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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성형] 가슴성형....

피아노하트
작성 16.11.05 14:53:56 조회 19,947

저는 어릴적부터 작은체구에 왜소한 몸이 컴플렉스였어요.
생리도 늦게 시작해서 규칙적으로 하지도 못했고..
2차성징도 남들보다 늦고
누가봐도 초딩스러운 몸 때문인지
자신감도 없고
이성에 대해 호기심 많을 나이에
오히려 이성을 만나고 사귀는 것이 두렵고
기피하게 되면서
심리적인 부분까지 엄청난 영향이 끼친다는것을 느꼈네요.

결국 저는 가슴확대수술을 감행했고
근육위 코젤로 받았어요.

저는 수술만하면 이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남들처럼 연애도하고
더이상은 방구석에 숨어서 있을것이 아니라
남들처럼 즐겁고 재밌는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했죠..

근데 수술이후에도 제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수술후엔 또 그만한 컴플렉스와 스트레스가 있었어요.

제가 멍청햇던 건지 순진했던건지...

수술후 옷맵시와 자기만족은 얻을수있었지만
이성을 사귀면서부터
그리고 나이가 들어 스킨십도 하게되면서
비로소 알 수 있었어요.
아무리 수술이 성공적이고 좋았다해도
자연가슴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는거죠..

물론 그런것에 신경쓰지않고
당당하게 자신있게 살아간다면  전혀 문제될것이 없었지만
저는 좀 멘탈이 나약한모양이에요.

제가 만났던 이성이 이상했을 수도 있고
제 멘탈이 이상했을 수도 있지만...

가슴수술한것을 남자분들은 단박에 알아보는 것은 물론이고
그로인해서 오히려 나에대한 시선?평가?
그런부분이 굉장히 절하되고
좋지 않게 보는 그 시선을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요즘같은 쿨한 시대에
이게 무슨 원시 석기 시대 이야기냐고 하실수도있지만.
최소한 제가 겪은 바로는 그래요..

아직도 우리나라는 그런 것들도 많이 잔재하고 있어요..

남자들은 어쨌든 아름다운 여자를 좋아하지만
내 여자는 자연적인 여자를 원하는..
이율배반적이지만 그렇더라구요..

그런 남자 안만나면 그만이고
이런모습도 받아들이는 사람 만나면 된다지만
두어차례 상처를받게되다보니 또다시
의기소침해지는것은 어쩔수 없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수술후 2년정도 지나서
구축까지 오게 되었어요..

참..그리고 저는 유륜절개로 수술받으면서
유륜의 흉도 꽤 보이고
또한 감각도 많은 부분 둔해져있습니다..

힘들고 어렵게 결정해 온 수술이었고
보형물제거는 아깝기도했지만..
날이 갈수록 여러 요인들이  겹치면서
구축까지 온 마당에
더 이상 이 가슴을 유지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기에
저는 버티다가..
수술 후 약 3년정도지나 제거수술을 받게 됩니다.

현재는 모든 상처가 아물었고
보형물이 있던 공간이 약간의 쳐짐이 생겼지만
첨에 흐물흐물하던 피부도
탄력이 붙어 올랐고...
점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있어요..

그리고 이 작은 가슴으로도 충분히 남자도 사귀고
연애도 하고
남자들 진짜 속마음까진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너무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게 놀라웠어요.
오히려 체구에 맞지 않는 커다란 가슴이 비현실적이란 것 정도는 구별하는거죠...

모든 확대수술받으신 분들께..
잘못생각했다 말씀드리고자 하는것이 아니고..
혹시라도 저같은 생각과 마음으로
무언가 도피처?또는 치유받고자 하신다면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보셨으면해서요..

결국 저는 신경정신과를 다니면서
생각을 바꾸면서 많은 부분 치유받았던 거 같아요.

오랜 컴플렉스와 자기비하등이 우울증으로 이어졌고
그에대한 해결책을 성형이란 돌파구에서 찾으려 했던 제 잘못된선택을..뒤늦게서야
바로잡았다는 느낌이에요..

돈버리고 몸고생 마음고생 시간낭비..많은것을 잃었지만
모든걸 잃은건 아닐거에요..

성형카페에 와서 이런이야기 늘어놓는게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성형전 이런 경험담을 먼저봤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들고..
한번쯤은 생각해보시면 좋을 듯 싶어 글을쓴다는게
길어졌네요..

여러분들도 신중하고 객관적으로 잘 선택하시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미인이 되시길..
모두모두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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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9건
잘 읽었습니다!! 좋아지고 계시다니 다행이예요
수술결정하는데 도움되었어요
16-11-07 15:41
멋있어요! 잘 읽었습니다
16-11-09 14:54
끝엔 희망적이게 끝나서 좋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6-11-10 23:10
* 비밀글 입니다.
16-11-15 23:20
잘 읽었습니다.. 제 친구도 키도작고 왜소한데 오히려 그렇게 작고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남자도 많은거 같아요~!! 자신감 가지세요~!
16-11-17 00:40
저도작은가슴때문에가슴성형했고재수술까지하게됐어요지금은보형물제거고민중이예요
님글읽고제거하려는결심이더생기네요
이물감에대한스트레스와남자만날때가슴성형으로판단된다는내용이정말공감가네요ᆢ
16-11-17 08:38
화이팅입니다
16-11-17 14:38
자기자신을있는그대로아름답게생각하는것도중요한것같아요.. 힘냅시다!!
16-11-19 14:37
용기있는고백 감사합니다..
16-11-21 06:47
힘내세요 ㅠ
16-11-23 12:58
저도 많이 고민하고 있는데.. 진솔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16-11-25 22:42
저는 개인적이지만 사람마다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두 다른 법이고, 가치를 보는 시선은 달라질 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 이전에 수술하신 본인이 멍청하거나, 순진하다고 생각하기보단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가치가 더 소중해진거란 생각이 듭니다:). 분명 그때도 지금 글 쓰신 것처럼 좋은 분이셨을 거에요. 좋은 글 너무 감사하고 잘 읽었습니다!
16-11-28 02:45
힘내세요!!!!ㅠㅠㅠ
16-12-02 18:46
힘내세엽 퓨ㅠㅠ
16-12-09 22:09
* 비밀글 입니다.
16-12-11 15:25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거겠죠,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16-12-12 00:41
마지막은 희망적이라 다행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16-12-14 11:32
고생허셨어요ㅠㅠ
16-12-15 01:55
화이팅!!
16-12-20 18:48
화이팅하세요!
16-12-20 19:19
화이팅하세요!
16-12-24 01:31
아.화이팅요!
16-12-24 22:02
파이팅!!
16-12-28 13:29
저도 성형말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키우려 생각중인데 생각보다 쉽지않네요ㅜㅜ 멘탈관리 잘해야겠어요ㅜㅜ
16-12-30 19:04
에고ㅜㅜ 힘내시길 바랄게요!!
17-01-02 16:13
힘내세여 !!
17-01-05 01:42
ㅜㅜ화이팅입니다
17-01-08 17:04
감사합니다... 가슴수술하려고 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되네요...ㅠㅠ
17-01-13 19:44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두 지금 가슴 확대수술하려고 엄청 고민하고 있었는데
다시 신중히 생각해 봐야겠어요
화이팅!!!
17-01-13 22:56
좋은글이네요
17-01-19 13:52
잘읽었습니다
17-01-21 19:54
감사합니다 수술하기전 도움이 많이되는 글이네요
17-01-25 02:19
남들 시선 신경쓰지말고 본인을 사랑하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ㅠㅠ 그럼에도 코성형을 알아보는 저도 모순적이긴 하지만.... 그럴려고 노력해야죠ㅠㅠ
17-01-25 16:53
* 비밀글 입니다.
17-01-25 23:55
잘 읽었습니다 ㅠㅜㅠㅜ 감사합니다!
17-01-31 22:52
어떻게 마음먹기에따라 달랐다는거군요..
17-02-20 15:45
잘 읽었어요.. 가슴으로 인한 자기혐오가 심해지고 있어서 수술을 절실하게 찾고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17-02-22 00:04
자연가슴이랑 당연히 차이나져 그래도 전 만족하고 살아요 등치에 비해 너무 없어서 했거든요 저도 밑절 흉때문에  고민이 많지만 가슴이 없든 수술을 했든 나 자신이 당당하면 사람들이 "아 그래"하고 말아요
17-02-25 14:41
좋은글 이네요
17-03-04 23:38
아직은 수술욕구가 크지만 그런 저를 한번 돌이켜보게되는 글이네요. 힘든시간들이셨을텐데 후기로 남겨주셔서요. 앞으로 좋은시간만이 함께하시길바랍니다^^
17-03-10 09:48
마음이 편안해 지셨다니 다행이에요..
17-03-12 18:42
좋게 끝나서 다행이에요
17-03-19 19:26
진심 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17-03-26 23:49
잘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7-03-28 23:47
ㅜㅜ 정말 공감되는 글이네요. 고생하셨어요
17-03-29 13:11
힘내세요 !! 저도 엄청 고민중이에요 하는쪽으로 생각중인데 걱정되네요 ㅜㅜ
17-03-29 13:18
좋은글이네요^^ 행복하세요!
17-04-08 19:22
생각이 많아지네요 ㅠㅠ
좋은글 감사해요
17-04-17 12:30
좋은글이네요ㅠㅠ힘냅시다!!
17-04-18 19:45
구축은 어떻게 알수있나요?
17-04-25 16:4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생각이 많아지고, 어떠한 결정을 하여도 100프로 만족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 점의 퍼센트가 많아진다면, 그 결정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마음을 다스리고 노력해야죠. 선택의 결과는 제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니깐요.. 화이팅!
17-04-25 16:50
가슴수술 생각좀 다시 해봐야겠내요 ㅜ 감사합니다
17-04-30 00:52
보형물한 사람입니다..크게 문제는 없지만, 항상 불안하죠! 엑스레이 찍을 때 나오고 복부 ct 찍는데도 좀 나와서 의사가 물어보고.... 아무렇지 않은 듯  답변하지만 정말 창피하죠..  이런 저런 모든것 보다 가장 불안한 것은 유방암검사 맘대로 할 수 없어서(혹시 터질까봐) 암인데도 나만 모르고 있지 않나 하는 불안감이 가장 큽니다...ㅠㅠ
17-05-22 14:08
ㅜㅜ잘읽고갑니당
17-05-28 22:41
잘읽었어요! 현재 자기모습에 만족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지시네요ㅠㅠ 덕분에 많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17-06-06 11:51
화이팅이에요 !!
17-06-10 17:19
저도 가슴수술하려고 생각하고있는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
17-06-12 11:21
성형 하고싶은 곳은 많은데 안 하는게 답인가봐요 ㅠㅠ
17-06-13 19:56
힘내세요 ! ㅠㅠ
17-06-13 23:50
힘내세요 ! ㅠㅠ
17-06-13 23:50
힘내시기 바래요!!
17-06-26 14:40
힘내세요 멋지십니다
17-07-08 21:56
ㅜㅜ저도가슴수술생각중인데 ㅜㅜ더고민해야게써여
17-07-10 01:22
제 주변에는 가슴수술하고 만족한다며 추천하는 분위기였는데
케바케겠지만..저같은 유리멘탈은 해도 상처받을것같아요
가슴은 저엉말 신중하게 고민해야될것 같네요..
17-07-14 09:30
ㅜㅜ 제친구가 가스예약 잡았다기에 저도 혹하는데; 더생각을..
17-07-16 03:49
정말 시술이 간편한 시대가 왔지만 이런 글 덕에 다시한번 자신을 사랑하게 되여 ㅠ 제가 힘 얻고 갑니다!
17-07-16 18:48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후에 부족한 부분은 성형으로 채운다면 아주 만족스러울꺼예요.  항상 본인을 사랑하며 사세요^^
17-07-31 11:48
저랑 같은 콤플렉스 가지고 계셔서 더 와닿는 글인 것 같아요.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가슴수술 빚내서라도 할 거라고 엄청 찾아보다가 어느순간 그냥 태어난 대로 살고싶단 생각 들어서 수술 포기했었고, 지금은 가끔가다 가슴 큰 여자들 보면 부럽단 생각은 들지만 수술 생각은 없거든요.
17-08-04 20:16
너무 고생하셨어요! 멋지십니다^^
17-08-05 21:25
힘내세요!!
17-08-06 20:34
키큰데ㅜ가슴없으면 더 이상해요 ...그래서 고려중인데 ㅠ
17-08-08 19:05
가슴이 작아서 의기소침해진다는 거에 너무 공감가네요ㅠㅠㅠ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좋게 끝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17-08-08 23:45
힘네세요 ..!!
17-09-12 08:53
힘내세요..!
17-09-12 12:56
아깝네요..돈 많이 들었을 텐데
17-09-16 19:02
힘내세요!!ㅠㅠ
17-10-08 23:28
말씀을 참 예쁘게 잘하시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ㅜ
17-10-09 13:30
힘내세요 !! 저도 가슴이 작아서 가슴성형 생각하고잇는데 글쓰신거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게되네요
17-10-13 11:45
화이팅 하세요 나를 제일 사랑하셔야 합니다^^
17-10-28 10:50
있는 모습 그대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다는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글이네요. 힘내세요
17-11-03 02:49
공감해요..결국 제가 저를 이쁘게 봐야 남도 저를 그렇게 보더라구요...
17-11-06 00:26
일단, 가슴수술 자체는 문제 없으신거 같으니 다행입니다

자연스런 풍만한 가슴이 있었더라면 이라는 가정은 어차피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니 가정하실 필요도 없고,
그게 없어서 이성친구와 문제가 생긴다면 수술전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을 문제 였을꺼에요.

수술후의 가슴에 불만족하는 남성은 가슴에 집착이 심하거나 수술하지 않은 가슴에 대해 많은 경험이 있다는 거겠지요.

둘다 딱히 글쓴이님에게 좋은 남자친구는 아닐 수 있으니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지금 그대로를 좋아해줄 남자친구 만나셔서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17-11-10 04:15
저는 가슴수술해서 보형물 재수술하고 잘 살고 있어요
처음에 식염수 넣고 촉감때문에 진짜 속상했거든요
17-11-11 11:36
진심이느껴지는글 감사합니다..
17-11-21 12:55
자기자신을 사랑하는게 참 중요한거같아요 힘내세요 화이팅 !
18-01-09 12:02
꼭 친구한테 이 글 보여줘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18-01-11 18:23
잘마무리되시길
18-01-14 00:49
힘내세요!
18-01-17 03:00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글 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18-01-31 01:59
멋있어요 !
18-02-02 21:36
화이티잉~!
18-02-07 10:27
멋져요 공감되네요..
18-02-12 23:56
저도 가슴 성형 고민중이예요
근데 결혼했어요~ 가슴이랑은 연애, 결혼이랑은 상관없는거 같아요
하지만.................... 제가 제 가슴이 싫어서 성형하려구요 ㅜㅜㅋㅋㅋㅋㅋㅋ
지금 많이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이예요!
18-02-13 21:24
화리팅ㄴ다...!!
18-02-25 13:07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18-02-25 23:19
저도 생각하고있었는데, 이 글을 만나게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겠어요
18-02-27 12:18
괜찮아지셨다고하니 정말 다행이네요!
좋은 말씀,충고 감사합니다!
18-03-05 17:45
ㅠㅠ제 얘기 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아직까지도 한국 사회 인식이 이렇다니.. 안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신중히 고민해봐야겠어요..
18-03-14 02:37
다행이예요 ~ 그래도 자존감 높으시고 하셔서 잘 지내시는 것 같아요! 아름답습니다!
18-03-28 03:05
화이팅하세요!!
18-03-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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