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은 진짜 자기 만족이라고 외치고 싶어
윤곽 한다고 결심하고 나서 진짜 친하고 가까운 주변 지인들한테
나, 윤곽 할 거다. 하고 폭탄 던졌을 때 다들 엄청 말렸거든?
눈에 띌 정도로 못난 얼굴형도 아닌데 왜 굳이 고생을 사서 하냐.
코나 눈도 아닌 윤곽은 좀 오바다.
그거 하다가 잘못되면 어쩌려고 하냐.. 등등
별 소리 다 들었는데 이미 지인들이 했던 말들은 나도 수십번 생각했던
부분들이었고 그럼에도 윤곽을 하고 싶은 생각이
변함이 없었어 특히 엄마가 너무 걱정하셨고 나중에는 거의 울듯이
안 하면 안되냐고 말리셨는데.. 못난 딸이 멋대로 상담 잡고
이미 예약까지 했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체념하시더라구..
(그래도 이렇게 후기 올릴 정도로 잘돼서 다행임..ㅎ)
내가 수술한 병원은 실시간으로 보호자 한명이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하길래
엄마가 봐주셨고 수면 마취도 아닌 전신 마취는 처음 하는 거라
되게 긴장 탔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속이 안 좋더라구
수술 끝난 직후에 얼굴에서 오는 통증 보다 속 안 좋고 목아픈 거에 더 힘들었고
너무너무너무너무 졸렸어
1종은 입원 안 하지만 나는 3종 하느라 하루 입원 했었거든ㅠ
내가 잠자리가 되게 예민한 편인데도 약이 세서 그런지 진짜 꿀잠 자다가
중간 중간 통증 때문에 깨고 반복..
그래서 입원실에 대한 기억이 없는데 엄마가 아빠 보내준다고 찍은 사진 보니까 아 이렇게 생겼었지 하는 중..;;
음식 잘 못먹는 건 다들 알테고 난 회복 넉넉하게 하고 싶어서 2주 쉬었어
엄마가 옆에서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못난 딸 챙겨줬는지 말도 못함 ㅠ
내가 음식 잘 못씹어서 좀 흘리면 그거 옆에 꼭 붙어서 일일히 닦아주고..
지금 생각해도 고맙고 미안하네.. 내가 잘 할게 엄마..
지금 4개월 차라서 잔붓기 살짝 있긴 한데
사람들은 잔붓기가 있는 지도 잘 몰라 ㅋㅋㅋ 그냥 이뻐 졌다는 소리 심심치 않게
듣는 중인데 나는 너무 마음에 들어.. 현재 손가락 3개 들어가고 아직 딱딱한 건
조심하는 중인데 웬만한 건 잘 먹고 있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