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위고비 7개월차야
처음엔 매달 용량 올리면서 체중도 쭉쭉 빠졌어. 13kg 감량했을 땐 이거만한게 없다 했어. 지금은 2.5mg 유지 중인데, 두 달 전부터는 체중이 멈췄어. 정체기 같아.
문제는 부작용인데…
1.엄청난 메스꺼움+구역질
아침에 빈속에 택시 탔다가 구역질이10분 넘게 멈추질 않음.
토할 건 없어도 위에서 토를 하라고 위를 쥐어짜. 과음하고 토를 멈출수 없는 그 감각이랑 동일해. 근데 그게 멈추질않아..
썩은 냄새가 올라오는 느낌으로 헛구역질을 계속해. 어지럽고, 식은땀 줄줄 흘리다 기사님한테 물 달라 했을 정도. 마시고 나니까 간신히 진정됐지만 진짜… 너무 힘들었어
아침에 빈속이면 거의 무조건 이 증상이 나와서 힘들어
참고로 나는 같은 용량 맞는 애들보다 속 더부룩함이나 메스꺼움을 덜 느끼는 편임..
2. 기립성 저혈압 기절
눈 앞이 캄캄하게 안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 기절했어.
쓰러지기 직전의 기억이 없고, 그냥 일어나니까 바닥이었어.
쿵소리가 너무 커서 가족들이 달려왔고 머리에서 피나서 응급실 다녀왔어
어디 쇠 위에서 쓰러졌으면 죽었을 정도라 식겁했지..
요즘 몸무게가 안 줄는 걸 보면 먹는 양도 예전보다 늘었단 뜻일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립성 저혈압이 너무 심해졌어.
(참고로 166/59임. 정상체중이야)
근데 문제는 이런 기절은 일주일에 1번꼴로 하고, 실신 전조는 하루 10번 이상 일어나..
이젠 앉았다 일어나는거, 누워있다가 일어나는거 다 너무 무서움..
천천히 일어나도 그래..
58키로 2달간 유지중인거면 사실 적게 먹는게 아닌데도.. 계속 기절하고 있어
위고비 효과는 좋지만.. 난 위에 2개 부작용때문에 진지하게 약 끊으려고 생각중이야. 다른 부작용은 몰라도 기절하는게 너무 위험해서… 예사들도 잘 고민해봐..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