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코 때문에 스트레스 심하게 받으며 살아온 사람중 1명입니다.
원래 비염과 축농증이 심한 코였는데 높아지고 싶은 욕심에 필러를 맞았었고
그런데 너무 높이차이가 없어서 리터치를 받는 과정에서 과다 주입을 한것인지 혈관을 잘못 찌른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코가 잘못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코안에서 피딱지가 자주 나오고 너무 자주 막히길래 원래도 비염이 있었던지라 대소롭지 않게 생각하고
1년을 보냈는데 점점 코모양에 변형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콧잔등이 안장코처럼 움푹 들어가고 코끝은 서서히 들창고가 되가고 있었어요.
심각성을 느끼고 이비인후과를 찾았을때는 이미 비중격이 괴사가 되었고 종양까지 생겨 재건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 된거에요.
기능적인 부분이 가장큰 문제였기에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와 상담을 받았었지만 미용적인 부분을 포기할수 없었고
결국 압구정에 있는 모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건강하지 못한 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원장이 실리콘을 과도한것을 넣었는지 코가 휘어버렸습니다 ㅠ
병원을 다시 찾아갔지만 제코가 원래 휘었기 때문이라는 답변만 돌아오더군요.
수술전 상담할때는 휘었다는 얘기 1도 없었는데도 말이죠...
자기 보기엔 너무 잘됬고 이쁘다면서 돌려보내더군요...
그리고 1년후 종양이 다시 자라났고 축농증이 재발을 하여 결국 다른 이비인후과에서 기능적인 수술을 한번더 하게되었습니다. ㅜ
코성형해준 성형외과는 작년에 결국 의료사고를 내서 소문이나 이름을 바꿨더군요.. ㄷㄷ (코수술도중 환자 뇌사상태)
그사실을 알고나니 순간 아찔 하더군요.. 그환자가 내가 되었을수도 있었겠구나 싶고.. 그의사한테 다시 재수술하겠다고 안한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나름 마니 알아보고 갔고 마니 알려진 병원이였는데도 말이죠 ㄷㄷ
거울볼때마다 코가 휜게 느껴져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재수술 병원을 알아보고 했던 나날들이 저에게도 있었지만
정면만 보여지는 사진이아닌 사람들과 실제로 대면하고 만날때 휜걸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구요..
원래도 건강하지 못한 코였던 터라 여기서 더 손을댔다가는 또다른 문제를 야기 시킬거 같은 불안감도 있고
기능적인 부분은 완치가 되었으니 재수술은 그냥 마음접기로 했어요..
성예사에서 글을 읽다보면 큰이상이 없고 정말 미세한 부분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재수술하시는 분들이 은근 있던데
그런분들 중에서도 재수술이 잘못되어 그전 상태로 돌아가고싶다는 글들을 마니 보았습니다.
마음에 안드는 그 작은부분이 달라진다고 해서 제가 엄청나게 이뻐질것도 아닐거같고..
그부분을 교정하려하다가 더욱 큰 화를 부를수있다는 생각이 들어 재수술 포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