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순 수술하고 3주 지나서 써보네요

난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나오는대로 소음순수술 적응증에 다 포함된다고 봐요

-정면에서 봤을때 소음순이 보임
-소변 보면 허벅지에 묻음
-양말 신는 자세에서나 청바지 입고 앉아있을때, 레깅스 입을 때, 짧은 반바지 입을때 등등 끼이고 압박감?때문에 아프고 불편함..
-생리를 오래하는 편인데 생리대에 쓸림이슈
-그래서 생리 끝날때면 소음순이 땡땡 부음
지금은 위에 모든게 다 해결!!

고민 끝에 수술하기로 결정했는데 병원 정보도 알아보기 어렵고 해서 그냥 집에서 15분?거리인 산부인과에서 마침 수술을 해서 하기로했어요..ㅎㅎ

레이저가 아닌! 절개로 하고 그냥 봉합사에 수면마취했어요. 전 양쪽 둘다 절개
(사실 동네산부인과가 굳건하게 오래 자리를 지켜온 산부인과지만… 소음순 수술에 대한 후기나 정보도 없고 심지어 수술 받은 옛환자 비포 애프터 사진에 대한 말도 없어서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하…)

수술당일
절개 라인을 선으로 그리시는데 여기서 너무 잡아 땡겨서 아팠어요 <사실 이게 젤 아픈듯;;
마취크림 덕지덕지 바르고 포도당 맞으면서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국소마취로 먼저 좀 하고, 수면마취를 넣는데 한 10초면 눈이 슬슬 감기려고 하더라고요

근데 여기서 시련 시작;;;;;
수면 마취에서 금방깨서 따갑고 아프고 고통이 다 느껴져서
“저 아픈데요…”하니까
“벌써 깼어요?;; 이제 한쪽 잘랐는데…” 그리고 수면마취제 2차 주입

그리고 얼마 못 가 또 깼답니다ㅋㅋㅋㅋㅋㅋㅠㅠ 미칠노릇
두번째 깰때도 나머지 한 쪽 절개 중이었고 선생님께선
“이제 수면마취는 못 넣고 국소마취만으로 진행합시다 더이상 하면 못 깨오나요” (아마 몸무게 때문인지 모르겠지먼)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전 마저 절개하고 봉합은 계~속 아파하면 국소마취, 또 아파하면 국소마취…… 이런식으로 수술받았어요

그리구 비타민 맞고 지혈 확인하고 가면되는데 유독 어느 한 쪽 뒤에가 피가 자꾸 나와서 맨 정신+no 국소마취로 이악물고 한바늘 더 꿰맸답니다 허허
병원에서는 수술 당일에 지혈 도와주게 종이로 여러번 둘둘 말고 테이핑한 압박봉(진짜 몽둥이처럼생김)을 주더라고요 그걸 팬티위에 올려두고 입으면 고정이 되는데 이게 정말 불편하고 아프고 아렸어요.
다행히 피는 이틀까지만 났고 나머지는 수술부위를 직접적으로 못 씻으니 겉에 묻은 피만 묻는 느낌?이었어요

연고 바르는거 다른분들은 면봉으로 바르거나 하시던데 저는 병원에서 알려준대로 멸균거즈에 연고를 치약처럼 짜고 얹어두는 식으로 발랐어여 (근데 이것도 나중에는 거즈가 안으로 말리고 그래서 불편..)

실밥은 3~4일 후 부분적으로 한번 풀고 7~8일 지나면 전체 다 풀고 이렇게 했어요 정말 생각보다 회복이 빠른 부위구나 싶었어요 (수술하고 당일부터 소변,대변보는데 불편한거 없음!)

이제 거울보면 교과서적인 모양이 되었습니다ㅎ 근데 저같은 경우는 한쪽이 유독 길이도 늘어나고 두꺼운 편이라 원장님이 많이 자르고 어찌저찌 잘 해주셨는데 원래 모양이 이랬으니 수술 다 하고 나서도 이 두께의 차이는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해주셨어요(그래두 만족쓰)

수술한지 3주차라 이제 막 운동이랑 장기간 외출을 해봤는데 하체운동은 좀 기분탓인지 수술부위 뒤쪽이 땡기는 느낌(이 부위가 제가 마취 없이 추가로 봉합했다는 부분!.. 원장님도 이부분은 좀 아플거라고 미리 말씀하심) 이 들고 와이드청바지 입고 외출했는데 유독 앉아소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선지 집에와서 보니  살짝 부은감이 없지않아 있었어요ㅠ

다 살이 차고 그러지만 아직 새로 올라온 여린살이라 좀 아프긴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