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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윤곽] 내가 뭐라고... 근데 난 안면윤곽 말리고 싶다

최오하아늘시
작성 23.12.15 22:12:57 조회 25,461

내가 운이 없는거겠지.

적어도 대형공장에서 수술을 받은건 내 선택이니까 내가 평생 안고 갈 문제라고 생각해.

조금 더 예뻐질수 있다는 생각에

'공장이니 경험이 많을꺼고 수술은 경험빨이다.' 라고 [안일] 하게 생각했던 내가 미울정도는 아니고 참 아쉽다.


수술? 남들이 볼땐 잘 됐지.

1년도 전에 모기물린 자국이 거무스레하게 남아있고 30년전에 다친 자국이 선명한게 내 체질이니

안그래도 남들보다 훨씬 짧은 구레나룻에 떡하니 박힌 흉터는 의사가 어쩔수 없는거겠지

뭐 흉터쯤은 머리로 가리면 되니까... 근데 왜 머리를 귀 뒤로 넘기지를 못하니 ㅠ


옆광대를 너무 넣어서 관자놀이가 튀어나온 우스꽝스러운 얼굴도

3년이 훌쩍 지나고 4년을 앞두고 있는 현재시점에서야 신경 안쓰이게 됐어

아 그 말하니까 거울보게 됐어...  제길 다시 신경 쓰여서 관자놀이좀 주물러야 겠어

보톡스 맞으면 잠깐이지만 들어가긴 하더라.

근데 사각턱이 나오던데?

사람 몸이란게 참 신기해. 그치?

내가 돈주고 깎은건 광대뿐만이 아닌데... 하하;;...


그래 뭐 성형이란게 예쁘면 장땡이지 그 점에 있어선 불만은 없다.

아 관자놀이 저건 좀 빼고... 근데 익숙해져서 뭐... 해결법도 있긴하고... 보톡스....ㅠ

살처짐은... 내가 최근 좀 찌긴 했지. 그래봤자 2키로 정도지만...

게다가 세월도 3년 넘게 지났고

후... 걱정마 아직 맥주살때 민증검사 하더라.

근데 예전만큼 자주는 안해.

조명에따라 미세하게 보이는 팔자 라인때문인가...?

근데 그건 그려려니 해. 팔자 생길때 됐지 뭐. 나이가 나인데.


내가 말리고 싶은건 진짜 정말 필요하지 않은데 약간의 업그레이드? 를 위해서 하는 나같은 사람들이야.

난 수술전에도 얼굴만 보면 화가 풀린다는 말을 듣던 사람이었어.

어느 모임에 나가건 누구를 만나던 다른 스펙은 그렇다 쳐도 얼굴 하나만큼은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네가 만약 사각턱이 엄청나게 심하고 무표정일때도 광대가 초전도체 처럼 사방으로 떠오른다면 수술을 해도 괜찮아.


하지만 나처럼 삼성폰 기본 뷰티에서 얼굴을 2단계만 깎아도 만족한다면 하지 말란 소리야.

4단계부턴 애매한데 그건 너네 알아서 해라... 에휴...


돈? 700만원?

나같이 운 없어서 실수령 월 300도 못찍는 회사에 들어간 사람에게는 충분히 큰 돈이지만,

뭐 그래도 모으다 보면 모이더라 저 정도는.

근데 그 돈으로 좀 더 좋은 다른일을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어.

왜냐면 난 안면윤곽 부작용을 겪고 있거든


수술을 받고 2년이 되기 직전에 난 안면윤곽에 사용했던 티타늄 플레이트를 모두 제거 했어

사실 몸 안에 뭐가 있어서 싫다. 치과검진에 보인다. 같은 고차원적인 생각에 제거수술을 한 건 아니야.

수술 직후부터 안면 감각신경에 이상이 생겼거든.

정확히는 오른쪽 윗입술, 오른쪽 45도 광대를 바늘로 찔러도 따가운 느낌이 나지 않아.

난 치과 교정을 해본적이 없지만, 교정기를 낀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은 느낌이 아랫니(앞니 4개)에서 느껴져.

아래 입술은 가끔씩 간지러워 미칠것 같은데 긁어도 시원하지가 않아. 뭔가 먹먹하게 간지러운 느낌이거든.

그래서 티타늄 플레이트 제거....그러니까 흔히 핀제거 라고 불리는 수술을 받게 되었어


음... 그렇게 핀제거를 한지도 1년이 넘고 반년을 넘겨 3개월도 넘겼다.

그래 21개월째야

어떻게 됐냐고? 감각은 돌아왔냐고?

ㅋㅋㅋㅋㅋ 그랬으면 이 글을 썼을까?

감각이란게 내가 어릴때부터 평생을 느끼던 거라서 원래의 몇% 라고 말은 못하겠어,

하지만 핀 제거는 딱히 효과는 없었던것 같아.

그나마 턱끝을 부드럽게 마사지할때 손가락 끝으로 꾹 찌르는 듯한 우리~한 아픔은 없다는 정도?


서울에 있는 한 대학병원도 가봤어

수술할때 신경을 너무 늘려서 그럴거래

이게 추측일수밖에 없는게

수술받고 2년이 지나고 핀제거를 하고 1년이 더 지나고 난 다음에도 감각이 영 이상해서

더 이상 못 참겠어서 간거라 3년이나 지난 시점에 진찰했으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

아무튼 대학병원에선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대.

사실 수술하자마자 왔어도 방법이 없었을 거라고 하더라.

애초에 나보고 수술을 왜 했냐고 혼내더라구.

수술 흔적보니까 많이 개선된것도 아닌거 같다면서.


틈틈히 마사지 하면서 기다리면 좋아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대

흠... 이딴게 대학병원의 처방? 근데 사실이야. 약도 없대 ㅋㅋㅋ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말은

그냥 난 좀 말리고 싶어.

나같은 애들 말이야... 약간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안면윤곽이란 큰 수술을 하는 애들.

너희들은 하지마.

돈 날리고. 감각 잃고.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 버리고. 뭐니 이게?

심지어 나 원래 알던 사람들은 뭐가 바뀐지 알지도 못하더라.

차라리 그 돈으로 가슴이든 엉덩이든 했으면 바뀌긴 엄청나게 바뀌었겠지.

중고차를 샀어도 한 단계는 더 올랐을꺼고.

부모님 댁에 얹혀서 살면 1년도 살아 그 돈이면.

차라리 명품을 사. 알고보면 그게 자존감 올리는 가성비템이야.


에휴 말이 길어졌다.

연말은 다가왔는데, 만나는 사람도 없으니 외로워서 인터넷 뒤적거리다가

한때 정보 알아보고 그러느라 들락날락했던 사이트에 들어와서 푸념글좀 썼어.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들 내년엔 더 이뻐지고 잘생겨지자.


그리고 너네.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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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7건
힝구링퐁초유ㅜㅜㅜ 진짜 윤곽은 나도 못하겟어
23-12-15 22:37
진심 담긴 후기글 고마워ㅠㅠ 예사야 복 많이 받아
23-12-15 23:26
근데도 ...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면 미친거겠지
23-12-15 23:30
정말 솔직한 마음 잘 보았습니다. 감사해요. 빠른 회복 바랍니다..
23-12-16 09:50
후기 고마어ㅜ와 나도 옆광대땜에 스트레스 받았는데 리얼한후기 보니까 그냥 살아야겠다..힘내
23-12-16 14:47
나도 얼굴이 막 진짜 엄청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마음에 안드는건 아닌데 얼굴형 때문에 윤곽 지인짜 하고 싶어서 찾아보던 중이었거든 ㅜ 소중한 후기 알려줘서 고마워...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 우습게도...
23-12-16 19:48
글만봐도 접게되네.. 고생했다
23-12-17 05:59
이런게 진짜 현실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후기인것같아 고마워 ㅠㅠ
23-12-17 08:21
진짜 욕망이란게 뭔지 뭔가 상담받으러 다니면서 부터 내몸의 부작용은 접어두고 잘되겠지 하면서 최대한 잘해줄곳만 찾고 있는 것 같아
23-12-17 10:19
저도 윤곽 후 앞턱 쪼임 무거움 호두주름 아랫니 감각 이상 7년째 힘듦을 겪고있는중이네요... 핀제거 한다해서 호전된다는 장담하기도 어렵고 너무 우울하네요
23-12-17 13:19
슬프지만 좋은 글너무 잘읽었어  성형은 진짜.. 약간예뻐질라고 하는거면 생각 잘해야되는듯 특히 윤곽이나 코
23-12-17 14:34
진짜 생각 많아지게 된다
23-12-18 01:10
성형 대공장도 무섭고 그렇다고 어디를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요새는 시술이 제일 안심이 되네
23-12-18 02:32
이런거 볼수록 고민되네ㅜㅜㅜ. ..
23-12-18 03:35
이런 마음 이런 생각을 하기 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가늠도 안된다 예사야 그저 건강 해
23-12-18 18:56
현실적으로 조언해줘서 너무 고마워..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23-12-19 12:42
생각이 많아지네 솔직한 후기 고마워
23-12-22 14:47
힘들었을텐데 이렇게 후기 써줘서 고마워
23-12-22 14:55
아이고야… 힘내자….ㅠ
23-12-23 16:03
* 비밀글 입니다.
23-12-25 17:44
진심으로 말해줘서 고마워.. 나 매번 윤곽고민한다
23-12-27 12:32
유튜브에서는 좋은 리뷰만 보다가 이런 현실적인 글도 보니까 정신이 확 차려진다 고맙다 예 사야
23-12-27 19:47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고마워
23-12-30 00:40
이미 해버린.
인생이란 게 잘 돼도 못되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버리면 편함.
어차피 안 하면 후회할 거
23-12-30 11:58
고마워..외적인게 아닌 다른걸로 자존감을 올리는게 중요한듯해..
23-12-30 19:26
이글 공감함 진짜 엄청난 스트레스 누가봐도 와..할정도는 고민해보라하겠지만 나만이 느끼는 단점이라면..절대하지말것 차라리 시술을하길ㅠㅠ 그냥 쪼~~~끔더 이뻐지려고 하는거라면 절대x 그정도의 가치 변화를 주는 수술은 아님
23-12-31 04:34
윤곽은 정말..나도 말리고싶음ㅠㅠ 반드시 해야할만큼 어마어마한 스트레스가 있는 거 아닌 이상
24-01-01 04:33
긴 글인데도 진지하게 다 봤다 .. 하도 인스타나 광고에 뜨는 성형외과 후기들 보면 드라마틱 하게 바뀌는 거 보고 혹했는데 .. 글 고마워
24-01-02 01:47
윤곽수술 고민중인데 글 올려줘서 고마워,,,!
24-01-03 07:16
아... 나도 몇년동안 윤곽수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긴 글 고마워... 같이 힘내자
24-01-03 23:41
기운내고 살다보면 좋아질거야
24-01-05 20:24
진짜 생각이 많아진다.. 윤곽생각도 좀 들었는데 진짜 가볍게 생각할만한게 아닌 것 같아 글 너무 고마워 너가 행복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24-01-06 07:15
진짜 마음아프고 나까지 속상하다...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24-01-07 23:58
잘 읽었어.. 솔직한 후기 고마워
24-01-15 10:59
이목구비 가리고 사진부터 올리던가...글로 누가 판별하냐
24-01-20 20:21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까 마음이 아파. 용기 내서 글 써줘서 고마워.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기자
24-01-24 17:28
진솔한 글 감사해요 다들 힘냈으면 좋겠어요
24-01-24 21:19
와... 보정할때 얼굴형만 줄이는 사람이라 계속 성형후기 찾아보고있었는데 2단계 정도면 비추라니 다시 생각해보게된다...ㅠㅠㅠㅠ
24-01-26 13:57
* 비밀글 입니다.
24-01-31 23:42
ㅠㅠ
24-02-07 17:03
힘내란 말도 상처가될것 같네요.. 꼭 기운차리시길
24-02-08 18:53
솔직한 후기 너무 고마워 진짜 맘고생 심하겠다..
24-02-12 01:31
윤곽고민하는데 ㅠㅠ 맘싹사라짐
24-02-12 15:52
글쓴아 .. 거짓말처럼 자고일어나면 모든걱정거리가 사라져있길
24-02-12 16:43
진짜 속상하겠다ㅠㅠㅠ이런말로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응원할겡ㅠㅠㅠ
24-02-17 23:05
일단 용기내서 이런 글써줘서 고마워,,,할까 잠깐 혹했는데 정신 차렸어,,
24-02-20 03:04
귀하의 솔직한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힘들었겠지
24-02-29 15:01
솔직한 리뷰 고마워.. 고민되네
24-03-06 20:50
화이팅이야...
24-03-09 03:12
마음 아픈데 그래도 앞으론 좋은일만 있길바랄게
24-03-13 15:54
힘내!!
24-03-15 03:00
내가 다 속상하다,, 현실적인 후기 고마워
24-05-18 01:47
나도 윤곽 수술예정인데 고민되네…
24-06-03 20:44
수술 고민하고 있는 입장에서 생각이 많아지네요
솔직한 후기 감사합니다
24-06-20 16:11
좋은 글 고마워요. 거울 볼 때마다 광대뼈가 신경이 쓰여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냥 살아야겠어요. 부디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24-07-01 17:05
나도 윤곽 망해서 말리고싶다..ㅇ욕심때문에 했다가 하고나서얼굴 비대칭소리들음
24-07-09 17:12
윤곽 고민중이였는데 고마워
24-07-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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