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당일. 두근두근!
솔직히 많이 떨리고 긴장도 되고
마음이 조금 복잡했달까..
접수하고 앉아서 기다리는데,
괜히 옷매무세 재정리하게되구..
수술 전에 물어볼 것들 머릿속으로 정리해뒀는데,
직원분이 먼저 와서 금식했는지 확인하시고
아래층 상담실로 가서
수술 목적이랑 진행 방식,후처리방법
간단히 설명해주시고나니 질문 쏙 들어감 :)
마음 놓일 수 있게~ 언니같은 느낌으로
친절하게 해주셨어.
전에 원장님 상담 때 들었던 내용이랑
거의 비슷했는데,
모양은 플라워형이나 에그형 등등 여러 가지
있다고 하시던데 그건 개인마다 다르니
크기나 음핵거상 정도는 원장님이 알아서
조화롭게 맞춰주신다고 하셨어.
내 니즈는 미용보단 기능적으로가 일차적 목적.
부차적으로 심미적인게 따라오면 좋은 정도 ~
종이에 적힌 사람에 따라 알아서 크거나 작게?....
그 말이 애매한 듯하면서도…
원장님께 맡기자는 마음이 더 편하고
믿음이 갈거라고 생각했어.
주의사항 안내받고 싸인하고,
연분홍빛 조명 은은한 회복실로 이동~
공간 따뜻하고 아늑한거보고 마음이 한결 놓였어.
아래만 탈의하고 수술실은 회복실에서 몇 걸음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생각보다 밝고 하얘서 무섭진 않았어.
침대에 누우면 결박당한답니다.
왼쪽 팔엔 혈압, 오른쪽 팔엔 수면주사와
항생제 스킨테스트, 다리는 다들 아는 부인과 자세!
몸이 고정되니까 살짝 긴장됐지만,
간호사분들 괜찮다고 해주셔서 마음이 조금 놓였어.
별거아닌듯한 늬앙스로 훅훅..
차라리 이게 나을수도 있어 ㅠㅠ
(너무 예민하려니 하나하나 다 예민해질 거 같아)
아래는 질 안까지 소독 따끔~ 차가움.
이제 원장님 들어오신다고 하셔서
숨 한번 크게 쉬고 있었는데 목소리 들리고
인사했는데, 점점 졸려요....하고서
기억이... 중간에 잠깐 끌려오고 눈떳더니
정신 차려보니까 회복실이었고,
아랫도리에 얼음팩놓여 있었어.
차가워서 놀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원하고 편했음.
감각이 거의 없어서 그런가, 통증은 정말
하나도 안 느껴져서 생각보다 괜찮은데?
이런 생각 들었달까.
한 15분쯤 걷고 출혈 확인받은 다음에
간호사쌤 괜찮다 하셔서 귀가~~
걱정했던 거보다 훨씬 부드럽게
은근 터프하게 지나가서 집에 돌아올 때는..
오히려 잘됬다는 맘으로 가득..
상담은 따듯한날, 수술은 추워져가는날,
생리기간 끝나가는날,일주일후 실밥제거로
시간낼 수 있는 날.....이렇게 재서 진행시키느라
꽤 계획적으로 되었는데 회복과정도 그렇게
잘 되면 좋겠다.
수술후 1시간까지는 피가 새나오다가
2시간 이후는 가벼운 출혈 후 이내 멈춤.
걷기가능. (보폭은 보통좁게)
통증은 (내기준) 수술후 2시간이후부터는
묵직한 둔통정도.
계단은 다리모아서 천천히 올라옴. 앉기 가능.
(눌리는거 싫어서 안앉음)
소변볼때 통증 없음.
혹시 내글이 도움될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