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월요일 7일날 이마와 턱, 광대 등 얼굴 대공사를 했습니다.
수술당일날 얼마나 떨렸던지... 손이 바들바들 떠니까 간호사 언냐들이 괜찮다고 자꾸 위로를 해주덥디다...
정말이지 수술대 위에 누웠을때는 몸 전체가 떨려 마취 샘이 얼렁 마취해야겠다고 말하더군요.ㅋㅋㅋ
그 와중에도 마취쌤 잘생겼다라는 생각을 한 저는... 흠냐...^^;;
전신마취에서 깨어났을때는 살았다라는 생각과 함께 목이 너무 아파 숨이 안쉬어졌을정도.. 정말이지 내가 이걸 왜 해가지고 이 고생을 해... 그냥 살껄.. 수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구 넘 추워서 몸이 바들바들 떨리더라구요.. 머리는 왜이리 무겁고 답답한지... 간호사 언니를 부르려고 안 벌려지는 입으로 소리를 질렀건만 아무도 대꾸가 업더이다...
그렇게 한시간 넘게를 회복실에서 안 잘려고 안간힘을 쓰지 간호사 언니가 와서 입원실로 옮겨주었어여.. 그 다음부터는 계속 자고 깨고를 반복하였습니다. 아침 11시쯤에 수술을 했는데 입원실에서 시계 본거는 6시정도... 시간 참 많이 갔구나 그 생각했습니다.
그냥 맘이 불안하고 숨도 안 쉬어지고 답답하고 어찌해야할지 몰라 9시정도에 친구를 불러 손 꼭 잡고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날은 암흑같은 날이었죠.. 간호사 언니가 11시까지 밖에 못 있는다고 해서 친구는 11시에 가구 또 자고 깨고를 반복하여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 다음날되는 좀 낫더라구여.. 그래도 목은 여전히 넘 아프고 침은 질질 흘리구....
퇴원하기 전에 입안 피호수 빼구 설명 듣고 친구네 집으로 갔습니다. 친구네 집이 성형외과에서 가깝거덩여...
친구가 죽 사다주고 간호해주고 어찌나 고맙던지...ㅋㅋ
이틀째 신랑 와서 병원가서 이마에 호수 빼고 물찬거 빼구 머리에 붕대 감았습니다. 턱에 있는 붕대는 풀고여...
신랑이 제 모습보고 놀래더라니까여...
이틀째부터 5일째까지는 붓기가 최정상을 달리고 있었져.. 입안에는 곱창이 가득하고 배는 고픈데 입을 벌리기는 힘들구,.. 가글은 왜이리 냄새가 지독해... 그렇게 하니 조금만 서 있어도 어지럽고 식은땀나구 속이 안 좋더라구여.. 그래서 5일째 되던날 짜장면 시켜 아주 잘게 잘라 후루룩 마셨더니 좀 살것같더라구여...
지금은 수술한지 일주일째 되는데 아직도 붓기가 많아여...
이마는 눈썹부위가 붓기때문인지 튀어나와 야수같구여...
눈 아래는 멍이 아직도 있구.. 입안 붓기도 여전히 있구..
붓기는 더디게 빠지고 있는거 같아여...
불안하기만 합니다... 수술이 잘 된건지...
큰 돈 들여 했는데 잘 안나오면 어쩌나....
ㅂ ㅜ ㅈ ㅏ ㅇ ㅛ ㅇ 이 생기면 어쩌나...
맨날 맨날 거울 보며 이 생각합니다...
결혼한 몸이라 시댁에 알려질까 두렵기도 하고...
아직은 고개 숙이면 안되서 집안일도 못하구...
신랑만 고생이져...
정말 지금의 고생이 나중에 보람이 되도록 수술 효과가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