭤봤는데, 나보고 콧구멍이 동양인들과 달리 서양인 콧구멍 모양으로 모양이 엄청 예쁘다고 하셨음. 이미 연골은 잘 모아져 있고, 콧볼이 그리 크진 않아서 콧볼축소보다는 코끝 내리기를 하는 게 좋다고 하심. 근데 앞서 말했듯 미간이 낮기 때문에 라인이 어색할 수도 있어서, 코끝할 거면 실리콘도 같이 하는 게 디자인상 좋기는 하다고 하셨음.
코끝 내리기 + 실리콘 같이 하면 콧볼은 서비스차원에서 해주신다고 하셨고
이후 실장님 상담이 없어서 가격안내는 못받았다. (그리고 이때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라서 그냥 돌아감 ㅋㅋㅋ ㅠㅠ)

4. ㅁㅇ (ㅎ원장님, 성만 기억나고 성함이 ..)
사실 여기는 마지막 타임이라 얼레벌레해서 기억이 잘 ..
우선 상담은 제일 짧게 끝났음. 원장님 상담-실장님 상담

콧대 + 절골+ 코끝+콧볼 권하셨고, 실장님 상담에서 콧볼축소하면 퍼지는 건 개선되나 정면 콧구멍은 큰 효과 없을 거라고. 다른 수술 없이 콧볼만 하먼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을 거라고 하셨다.
가격은 300이었던 걸로 기억, 여기도 ㅇㅇㅇㅋ처럼 절골을 권하셨다. 아마 여기가 (내 기준) 다른 병원들보다 좀 더 얇쌍한 코를 선호하는 것 같던데, 그래서 절골을 권하신 것 같기도 하고 ..!


우선 코상담을 받으며 느낀 건
1. 코의 콤플렉스 개선이 1순위, 나머지는 내 욕심이라는 걸 명심하자
(더 예뻐지려는 욕심을 부리는 순간 중독될 것 같고, 아무래도 부작용도 두렵다. 근데 상담 받고 또 좋은 후기들 보면 나도 모르게 ‘나도 저렇게 (180도) 변할 수 있겠지? 예뻐지고 싶다 ..’란 생각을 하게 됨 ㅋㅋ ㅠㅠ)
2. 내 코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여태 들창코라고 생각했는데, 그 어느 병원에서도 들창코라는 말을 쓰지도 않음. 그리고 콧대 높다는 말이 친구들의 빈말이 아님을 깨달았다. )
3. 그러므로 필요하고, 내가 처음에 원했던 수술들 택하기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의 콤플레스는 퍼지는 코, 튀어 나와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콧볼이었지 콧구멍이 보이는 게 아니었다. 그리고 주변에서 다들 코끝이 약간 둥근 게 진짜 보기 드물게 매력적이라고 해줬고, 나도 이게 내 인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이걸 개선하면 디자인적으로 더 예쁘도 가지런한 코가 되겠지만, 나의 분위기나 개성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아쉽다. 이게 아쉬우면 코끝은 지금은 하지말자. 나중에 하게되더라도, 지금은 하지 말자. 물론 콧볼하고 나면 콧망울이나 코끝이 더 신경쓰일 지도 모른다. 조금 어리석은 방법일 순 있지만, 신경쓰이면 그때 수술하자. 괜히 두 걸음 앞서려다 평생 뒤돌아보며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걸음씩 나아가보고, 그때그때 개선하며 살기. 물론 지금도 한번에 갈아엎고 싶지만 . 처음 코수술을 마음 먹었던 초심을 잃지 말자 ! 왜냐면 난 부작용으로 마음 고생하는 것보단 차라리 못난 지금으로 사는 게 맘 편한 쫄보니까 ㅠㅠㅠㅠ)

하하

원래 발품 후기만 쓸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 주절주절 써버렸네오 ! 급하신 분들은 중간에 발품 정리만 읽어주세요. 비루한 글이지만 부산에서 수술고민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