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마지막날 ㅅㅅㅇ에서 앞턱, 사각턱(피질절골,교근축소) 수술을 받았습니다.
어릴때부터 턱이 긴게 콤플렉스였는데, 뼈를 깎는 수술은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요즘에는 의술이 발전해 주변에서 양악까지도 많이 하는걸 보고 30대 중반되서야 용기를 내게 되었네요..!

수술전 여러곳 상담받았는데, 너무 대형병원이나 후기가 많이 없는 곳은 선호하지 않았고
윤곽전문병원이자 뼈수술 전문 원장님이시고, 위치, 시설이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이곳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실제로 수술후에도 몇 번 내원까지 하면서 첫인상과 다르지 않고 모든 면에서 만족합니다.
원장님도 실력 좋으시고, 직원분들도 다 친절하시고, 시설도 깨끗하고 좋고!
전 지방러라 매번 서울을 가야하는데 고속터미널역에서 바로 갈수있어서 위치도 매우 좋아요.

수술 후 지금 이제 2주 지났는데 특히 아침에는 아직도 둘리처럼 부어있는 편이거든요
근데 딱 수술로 줄어든 만큼 부었는지 말 안하면 회사 사람들은 수술한거 모르더라고요.
친한 지인들은 확실히 턱이 짧아져서 전보다 어려보인다고 해요.

수술후 회복과정을 간략히 서술해볼게요.
편의상 음슴체로 적겠습니당.

[수술 전/당일] 사실 꽤 급하게 정한 수술이라 미리 제대로 마음도 몸도 용품도 준비를 못하고 받게 됨. 충동적 P...
수술 전날, 당일까지도 취소할까 생각도 하고 많이 떨렸음 ㅠ
아픔이나 부작용 보다는 파워 N인 나는 못 깨어나서 이렇게 내 생을 마감하는게 아닌가 이런 걱정이 됨.ㅋㅋㅋㅋㅋ
수술+회복 통틀어 통증 기준 가장 아팠던 순간은 수술직전 손목에 헌혈 주사바늘처럼 두꺼운 링겔? 꼽을 때였음 ㅠㅠ
수술대 눕자마자 바로 라인 꼽고 호흡기 대고 크게 심호흡 한 3번 후 기억 없음

[수술 직후]
수술은 2시간내 걸렸고 수술 후 2시간쯤 뒤 깨어난것 같음.
붕대로 얼굴 옆면이 감겨있고 산소호흡기를 하고 있었고 통증은 없었음.
이렇게 두어시간쯤 더 잤음.
다음 날 퇴원까지 통증은 거의 없었고 나는 목통증도 배고픔도 목마름도 메스꺼움도 없었음.
그저 마취가스를 빼야해서 계속 크게 호흡을 하라고 함 그리고 자꾸 잠이 와서 잠이 들라 치면 산소포화도 낮아져서 알람울리고 다시 심호흡하고 반복이었음.
호흡기를 차면 불편한데 심호흡을 안해도 되서 편해서 그냥 호흡기 차고 계속 잠ㅋㅋㅋㅋ
저녁 6시쯤 간호사님께 핸드폰 부탁해서 카톡으로 생사를 알리고 사진 몇장 찍고
폰 좀 보다가 밤 10시쯤 다시 잠. 새벽에 1-2시간마다 깨기는 했는데 나름 잘 잤고 아침 8시 퇴원 후 고속버스 타고 내려옴ㅋㅋㅋㅋ

[수술 후 1-4일차]
금요일 수술하고, 화요일까지 연차를 냈고 수요일에 출근&출장을 가야하는 상황이었음.
출근 전 최대한 회복을 기대했는데 사실 돌아보면 최소 일주일은 쉬어야 좋을것 같음.ㅠㅠ
1-2일차 까지는 진통제나 무통주사때문인가? 통증이 거의 없엇는데
오히려 3-4일차쯤이 제일 불편했던것 같음.
특히 아래 앞니를 조여오고 욱씬한 치통이 제일 심했음. 이건 이삼일내로 사라지긴 했음.
얼굴 붓기는 역시 72시간째 제일 심했던것 같고 광대를 안해서 마스크쓰면 모름!
누가 봐도 수술한것 같다 알아볼만한 붓기는 수술 후 5일째까지였던것 같음.

근데 출근용 마스크에 대해 대형 초대형 덴탈 등등 다양한 고찰을 해본 자로써 한마디 해보자면...  일단 부어있어서 얼굴은 가능한 대형 마스크가 맞음.
그래서 새부리형 초대형을 샀더니 진짜 얼굴이 안그래도 부어서 하관이 초대형으로 보임ㅋㅋㅋㅋ 글고 마스크가 생각보다 턱옆면쪽은 잘 가려주지 않아 부은게 보이고,
마스크 길이가 좀 짧으면 아래 앞턱을 약간 누르기 때문에 묘한 뻐근함이 옴 ㅠㅠ
결론은 아주 편하게 쓰려면 덴탈마스크 (그냥 사각형모양)를 쓰면 되고
추천하는 모양은 새부리형+볼쪽까지 더 넓은 면적을 감싸주는 형태가 좋음.

[수술 후 일주일]
일주일차 내원하러 상경한 시골쥐..
많이 아물었다고 실밥을 미리 풀어보자거나 하는 일말의 기대를 했지만
그냥 간단한 진료 후 땡기미를 받고 관리 받고 내려옴 ㅋㅋㅋㅋ
일주일까지는 먹는것 입안상처 등 여전히 불편하기는 하지만 일주일만 참으라는 다른 후기들에서처럼 붓기도 그렇고 아 진짜 이제 좀 살만하다 하는게 일주일됐을때부터 였던것 같음.
이때부터는 먹는것 빼고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부분은 없었음.

[수술 후 2주]
이제 2주막 넘었는데 아직 붓기는 있지만
밤되면 붓기가 빠져서 확실히 하관이 작아진게 느껴짐!
아직은 음식 씹고 하지는 않고 전에 유동식만 먹었다면
혀와 앞니로 나름 우물우물 먹는 중. (칼국수 잘라서 등등)
살이 약 4키로?많이 빠져서 이부분이 사실 젤 맘에듬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주차 내원해서 CT찍고 내 잘린 뼈도 보고 왔는데;;; 작아진 뼈를 보니 더 실감나고
내가 이수술을 받았다니 너무 무서우면서도 신기했음.
시간이 빨리 지나서 한달 두달차가 되서 운동도 하고 붓기도 많이 빠지고 하면 좋겠음

짧게 써보려 했는데 ㅠㅠ 사실 이거 말고도 너무 공유하고픈 내용이 많아서 길어졌네요
궁금하신점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로 물어봐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