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 동안의 풀칠 인생에 종지부를 찍었어요.
오늘 방 정리를 하며
힘들게 숨기며 가지고 다녔던 풀과 실핀을 버렸답니다
속이 다 시원해요
충분한 정보와 머니(money)를 가지고 수술대 위에 오른것 보다는, 오직 풀칠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강한 집념으로 수술대 위에 올랐답니다
풀칠 한 경험 있는 사람만이 아는 고역이죠
아무튼 -
26일날
혼자서 씩씩하게
수술하러 다녀왔어요
수면마취해서 아픈줄도 몰랐구요
솔직히 너-무 수술하고 싶던 터라
겁도 안났어요
수술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피가 주루룩 흐르길래
그제서야 겁이 났었는데,
지금은 괜찮구요.
보통의 성예사 회원님들처럼
피멍도 들고
퉁퉁 붓고
그저 그렇답니다
수술이 잘됐는지는
실밥을 풀고 나야 알겠죠?
이번주 토요일에 실밥 푸는데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실밥 풀 때 느낌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아무튼
용기 있게 다녀왔어요
혼자서도 잘 돌아다니구요
무엇보다
풀칠 인생에서 벗어난게
가장 기쁘답니다
지금 풀칠로 스트레스 받는 님들도
어서 해방될 날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