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할까말까 고민 엄청 했어요..
꽤 오래전에 광대를 했는데 45도랑 옆광대가 불만족이었거든요..
지금까지 내내 불만이었으면서 막상 수술하려니
수술 직전까지도 그냥 하지말까란 생각으로 들어갔네요
사실 그 상태도 그리 밉상까진 아니라
다시 수술해서 회복하고 그 고통을 감안하면서까지(비용도 만만찮..)
이걸 또해야하나.. 연옌될것도 아니고..
얼굴이 평범해서 모나지도 않았는데
너무 외모에만 신경을 쓰는건가 싶고요. 이런 고민이 많았답니다
여튼 근데 이미 결제 다 끝내고 당일까지 왔기때문에
취소는 못하고 수술이 잘 끝날거라고 마인드컨트롤 하는데
마취로 바로 잠들었네요
지금까지 몇번의 수술을 하면서 그동안은
수술 다 끝나고 마취에서 깰때가 정말 너무나 고통스러웠거든요
너무너무 춥고.. 턱이 덜덜떨리고 아프고
게다가 마취를 하고난 날은 저는 늘 담즙까지 토해냈어요..
답답하고 속은 계속 미슥거리고 아프고 ㅠㅠ
뭘 할수 있는 건 없고... 회복실에 시간은 정말 안가더라구요
이부분 지금 병원에는 사전에 말씀드리긴 했는데 기대는 안했거든요
똑같겠지. 싶었죠. 그런데
와 정말 1도 안춥고 따뜻하게 눈떠보긴 처음이었어요
전기장판에 솜이불로 덮어주시고.. 심지어 전신마취인데 미슥거림도 없고 인생처음 전신마취후 구토도 없었어요 ㅠ
기존 광대수술때 고정해놓은 핀도 제거했는데도
붓기가 다람쥐 볼 정도로만 부었어요
제가 재수술이라 다른 환자들에 비해 젤 많이 부운게 이정도라고..
게다가 정말 감동이었던것은...
원장님... 수술 당일 아침에 저랑 근 1시간 이상을 상담하시고
준비하시고 수술해주셨어요..사진도 직접 찍으셨고 뼈 하나하나 살펴보시면서 이렇게 하실거라고 설명해주시고..
만에 하나 일어날 일에 대해서도, 그리고 확률은 적지만 정말 그런일이 일어날 경우 어떻게 대처를 하실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주셨는데 정말 그렇게 해주신게 이렇게 뼈로 와닿기는 처음이예요. 제가 이번수술이 처음수술이었다면 모든 의사들이 다 이런줄 착각했을수도 있어요.
근데 그게 아니거든요 저도 꽤 여기저기 성형수술한 사람인데..
대형병원 그 유명한 곳에서 처음 광대할때도 또 다른곳에서 코할때도, 그 다른곳에서 또 눈할때도.. 이렇게 해주시는 원장님 본적 없어요 ㅠ
제가 어느정도였냐면요 여긴 왜이렇게 후기가 없어요 이렇게 박리도 거의 안하시고 입안절개도 0.7정도로 끝나고.. 근데 광대는 너무 잘 들어가는데 왜이케 홍보를 안하셔요 제가 후기 써드릴게요 하는 정도 ㅠㅜ 왠지 절 브로커로 볼거 같아요ㅎㅎ 간호사분들과 이런말도 나눴어요
그리고 제 수술이 11/1일 첫 수술이어서 전 바로 오후에 수술 한개가 더 있을줄 알았는데 오늘은 저만 수술 하신거 있죠 ㅠㅜ
(제가 재수술이었고 제가 처음광대할때 뼈를 완전 절개했는데 그때 고정핀 박은곳만 뼈가 좀 붙어있고 나머지는 불유합이었어요ㅠㅜ 그래서 수술이 쉽지 않다하셨고 시간도 첫수술환자보다는 오래걸렸고 그래서 저만 하신거 같아요. 본래 여기서 첫 광대하시면 수술 오래안걸리고 붓기도 별로 없어요 그 이유는 수술방법에 있어요!)
그러면서 저 회복실에서 회복 다 끝날때쯤 원장님 오셔서 오늘 수술 이래이래 했고 그래서 저래저래했다.. 다 설명해주시고ㅠㅜ
상태 물으시고 ... 병원에서 사신다네요? 이런 병원이 어디있을지
제가 정말 복이 많은가봐요
물론 첫 광대수술이 외형적 불만족이었긴 해도
다른 부작용은 전혀 없었고 , 코도 지금 염증하나 없이 9년을 잘 살고있고, 눈도 자연스럽고... 참 감사하네요
오늘 성형 회고록 인가요? ㅎ
참 입원도 5일동안 무료로 할수있어요ㅠㅠ
저 사실 수술당일 밤만 자고 그담날 퇴원하려했는데
침대가 앉혔다 눕혔다 하는 침대고.. 냉장고 전자렌지도 있어서
넘 따뜻하고 좋아서 더 있다 가려구요!
새벽시간이라 하루가 지나는 시간이라 제가 시점을 헷갈리게 썼네요
11/1일 금요일 수술했고 오늘은 첫 입원날이고 토요일이구요ㅋㅋ
조용하게 혼자 있다가 성형부작용카페 글에 오늘 광대하신분이 올리신글보고
피가래 코피 등등 나오신다길래 전 그런것도 전혀 없어서 놀라서 글써봐요..
근데 글쓰다보니 아까 감동받은게 줄줄줄 나오네요..ㅋㅋ
사진은 수술첫날 지금 실시간 사진이예요
붓기 진짜 이럴수 있나요?
제가 첫 수술을 여기서 했어야하는데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