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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어제 하고 왔지요;(앞틈+완절)
냉장고
작성 05.12.15 10:35:34 조회 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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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이 농담 좋아하는 분이신지라 긴장은 덜 되더군요. 입도 덮여있는데 자꾸 대답하기가 좀 귀찮았지만^^;

마취주사
앞트임 할때 마취주사가 좀 많이 아픈편이구요. 저도 여기서 얘기 많이 듣고 갔지만 막상 주사 맞아보니 확실히 아프긴 아프더라구요. 눈물 딱 한방울이 참다 못해 흘렀습니다 ㅠㅠ 하지만 마취주사 놓을때 힘주고 그러면 멍든다고 해서 정말 이를 악물고 평온한 얼굴로 누워 있었습니다. 아무도 아파하는 줄 모르더라구요ㅎㅎ

그리고 가위로 자르는 듯한 소리 크으 이게 또;
좀 두툼한 벨로아 천같은걸 재단가위로 자르면 삭삭 소리 나잖아요, 부직포 자를때나; 그런 소리 납니다;;


앞틈 하고 다시 눈두덩이나 눈초리 같은데 마취하고 마취 퍼지길 좀 기다렸다가 쌍꺼풀 수술 들어갔는데요, 이땐 뭘하는지는 도통 모르겠지만 몇번 따끔따끔 아팠습니다. 수술 후반쯤에 뭘 엄청 세게 조이는데;;; 그때도 뻐근함을 넘어 좀 고통이 옵니다. 중간에 몇번 일어나기도 해야 하고 눈도 떠야 하는데 라이트가 원-_- 이러다 실명하는거 아닌가 했습니다 너무 밝아서ㅠㅠ


간호사분이 잘 웃으시고 목소리도 되게 이뻤는데 제가 안경벗으면 장님이라 얼굴도 못보고 인사도 제대로 못했네요. 수술끝나고 원장님께 수고하셨다는 말씀도 못드렸어요, 정신없어서. 수술하러 가시는 분들은 꼭 수술 끝나면 정신없으시더래두 한번쯤 말씀하시길..

땀은 좀 흠뻑 흘렸지만 뭐 그렁저렁 다들 참을만한 것들이었구요, 수술중에 생각했던게 얼마 있음 코도 할건데 눈에서부터 이러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코 하시는 분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런데 자잘한 거 합쳐서 거의 세시간 가까이 걸린것 같아요. 꽤 오래걸렸네요. 집에 와서는 냉찜질을 세번했구요 오늘 아침에도 한번, 그리고 오후부터는 온찜질을 하려구요. 호박즙은 안먹었습니다. 대신 비타민C를 무진장 많이 먹었어요. 음식도 가리구요.

하필이면 엄마가 장본날 수술할게 뭔지ㅎㅎ 만두며 삼겹살이며 좋아하는게 너무 많은데 하나도 못먹었습니다; 식구들이 식탁에 앉아서 약올리면서 먹는데ㅎㅎㅎ 그냥 콱 모자벗고 얼굴 보여주고 싶더라구요ㅋㅋㅋㅋ

그래도 음식들 가리시는게 좋을것 같구요 저는 커피도 하루에 네잔이상을 마시는데 그것도 2,3주는 참으려고 생각중입니다. 술....참는것도 괴로운데ㅠ 밀가루음식도 되게 좋아하구요. 헑 예뻐지려면 괴롭네요;;;


아무튼 수술하러 가시는 분들! 마취주사! 그거 뿐입니다! 뭐 경우에 따라서 별로 안아프다는 분들도 계시니 굳럭을 빌어봅니다ㅎㅎㅎ

냉장고님의 게시글 더보기
저 쌍꺼풀 한 곳에서는 비타민 C 3개월 동안 먹지 말라고 하던데...
흉진다고..
05-12-15 13:01
글읽으니까 저수술할때 생각나네요 ㅋㅋ 저두 수술할때 나 실명하는거 아닌가 막 그랫엇는데 ㅋㅋㅋㅋ -.- 이생각 저생각 다들고 ㅎㅎ
글잘읽엇어요^-^ 수술하느라 수고하셧어용!
05-12-15 14:22
헉ㅋㅋ그래요? 비타민C 다시생각해봐야겠네요 / 미스킴님도 감사^^
05-12-15 17:05
평온한 얼굴..ㅋㅋ 너무 재밌어요~저도 좀 있음 수술하는데, 정말 마취주사가 아프긴 아픈가봐요..ㅠㅠ떨려요ㅠ 근데 정말 마취주사 뿐이예요??실밥뽑는것도 아프다던데-_-
05-12-15 20:54
실밥은 제가 다음주 월요일에 뽑아서리ㅎㅎ 뽑고 알려드리죠ㅎㅎ
05-12-1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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