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11/12 토)
또 슬슬 병원가서 레이저 받고 왔어요.
레이저 받으면 저릿저릿 찌릿찌릿 느낌이 와서.
내 입술이 아직 살아있구나.. 느껴요.ㅠㅠ
그래도 조금은 입술 감각이 좋아졌는지 먹을때 흘리지는 않더라구요.
이젠 호박즙 마실때 봉지를 바로 입 대고 마실 수 있어요.ㅎㅎ
목욜에 병원갔을 때 토,일 쯤 테이프 떼어내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붙이고 있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붙이고 있다가.. 저녁되니까 인내심에 스믈스믈 한계가 느껴져서 옆을 조금만 잘라냈어요.ㅎㅎ 그래도 시원한거 같아용.ㅋ
+6일 (11/13 일)
아침에 일어나서 테이프를 싹 벗겨냈어요.ㅎㅎ
테이프 끈끈이가 잘 안떨어져서 클렌징오일로 세안했는데.. (제대로 세안한건 처음.ㅋㅋㅋ) 빡빡 씼으면 턱 삐뚤어질까봐 살살했더니 아직 끈끈이가 붙어있어요.ㅎ
저녁에 다시 세안해서 끈끈이 싹 없애고, 제대로 샤워도 하고 친구 만나러 갔어요.ㅎㅎ
혹시 몰라서 머리 풀고 얼굴 좀 가리고 나갔는데.
(테이프 떼어냈으니! 마스크 안쓰고.ㅋㅋ)
친구랑 얼굴을 딱 마주치는 순간..
가슴이 쿵! 내려 앉으면서 얘가 뭐라고 할까..
두근두근.,,,했는데..
모르더라구요???????
그리고 조금 있다 다른 친구가 왔는데 걔도 모르더라구요.ㅋㅋㅋㅋㅋ
이럴수가..ㅋㅋㅋㅋㅋ
내 귀밑각이 이렇게 싹 없어졌는데 모르다니.ㅋㅋㅋㅋ
볼살이 부어있어서 티가 안나나봐요.ㅋㅋㅋ
친구들 만나서 치킨도 뜯고.ㅋㅋㅋ (술은 못먹고ㅠ)
밤이 깊어가는데 밤이 되니까 입술이 붓는 느낌이 나는거에요.
이거.. 막 무슨 슈렉도 아니고 밤이 되니까 괴물얼굴로 변하는 느낌;;;;
슬쩍 핸드폰에 얼굴 비춰보니 괜찮은거 같아서 더 있었더니만.. 역시나.. 민감한 친구가..
어라??? 입이 부었어? 라며 딱 알아봄..ㅠㅠㅠ
(제 생각엔 말하다가 딱 걸린거 같아요. 말할때 입이 부어서 입술움직임이 좀 어색;;)
"어어.. 사랑니.. "
라고 했더니..아아.. 그래서 술도 안먹는구나~ 라며 넘어감..
이렇게 아슬아슬 일욜을 잘 넘기고..
+7일 (11/14 월)
실밥 뽑는 날!
병원갔더니.. 어쩜 이렇게 실밥이 없냐며..
진짜 잘먹었나보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민망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녹는 실이라 잘 먹으면 이미 녹아있대요.ㅋㅋㅋㅋ
원장님 뵙고 입술감각 말씀드리자,
좋아지고 있다고 안심시켜주시고..
다음주에 한번 더 와서 체크해보자고 하시네용.
제가 막 심각하게 말한것도 아닌데
걱정할까봐 예약도 알아서 잡아주시고 친절하심.ㅋ
그리고, 수술 전에 여러각도에서 찍은 사진 다시봣는데.
진짜 각지게 생겼더구만요..ㅋㅋㅋ
내가 저 얼굴로 살았었구나..ㅋㅋ
지금 훨씬 부드럽고 깔끔한 느낌?ㅎㅎㅎ
(집에서 맨날 "엄마! 나 계란형이지? 이뻐졌지? 오홍홍홍" 하도 그랬더니.. 엄마가.. 첨엔 같이 기뻐하시더니만..요새는 "언제까지 저 얘길 들어야하냐..ㅠㅠ 계란은 계란인데..타조알이야.. 살이나 빼" 라고..ㅠㅠ)
또 제 얼굴에서 떼어낸 뼈랑 근육도 보여주셨는데.
우아.. 이게 왠 신석기시대 동물뼈에..
근육은.. 고깃덩이리같은ㅋㅋㅋㅋㅋㅋㅋㅋ
신기하더군요.ㅋㅋㅋ
(깔끔하게 잘 짤린듯?ㅋ)
이젠 비타민씨 많이 먹고! (과용하는게 좋다고 하심!)
매일 유산소 운동하고!
온찜질 하라고 하셔서 지키려고 노력중이에용~
+8일 (11/15 화)
대망의 첫 출근날!!!!!!!
두근두근..
오전에 병원가서 고주파 치료 받고 출근했어요.
(출근한다니까 담당코디네이터님이 신경써주셔서 고주파, 레이저 받고 출근!)
근데..평소 안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휴가 동안에 얼굴이 또 바뀐거 같은데요? "
라며 날 열받게 했어요.ㅠㅠㅠ
또 라는 말이 뭔가 열받더라구요.-_-;;
뭐가 또야? 처음인데! 라고 화내고 싶었지만..ㅋㅋㅋ
원래 말 재섭게 하기로 유명한 애니까.. (얘 싫어요ㅠㅠ)
또 지금 입술움직임이 어색한 관계로 말 길게해봤자 뽀록나니까.. "응? 어디가?" 그랬더니
"아닌가?" 라고 가버림.ㅋㅋ
(제가 일주일간 휴가냈더니 떠본거일수도..)
얘 말고는 나머지 직원들은 전혀 모르더라구요.ㅎㅎ
근데..역시 8일만에 출근하는게 쉽진 않더라구요.
실밥도 뽑아서 상처살도 본격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고. 뭔가 턱이 딱딱한거 같고 부자연스러운데.
제가 일하면서 말을 해야할 일이 많아서.
말하면서 계속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니까 좀 불편하더라구요..;;;
뭐 그래도 큰 일은 없이.. 이렇게 첫출근도 그럭저럭 잘 했습니다용~
퇴근하고는 집에서 온찜질해주다가 잤구요.
언능 상처살+붓기+감각 다 잘 돌아와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