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아예 없던 편은 아니었고 그다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가슴이었음
정면에서 봤을땐 그나마 영끌 속옷 입으면 골 생기는 정도였는데
옆에서 보면 그냥 윗가슴 실종된 처진 가슴처럼 보이던게 가장 스트레스였던거 같아
남들은 어차피 속옷 입고 옷 입으면 보이지도 않는데 뭘 그렇게 신경 쓰냐고 하지만
솔직히 내가 한번 콤플렉스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생기면 해소되기 전까지 미치게 신경 쓰이잖아
나도 가슴 때문에 조금만 여성스러운 옷을 입어도 태가 안사는 것 같아서
매일 펑퍼짐하고 폼 큰 옷만 입고 다녔어..... 한참 자존감 떨어졌던 시기라서
내 외모 비수기라고 봐도 무방했었음 ㅋㅋ ㅠㅠ
가슴수술 마음 먹기까지는 굉장히 오래 걸렸는데
오히려 한번 결심하고 나니까 병원 고르는데까진 굉장히 빨랐던거 같아
남들처럼 발품 여러곳 갈 여건이 안돼서 퇴근하고 최대한 많은 후기들 보려고 노력했고
가슴 모양 예쁜 곳들 추려서 평일 하루 일 쉬고 발품 다녔어
난 흉터에 굉장히 예민했기 때문에
밑절보다는 겨절 선호했고 다행히 비용, 병원 시스템, 평생 AS 기간까지 다 마음에 들었던 병원에서
겨절 OK 최소 C컵 사이즈 OK 해서 수술까지 받을 수 있었어
수술날에는 솔직히 긴장을 너~~~무 했던지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 거 같아 ㅋㅋ ㅠㅠ
병원이랑 집이랑 1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엄마한테 사정사정해서 같이 병원 갔었고 수술받고 마취기운 때문에 정신없었는데
최대한 마취 깰때까지 쉬다가 엄마 차 타고 돌아갔어
근데 겨절 수술이 솔직히 통증 크다고 악명 높잖아
나는 겁 먹었던 만큼 그렇게 심하진 않았고
그래도 수술했던 주에는 최대한 몸 조심하고 싶어서
엄마한테 문 열어달라, 캔음료 까달라 별의별거 다 부탁했어 ㅋㅋ 엄마가 걍 공주님 모시는거 같대 ㅠㅠ 미안..
그리고 한 2~3주 지나니까 팔 움직이는 것도 조금 더 편해졌고
이정도면 혼자 다 하겠단 생각 들었어
이때부턴 솔직히 통증 이런거 생각하는 것보다 내 가슴 모양, 촉감 풀리는거에 신경이 곤두서있음
앞서 말했듯이 내가 윗가슴이 없던 편이었잖아
그래서 맨날 옆모습 사진 찍은거 보면서 위에 볼륨 잘 채워졌는지 혹시 더 내려가진 않을지 이런거 맨날 체크했던 거 같아
사이즈는 원장님이 내가 원하는 사이즈로 넣어주겠다고 했는데
과하게 가슴만 큰 모습은 싫어서 C+까지는 커지고 싶다 그랬어
스브 입으니까 딱 내가 바라던 느낌 나서 마음에 들고 있음
근데 아직 3개월차 밖에 안돼서 반년까지는 계속 두고 볼 생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