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눈두덩이 살이 너무 많고 눈꺼풀이 축 쳐져서 콤플렉스였는데, 3년 간의 쌍테 끝에 강남 모 병원에서 절개 쌍수를 했어!! 일단 수술 직전/직후 소감만 남겨볼게
원장님이랑 상담한 건 내가 원하는 라인이 워낙 확고해서인지 길지 않았어 ㅋㅋㅋ 사진 보여드리고, 직접 잡아서 확인해보고, 맘에 들어요~ 해서 깔끔하게 끝남. 이렇게 딱히 좋은 점도 아쉬운 점도 없었음. 근데 상담실장님이 정말 친절했다는 건 기억나! 상담실장님 말고도 데스크 직원분들, 간호사분들 하나 같이 친절하더라고. 발품을 많이 팔아본 건 아니지만 내가 가본 곳 중에선 젤 친절해서 확 끌렸어.
이 병원이 특별히 괜찮아 보여서 골랐다기보단 개강하기 전에 빨리 쌍수를 해야겠다는 조급함도 있고, 인터넷에 많이 검색해봤는데 모난 부분도 없어 보여서 얼른 골랐어. 하고 나니까 그래도 운 좋게? 좋은 곳 골랐다는 생각이 들어
마취하기 전에 붓기 주사를 먼저 놔주는데, 사타구니가 엄청엄청엄청 따갑더라고ㅠ 수술보다 그게 더 고통스러웠던 듯 ㅋㅋㅋㅋ
수면마취를 하긴 했는데 완전히 잠들진 않았어. 정신이 몽롱해져서 눈 감은 상태로 온갖 환각을 다 본 것 같아. (수술실에 클래식 틀어줘서 분위기 더 미쳤... 무튼 재밌었음) 눈에 국소마취는 제대로 들어가서 아프진 않았는데 살 잡아당기고, 지지고, 실밥 꼬매고 하는 게 다 느껴졌음.
수술 끝나고 두세 시간 지나고부터 수술부위가 되게 욱신욱신한데, 잘 때 쯤 되니까 괜찮았어. 붓기가 심한 동안은 점막이 들리고 눈이 끝까지 안 감겨서 엄청 건조한데다 눈 뜨는 연습할 때마다 실밥이 터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엄청 불편했어ㅠㅠ 근데 그것도 4일차인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
정리하면 통증은 당일 몇 시간, 큰 불편함은 3일차까지만인 듯. 지금도 실밥 때문에 답답한 느낌이 있지만 7일차에 풀고 나서부터는 엄청 시원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