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눈썹을 치켜올려서 이마에 주름도 많고
집안내력상 탄력이 많지 않은 피부스타일이긴 했지만 눈가에 겹주름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겹주름도 겹주름이고 너무 늙어보였다 흑흑
살에 파묻혀 몰랐던 건지, 살을 빼다 보니 겹주름이 늘어난건지는 잘 모르겠다.
(T.M.I - 코로나때 살이 너무 많이 쪄서ㅠ 22/5~23/1까지 16KG 감량했다)
일단 쌍꺼풀수술을 계획하고 근처 성형외과에 방문하였더니 대부분 눈매교정 수술과 상안검수술을
권유하였다. 유투브에서 유명한 병원도 갔는데 그 병원도 눈매교정을 권했다. 눈매교정을 하면서
내 눈은 돌출안이라 쌍꺼풀을 얇게 만들어야 느끼하지 않다고 했다. 팩폭ㅠㅠ
단 한군데 성형외과만 눈 뜨는 힘이 좋아 눈매교정이 필요없으며, 상안검수술을 하면 될 거 같다고 했는데,
그 병원은 20년이 넘는 유명한 병원이었는데 수술하는 의사와 수술 후 봉합하는 의사가 다르다고 하여
일단 패스하였다.
일단 눈매교정은 근육을 교정하는 수술인데 검색을 해보니 부작용도 꽤 많았다.
그리고 느낌상 눈매교정을 끼워파는 느낌? 성형외과 상술같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INTJ인 나. 머 의심이라는 것보다 확인이 필요했다.
정확한 상태를 알고 수술하자, 눈수술인데 그래도 잘못되면 끝장이다 ㅎㅎ
안과 방문, 나는 진성안검하수다 라고 막연히 확신하고 살아온 20년 -
모든 안과검진을 다 하고 안과샘을 만났는데 진료를 보더니 눈뜨는 힘이
좋다고 했다. 좋다니 ㅠㅠ 1차 충격! 그럼 내가 지금까지 눈썹을 올려서 이미로 눈뜬 이유는 모란 말인가?
샘 왈, 피부가 늘어져서 안구를 가리는 안검이완증이며 가성안검하수라 피부만
정리해주면 상태는 호전될 것이라 얘기해주셨다. 근육은 건드릴 필요가 없다는 애기,
많은 성형외과에서는 왜 눈매교정을 권해줬단 말인가? 경력이 많은 의사나 적은 의사나 모두 권했는데.
모르겠다. 약간 해주면 또렷하게 보이기는 하겠지, 심미적으로도 이쁘고 말이다.
그런데 나는 쓸데 없는 부위는 굳이 건드리고 시 싶지 않았고, 너무 욕심 부리고 살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엄청 이뻐지지 않을거라는 현실적인 자각이랄까? ㅎ
하지만 그 안과전문의만의 소견일 수도 있어, 다른 안과 내원
그 안과에서도 나이가 들면 젊을 때보다 근육이 약간 늘어날수도 있겠지만, 진성안검하수는 아니라 했다.
거기다가 할머니 할아버지들 수술을 많이 하는지 이정도로는 안과에서 수술안한다며 성형외과 가보라고 내쫓기까지 ㅠㅠ
나는 가성안검하수였다.
눈매교정을 정확히 받을 필요는 없는 눈,
현실 완전히 직시,
그렇다면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을 것인가?
성형안과에서 수술을 받을 것인가?
엄청나게 검색을 해보았지만, 이쁘게 하려면 성형외과,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으려면 성형안과 이런 의견이었다.
일단 내눈은 눈위가 꺼진 돌출안에 옆으로 긴눈이며, 피부가 얇은 탄력 없는 살성을 가졌다.
검색해보니 이런 눈은 굳이 트임이 필요없으며 쌍꺼풀 수술 난이도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만 눈위 꺼짐이 있어 성형외과에서 하면 눈위지방재배치, 눈위지방이동술처럼 뒤로 들어간 지방을
내려서 재배치하면서 쌍꺼풀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좀 찾아 보다보니 상안검을 하게 되면
눈위꺼짐이 그냥 어느정도 개선이 될 수도 있다고 하고, (수술후 오른쪽눈은 개선되었으나 왼쪽눈은 원래 더 꺼져있어
서 그런지 개선안댐ㅠ) 더군다나 성형외과는 보통 상안검 수술이 기본 200만원이 넘길래
혹 눈위지방이 별로 없다면 지방이식쪽으로 하는게 가성비도 있을 거 같아 기본적인 것만 하자 생각함.
그리고 나를 첫번째 진료했던 안과 선생님 후기를 보았는데 (그분은 앞트임과 매몰) 생각보다 잘 되었다고
만족도가 높은 글을 보고 안과에서 수술하기로 결정하였다. 적어도 눈기능에는 문제 없이 하겠지라는 생각!
그리고 안과샘이 상안검 진행하면, 오랜 숙원인 결막에 걸친 눈밑 큰 점도 그냥 같이 뺴주신다고 하셨다.
더군다나 눈처짐이 심한 편이라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었고,
나한테는 1세대 실비가 있었으며, 지금까지 2천만원이나 낸 생명보험 수술특약이 있었다.
생명보험에서는 한번도 수술비를 받은 적이 없다. ㅠㅠ
안검이완증(양측) 진단이라 생명보험 수술특약이 나올지 안나올지는 정확하게 모르고
그냥 수술을 했는데 청구하니 나왔다. 1종 40만원, 양안이라 80만원 나왔다.
실비도 거의 85%이상은 나온 것 같다. 개이득
수술특약은 근.건,인대 절제술 이런 단어가 들어가면 나오는 것 같다.
( 나의 수술확인서 수술명은 안검하수증 근절제술 )
안과샘이 내 눈은 어떤 라인이든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세미아웃라인 할까 살짝 고민하다가.
인아웃으로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했다. 인아웃이 쳐짐이 오더라도 좀더 방어(?)를 잘 해줄수 있을 거 같은?
그리고 다른 성형외과에서도 인아웃이 젤 잘 어울릴거라고 추천했고, 유명한 한 병원에서는 인라인은
잘 안나올 눈이라 해서 인아웃 결정, 두께는 좀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냥 믿고 했다. ㅠㅠ 성형외과 샘들 감사합니다. 여러 의견 취합하였습니다. ㅎ
수술 3개월차라 붓기가 심해, 수술이 정확하게 잘 된 건지는 판단이 안된다.
왼쪽 눈 붓기가 오른쪽 눈 붓기 2배다. 왼쪽눈위가가 좀 더 꺼져있고
원래 잘 붓는 체질에다가 수술할 때 왼쪽 눈 아랫쪽 점을 뺄 때 너무 아파서 힘을 줘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국소마취로 진행했고 상안검 마취주사도 별로 아프지 않았다. 살짝 따끔한 정도
그런데 눈 아래 점뺄 때 마취주사는 너무 아팠다. 방심하다 당한 느낌 ㅎㅎ
왼쪽 눈이 멍도 훨씬 많이 들었었는데 현재는 멍은 없어졌고 붓기만이 남았다.
보통 경과를 6개월까지 본다고 하니 기다리는 수밖에,
잘 한 선택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 ^^
걱정이 너무 되서 많이 검색해봤는데 라인상 문제는 없는 것 같다.
며칠전에 매몰 앞트임하신 분 블로그 다시 들어가 봤는데 그분은 진짜 너무 이쁘게 잘 되셨더라. 부럽
현재로서는 신기하게도 이마를 쓰지 않고 눈을 뜨게 되어 기능적인 문제는 만족한다.
피부가 가려 눈썹을 들어 이마주름을 이렇게 만들었다니 좀 일찍 할걸 하는 후회,
이미 생긴 내 이마주름 어쩔 ㅠㅠ
어쨌든 요즘은 하안검을 알아보고 있어 이런 저런 카페에 가입하고
유투브도 많이 찾아서 보는 편인데 생각보다 눈매교정 부작용이 많아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요즘 쌍꺼풀은 대중화되어 있고 성형외과에서
눈매교정도 많이 권하는 편이라 케이스도 많아지고 부작용 사례도 늘어난 것 같다.
쌍꺼풀수술은 중학생부터 할 수 있는 수술이니, 어린 친구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며,
혹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한 번쯤은 안과에서 확인해보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성형안과와 성형외과 양쪽을 진료받게 된다면 어느정도 절충안이 나올 것이고,
수술 만족도도 좀더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냥 눈이 커졌으면 좋겠다.
이뻐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에서 기능적인 부분, 그리고 재수술로 가게 되는
상황을 미리 검토하고 판단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성형안과에서 수술을 받을지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을지 결정하면 될 거 같다.
성형안과는 안과에서 더 세분화된 영역이기 때문에 성형안과 진료과목이 있는
안과를 찾아 상담하면 될 거 같다.
눈매교정을 포함한 쌍꺼풀수술을 계획하는 분들이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내돈내산 아니 보험회사돈보험회사산 쌍꺼풀 후기를 마친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