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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쿄
작성 05.02.14 14:38:49 조회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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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토욜날 수술하고 인제 3일째네요ㅎㅎ
수술하고나서 후기 써야지 써야지 하곤 이제야 써요

저는 이로서 쌍꺼풀 수술만 3번한 베테랑이 되어 버렷습니다..ㅡㅡ;;
라인이 마음에 안들어서.. 이런건 아니구요, 오로지 한쪽이 풀렸다는 이유로 3번째 재수술을 하게 된거예요

처음 했을 때가 고1이였었는데, 2년도 채 안되서 오른쪽 눈이 풀리더군요.ㅡㅡ;;그래서 고3 수능 끈나고 풀린 눈만 다시 재수술을 했습죠. 근데 고것이 1년도 안되서
ㅠ.ㅠ또 풀리는 거예요. 흑. 그래서 이번에 또 하게 된거구요. 이번엔 이왕 하는거 앞틈도 하고(처음에 했을땐 어렸을때라 티날까봐 무서워서 앞틈같은거 안하고 속쌍꺼풀로 했거든요) 라인도 원래 꺼보다 2mm정도 위로 했습니다^-^

3번째지만 수술 당일은 역시 떨리더군요.ㅎㅎ
토요일 2시가 예약이라 엄마랑 같이 2시 전에 갔습니다.
쫌 앉아있자니 의사샘이 나오셔서는 좀 기다려야 될 것 같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모 그정도야..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의사샘이 식사를 시켜주신다는거예요!!ㅡㅡ;;살짝 당황해서 엄마랑 괜찮다고 막 그랬죠. 그래도 기어코 시켜주시더군요..
밥을 기다리면서 앉아있다가 아무래도 예감이 안 좋아서 간호사한테 물어봤죠~얼마나 기다려야 되냐구..그랬더니 간호사가 대답도 못 하고 사알짝 얼버무리려고 하기에 막 추궁했죠!!그랬더니 한 4시는 넘어야 한다구..ㅡㅡ;;
진짜 너무너무 짱나고 화났는데 식사가 도착하더군요. 그래서 엄마랑 에라 모르것다 하고 밥을 먹었는데.....그 김치찌개가 너무너무너무 맛난거여요!!^0^ㅎㅎ쫌 전 까지 화가 난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아아 먹을것에 너무 약해..크흑)
배도 부르것다 즐건 맘으로 티비를 보며 기다렸죠ㅋ_ㅋ 한참 웃찾사 재방송(택이)을 보고있는데 간호사가 부르더군요. 주사 맞자고~ㅋㅎㅎ드뎌 하는구나!하고 조아라 하며 주사실로 가서 엉덩이 까고 주사 한대 팍~맞고..일어날라니 간호사가 누워있어야 된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누워서 약아~퍼져라퍼져라~하면서 엉덩이 열심히 문지르다가.......잤어요.. 이 둔한것..
의사샘이 막 깨우길래 일어나봤더니 시간은 어느덧 한시간이 지난후..(ㅎㅎ제가 꽤 피곤했나바요^^;;) 수술대에 누웠죠^-^얼굴에 소독약 잔뜩 바르고 누워있는데 밖에서 의사샘이랑 어떤 아줌마랑 막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 거여욧..어머 하고 몬 일인가 귀를 기울이고 있자니 내용인 즉, 그 병원이 원래 사람 기다리게 하는데 도가 튼 병원인가보더라구요. 아줌마가 점 빼러 왔다가 예약한 시간보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니깐 화나서 의사샘한테 막 모라 한거죠..(아마도..그 아줌마한텐 밥을 안시켜주신듯!!)
그래서..그래서..전 수술대 위에서 내려와야 했어요. 그 아줌마 점부터 빼준다구요 흑..원랜 의사샘이 원장실에서 기다리라고 했었는데 거기 혼자 앉아있자니 넘 심심하잔아용. 그래서 온통 주황색 소독약 바른 얼굴로 온 병원을 돌아다녔죠ㅎㅎ 아아 어째든.
그래서 결국 다시 수술대 위에 오른 시간이 7시...ㅡㅡ;;의사샘한테 수술 얼마나 걸려요?하고 물어보니 한시간이믄 된다하시더군요. 제가 10시까지는 집에가서 봄날을 봐야하는지라 맘이 좀 급했거덩요ㅎㅎ그래서 그래. 한시간이면 아직 여유있군!하고 수술대 위에 누웠죠. 의사샘이 디자인을 하시는데 제 생각에 한 20~30분은 지난듯..디자인 끈나고 어떤 치료 환자 와서 그 사람 치료해 주고 다시 수술에 들어간건 8시가 좀 안된 시각이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정확히!알수 있냐하면 수술시작하고 좀 지나서 밖에서 우리 엄마가 다른 아줌마들이랑 한강수 타령을 볼 것인지 부모님 전상서를 볼 것인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거든요.ㅎㅎ 전 누워서 엄마랑 아줌마들 떠드는 소리랑 티비 소리 다 들었어요ㅎㅎ결국 한강수 타령을 보기로 한듯하고..좀 지나서 한강수 타령이 끈나고 엄마가 토지봐야 된다면서 6번으로 돌리잔 얘길 듣고 토지가 한참 방영되더니 토지 끈나는 시그널 음악이 나오는 거여요..ㅠ.ㅠ 의사샘 거짓말쟁이~인제 곧 봄날이 시작한단 말예욧!! 결국 저는 슬프게도 봄날의 타이틀롤을 수술대 위에서 들어야 했죠..흑..그리하여 수술이 끈난 시간은 10시 18분~장장 3시간의 대수술을 마치고 집에 왔어요ㅎㅎ비록 봄날은 못 봤지만 그래도 지긋지긋한 풀린 오른쪽 눈을 처리하고 나니 마음이 가뿐하네용~^0^~~

인제 조금 있다가 통원치료 받으러 가요~빨리 갔으면 좋겠는데..ㅎㅎ눈에 눈꼽이 덕지덕지 붙어있어서 지금 아주 괴롭거덩요ㅋ_ㅋ 샘이 6시반까지 오라 하셨는데 과연..또 얼마나 기다려야 할 것인지..크흑..

ㅎㅎ너무 길었죠??
나중에 예쁘게 나오면 사진도 올릴께용~ㅋ_ㅋ

맞다맞다..제가 요 성예사에 올릴라고 풀린눈 사진 찍어놨었거덩요~사람들이 눈 풀리면 어찌 되는지 궁금해 할 것 같아서ㅎㅎ 근데 깜빡하고 디카 정리하는 바람에 그 사진도 사라져버렸네요..^^눈 풀리면 원래 쌍꺼풀 없는 눈처럼 되는게 아니라요. 마치 풀로 살짝 그려만 논 것처럼 선이 남아 있어요. 도움 되시라구 덧붙여 봤습니다^---^

글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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