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원래 선을 여러개 가지고 태어나 눈을 크게 뜨면 쌍꺼풀이 있고 힘을 풀면 무쌍이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선이 여러개인 탓에 눈을 뜰 때마다 눈을 굴려서 힘겹게 뜨는게 너무 스트레스여서
절개가 아닌 매몰법으로 쌍꺼풀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고
강남언니나 성형 어플에서 잘 한다고 하는 병원에서 수술을 했습니다.

일단 수술 결과는 그렇게 나쁘진 않습니다!
다만 절개가 아닌 매몰로 했는데 흉터가 남아 굉장히 속상했었고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울분이 나오네요..

맨 처음 수술 상담을 2019년 11월 16일에 해서
수술 일정을 잡았는데 병원측에서 이틀 전? 쯤 연락이와서 원장님이 그날 일정이 생겨 수술을 못한답니다..
정확한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그저 일정이 있다고 하더니 수술을 취소시켜버렸구요
어이는 없지만 병원측에서 그렇다고 하니.. 일단 알겠습니다 했고
2019년 12월 20일 '쌍꺼풀 매몰 + 눈매교정' 수술 진행했습니다.
(심지어 병원에서 2번이나 일정을 바꿔서 12월 20일 밤 11시에 수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수술 마지막에 눈을 떠보라고 하는데 왼쪽 눈이 떠지질 않았어요
눈을 떠도 왼쪽은 초점이 안맞는 상태였습니다.
초점도 안맞고 눈도 안떠진다고 하니 왜그러지? 하면서 실로 뭔가 더 쪼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마취상태고 내가 감각이 덜 돌아와서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일단 기다렸고, 수술이 끝나고나서도 초점이 안맞는다고 간호사분께 얘기하니 지금은 눈이 부은상태라
붓기가 눈을 눌러서 초점이 안맞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실밥을 풀고 매몰로 진행한 수술이라 붓기도 크게 없었구요.
오른쪽 눈은 멀쩡한데 왼쪽 눈만 초점이 계속 맞지 않고 눈도 잘 안감아졌어요.

병원측에 얘기하니 상담하러 오라고 해서 2020년 2월 29일에 상담 예약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또..! 이틀 전 연락오더니 원장님 일정이 안된다며 취소..
너무 화가나서 본사 sns로 연락드려서 클레임 걸었더니 부산점에서 바로 연락와서 그날 수술 가능할것 같답니다..ㅎ

여기부터 너무 화가났는데 상담을 해보니
왼쪽 눈에 눈매교정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눈을 짓누르고 있어 초점이 안맞는거였고
이걸 풀려면 절개법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초점이 안맞는 상태인데 안풀고 어떻게 지내겠어요 ㅠㅠ.. 풀어달라고 했죠

수술이 끝나고 나서 분명히 절개라고 들었는데 간호사는 절개 아니라서 3일 뒤에 실밥 풀러 오면 된다고 하셔서
마취도 덜 풀린 상태로 비몽사몽 아 그래요? 하고 3일뒤에 실밥 풀러 갔더니
왜이렇게 일찍 왔냐고 묻더군요.. 원래 내일 푸는 날이라며.. 정말 엉망진창이었어요 ㅎㅎ
그나마 젊은 나이어서 살이 빨리 붙어 3일 뒤에 풀어도 되는거라며...

쨋든 현재는 3년이 지났는데 오른쪽은 다 풀려서 원래 있던 눈이 됐구요 (눈매교정도 풀림)
왼쪽은 평생 가지고 갈 흉터가 생겼습니다!! (흉터도 울퉁불퉁 ㅠㅠ 만지면 튀어나와 있어요)
그래도 쌍꺼풀이 망하진 않았어요.. 원래 눈도 쌍꺼풀이 있는 눈이었어서..
평가는...사진을 보신 후 여러분들이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