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 우연히 잡지에서 비수술적 종아리 근육 퇴축술을 알게 되었고
방문 상담 얼마 후 시술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제가 시술 받은 곳이
지흡과 종아리 시술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생각지도 못했던 지흡의 매력을 알게 되어 결국 열흘 전 복부랑 팔 지흡했습니다.
팔 시술받으면서 어깨 주위, 겨드랑이, 등쪽 날개 부분..
그리고 복부 시술 받으면서 허리 옆 라인을 비롯해 속옷 입었을 때 보기 싫게
살이 잡히는 것을 고려해 윗배 뒷쪽 등 부분까지...
그러니까 팔과 복부 시술을 통해 등까지 해결한 거죠..
이렇게 상반신 전체 라인을 잡았답니다. 브라보~ ^^;
상담받았을 때 만져보시고는 피하지방이 상당히 많고 근육이 많지 않은 편이라
효과가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막상 시술에 들어가고 보니
제 몸에 섬유질이 정말 많더랍니다.
제가 전부터 수많은 다이어트를 해오면서 나름대로 금기음식도 웬만하면 안 먹고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라면 가리지 않는 데다 변비 예방을 위해 섬유질 섭취를
열심히 해온 터라.. (그런데 그게 꾸준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지만...^^;)
그래서 지방만 골라서 빼내느라 남들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 걸렸습니다.
그리고 섬유질이 많아서 통증도 남들보다 더 할 거라고 하셨는데..
저야 남들이 어느 정도 아픈지를 모르니까..^^;
여튼 수술 직후엔 마취가 아직 덜 풀린 건지 별로 고통스럽지 않았어요.
온 몸이 멍든 것처럼 좀 얼얼한 느낌이랄까..그리고 절개한 부분이 약간 시큼?따끔?거렸구요..
집에 와서 자다 이리 저리 움직이니 배도 땡기고 허리도 땡기고..흐윽..
그리고 다른 분들 글 읽어보니 압박복을 여러번 맞추시던데..
저는 복부쪽은 원피스 수영복 스타일의 거들이라고 하나요?
암튼 그렇게 생겼는데 일반 것보다 두 배 비용 주고 실크 소재로 된 걸 맞췄거든요?
그게 입기가 더 편하대서 가뜩이나 더운 여름에 입고 다닐 생각하니 끔찍해서 좀 더 투자했죠..
대신 팔은 일반 천 소재의 압박복(실크보다 많이 투박한 느낌의)으로 맞췄는데
두 개 다 어찌나 꽉 맞는지....앞으로 다시 맞출 일은 없을듯 해요..
지금 팔 부분이 꽤 가늘어졌는데도 입을 때 꽤 고생한답니다.
제가 시술을 금요일 저녁에 받았는데 토요일 저녁까지는 화장실서 일 보고
다시 거들을 입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어요. 그나마 둔부 쪽이 똑딱이로 되어 있어서 편한 편이었지만..
마치 멍든 곳을 압박하는 듯한 그 느낌이란..ㅠㅠ
멍은 아랫배 쪽, 그리고 그 멍이 서서히 허벅지로 내려오면서 허벅지 앞쪽과
가랑이 사이쪽에 퍼졌구요, 지금은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팔을 어찌나 심하게 압박했던지 그것 때문에 압박복의 자국이 멍으로-_-;
팔 부분도 실크로 할 걸...하고 실장님과 안타까워했답니다. ㅎㅎ
참고로 멍의 정도는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르다고 하네요.
저는 압박복 자국 때문에 남들보다 멍이 좀 심한 편이구요..
(압박복은 일주일까지는 꼭 착용하는 게 좋다고 하셨고 그 이후는 견딜만 하다면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필수는 아니라고 하셔서..회사에선 팔 부분 압박복은 벗어두고 있답니다.)
아무튼 상체가 전부 멍든 것처럼 아프고 살들이 차차 부어오르면서 얼얼..하니
내 살이 아닌 것처럼 감각도 무뎌지더군요.
그렇게 토요일 저녁까지 죽겠더니 일요일 오후쯤 되니 좀 살만 하더군요.
어느 분 말씀이 지흡한 것이 제왕절개했을 때만큼 힘들다고 하시더래요.
그만큼 체력 소모가 크다는 거죠. 그래서 잘 먹어줘야 회복도 빠르다고 했는데,
저는 어찌나 잘 먹고 잘 쉬었던지 회복이 생각보다 빨랐어요.^^;
(아, 그리고 나이가 적은 사람일수록 회복이 훨씬 빠르다고 합니다.^^;)
다만 팔을 너무 심하게 압박해서 압박복 아래 팔과 손등이 퉁퉁 부어서
뼈 윤곽이 다 사라질 정도였죠. 주먹을 쥐면 작은 공이 되었고요;; ㅋㅋ
(덕분에 월요일에 회사에서 손 감추고 다니느라 진땀 뺐답니다;;)
그리고 월요일 오후가 되니 배가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더니 허벅지까지 퉁퉁 붓기 시작했습니다.
팔도 많이 부었고 윗배와 등은 수술 직후랑 별반 차이가 없었던듯..
그리고 수술하고 집에 올 때 실장님께서 성인용 기저귀를 챙겨주셨거든요-_-;
엉덩이 위쪽으로 절개한 부분으로 용액을 넣었는데 그 부분에서 용액이
흘러나올지도 모르니 잘 때 하고 자라구요...
근데 저는 용액이 거의 안 나왔어요. 들어보니 그 조직액이 많이 나오는 사람이 있고
저처럼 거의 안 나오는 사람이 있는데 그 액체가 기저귀를 흥건하게 적실만큼
많이 나오는 사람이 있는데 대신 그런 사람들은 부기가 덜하다고 하네요.
저는 부기가 점점 심해져서 5-6일째엔 아랫배가 임신 5개월쯤 된 사람처럼 불러왔답니다;;
그리고 하체 부분이 점점 부으면서 종아리랑 발까지 띵띵 붓더군요..그게 수분이 아래로 내려와서
그런 거라는데...딱 일주일째 됐을 때 절개한 부분의 스티치를 빼고 다음날 되니 몸의 부기가
많이 가라앉았어요. 지금은 하체 부기(시술 이외 부위)는 거의 없어진 상태구요.
그런데 부기가 엄청 심했을 때도 허리 라인은 사라지지 않더군요^^V
지금도 부기는 아직 많이 남아 있는데도 특히 등 쪽 울퉁불퉁한 군살들이 많이 사라져서
실제 둘레는 전보다 훨씬 줄어든 것 같네요.
팔 부분은 부기가 조금씩 사라지면서 둘레는 수술 전이랑 비슷해진 것 같고,
지금까지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팔을 양옆으로 들었을 때 덜렁거리더 살들이 안 보이네요.^^
겨드랑이 쪽이 허리 라인처럼 호올쭉하게 잡혔다고나 할까.
아무튼 현재까찌 경과가 만족스러워서 다음주엔 허벅지 시술을 받을까 합니다ㅡ.ㅡ;
허벅지 하면 엉덩이 라인도 잡아주신다고 하더군요.
원장님이 2천5백번 넘게 시술을 하신 분이라는데, 그 동안 허벅지 하셨던 분들 대부분이
허벅지가 가늘어지니까 상대적으로 큰 엉덩이 때문에 허벅지가 쳐져 보이는 현상이
생겨 힙업하려고 다시 찾아오시더래요.
그래서 이제는 허벅지 시술할 때 아예 엉덩이 부분도 잡아주신다고..
그러니..저는 복부+팔+허벅지 하면서 결국 거의 전신을 하게 되는 셈이죠..
종아리는 이미 비수술적 근퇴술을 받고 부기도 없어지고 많이 가늘어진 상태구요..
점점 욕심이 생겨 제가 종아리도 지흡하고 싶다고 하니 종아리에 지방이 너무 많아서 고민인
분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안 권한다고 하시네요. 부기가 너무 오래 가고(근 3개월 가량)
흉터가 눈에 띄는 부분에 생긴다고요..
물론 이후 관리 차원에서 흉터도 없애주신다고는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치마나 반바지 입을 경우 흉진 부분이 대칭으로 두 개 있으면 눈에 띄기 십상이라고 하지 말라시네요..
게다가 종아리는 대부분 근육이기 때문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않다고요...
그래서 근퇴술 경과를 봐서 둘레가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다면 주사요법 등으로 만족스러울 때까지
계속 관리해주신다고 하셔서 허벅지만 받기로 했습니다. 엉덩이 라인도 이쁘게 잡아주신다고 하고요..^^
제가 지방흡입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요요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지방흡입술 자체에 관심도 별로 없었지만 어깨너머 들은 얘기로 지흡하고 나서도
다시 찐다는 얘기를 많이 들은 터라 그 많은 돈을 투자하고 도로아미타불 될 거면 뭐하러 하나 했거든요.
수술이라는 것 자체가 두렵기도 했고요...위험하지 않을까 해서.
그런데 알고 보니 잘못 알고 있었던 거더라구요..
수술 후에도 시술 부위에 다시 살이 찐다면 그것은 100% 의사 잘못이라고 하네요.
심층지방을 충분히 제거해주지 않은 탓이라고..
어차피 20대 중반이 지나면 살이 쪄도 지방세포 크기가 커지는 거지 세포 수가 느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지방을 충분히 제거해냈는데 살이 찐다고 한들
지방세포가 별로 남아 있지 않은 곳에 전처럼 살이 찔 순 없는 거니까요..
가령 경험이 별로 없는 의사들이 시술할 경우 특히 복부 쪽 같은 경우는 안에 내장이 많은 부위라
자칫 잘못해서 내장을 건드릴까 무서워 살살하다 보면 결국 지방세포가 충분히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물론 그렇게 되면 자연히 요요현상도 뒤따르겠죠..
아무튼 지속적인 과식이나 폭식, 지나친 칼로리 섭취 등만 하지 않는다면 계속 유지가 된다고 하니...
전에 다이어트한답시고 여기 저기 쏟아부은 돈들이 너무 아까운 거 있죠....
단식을 비롯해 한방 다이어트, 각종 식이요법, 주사+카복시 등 안 해본 게 없는데..
그 돈을 여기 투자했더라면 전신을 하고도 남았을 것을ㅠㅠㅠㅠ
여튼 지흡을 해보고 나니 향후 수술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물론 비용이나 위치 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경험이 많은 분께 시술받느냐 하는 것 같습니다.
지방흡입술이라는 것이 기계가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여러 도구를
적절히 이용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테크닉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흡 후 운동 및 식이요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시는 분들 계신데...그건 순전히 의사들의 핑계일 뿐이라고 합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지방만 충분히 제거됐다면 특별한 관리 없이도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관리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는 있겠지만
관리를 안 해서 효과가 안 나타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거죠...
그리고 지방을 꼼꼼히 고르게 제거해주지 않으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기도 하구요..
이것도 스킬 부족이지 절대로 관리 소호올이 아니라고 합니다.
테크닉이 부족한 의사들에게 시술을 받아 이런 부작용들이 발생한다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재수술을 받게될지도 모르죠..
그리고 그 고생을 또 거듭해야 하고...으....한 번 고생으로도 족한데 말이죠..
그러니 부디 잘 알아보셔서 무조건 싸다고 혹하지 마시고 경험 많은 사람이 시술하는 곳인지
충분히 알아보고 가시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경과 보고드리겠습니다.
늘씬미녀가 되는 그 날까지..^^ 모두 화이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