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칼럼에서는 광대수술 후 주의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 입 벌리기를 왜 조심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광대뼈축소술은 앞광대가 발달된 경우 앞 광대뼈의 윤곽을 담당하는 광대뼈 체부가 넓어서 얼굴이 전체적으로 넓어 보이는 경우이기 때문에 광대뼈 체부를 '완전 절골'하여 광대뼈의 크기와 볼륨을 줄여줍니다.
옆광대가 발달된 경우, 얼굴의 폭을 결정짓는 광대뼈 아치 부위가 얼굴의 뒤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피라미드형 구조이기 때문에 광대뼈 체부는 '부분 절골'로 골격은 유지하고 광대뼈 아치는 '최후방절골' 후 안쪽으로 모아줌으로써 얼굴의 폭을 줄입니다.
이렇게 광대뼈축소 수술 과정에서 절골한 뼈를 재배치한 후 다시 고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여러분들도 살면서 겪어보거나 보신 적이 있겠지만 팔, 다리뼈가 부러지면 우리는 뼈를 다시 핀으로 고정하고 깁스라는 것을 팔이나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을 하게 됩니다.
우리 얼굴의 광대뼈도 부러지게 되면 고정핀으로 고정을 하고 깁스를 하면 좋겠지만 음식도 먹어야 하고,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얼굴에 깁스를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이 입 벌림을 자제하는 것입니다.
우리 저작근은 턱뼈와 광대뼈 사이를 가로지르며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거나 하는 저작 운동을 할 때 턱뼈의 움직임에 따라 광대뼈를 잡아당기게 됩니다.
광대뼈의 앞, 뒤를 모두 고정하였다 하더라도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지게 되면 고정이 느슨해질 수도 있고, 강한 자극으로 인해 고정핀이 부러지기도 합니다. 일시적인 근육의 힘은 그리 강하지 않을 수 있다 하더라도 같은 부위의 계속적인 자극은 매우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광대뼈축소술 후에는 딱딱하고 질긴 것을 씹거나, 입을 너무 크게 벌리는 움직임을 자제하라고 안내합니다. 물론, 여기서 원장님들마다 움직임을 자제하는 기간을 다르게 얘기하기도 하지만 제 경험에 따르면 한 달 정도 주의하라고 말씀드립니다. 그 이유는 오랜 기간 움직이지 않을 경우에 우리의 턱관절이 굳게 되어서 그 움직임이 매우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팔에 깁스를 풀고 처음에는 관절이 잘 움직이지 않아서 재활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한 달 정도 지나서는 입을 벌리는 연습을 해서 우리 턱관절이 예전의 상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예전 상태로 돌아오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은 절대 안 됩니다. 꼭 재활운동을 해야 예전의 입 벌림 상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간혹 1년이 지나서 입이 안 벌어진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턱관절이 너무 굳어서 다시 회복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수도 있으니 꼭 한 달 정도 후에는 입 벌리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광대뼈 수술 후 턱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뼈의 고정 문제로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 뼈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골막과 연부 조직이 박리된 상태에서 주변 뼈와 스치면서 나는 소리입니다. 소리가 나는 것을 너무 걱정하시거나 조심하신다고 입 벌리는 운동을 게을리하시는 것은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늘은 광대뼈수술 후 꼭 지켜야 할 주의사항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관리 방법과 주의사항은 수술자의 수술 방법에 따라서 다를 수 있어 집도한 의료진에게 구체적인 안내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