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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성형] 복잡미묘했던 지난 며칠

칠산의 푸른물결
작성 06.10.15 03:58:37 조회 1,116

제가 남을 쉽게 믿는 성격이었을까요..
전 단 한번도 아중이님이 브로커일거라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아니 브로커라 할지라도 아중이님이 그 병원에서 수술을 안했을거라 생각해본적이 없던게 정확한 표현일겁니다.
브로커를 기용하는게 아주 고약한 상술임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원래 장사꾼말처럼 믿을게 없다고 하는것 처럼 고약한 상술도 상술이라면 그러려니 하고 생각해왔던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중이님과 따라올테면 따라와님이 동일인물이란걸 알고 솔직히 충격을 넘어 어이가 없더군요..
아무튼 이번 대사건을 지켜보면서 처음엔 단순한 눈살의 찌푸림으로 시작했던게 나중엔 씁슬함, 불쾌함, 충격으로 변하더군요..
그런데 이 모든 감정중 가장 강했던 감정변화가 충격보다는 불쾌함이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 아닙니다. 처음 아중이님 사건이 폭로가 된후 갑자기 변화한 이곳 분위기때문입니다.
그동안 아중이님의 활동을 생각해 봤을때 이곳분들의 충격과 배반감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이번 사건은 순식간에 태풍처럼 몰아왔고 결과는 쓰나미처럼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감정보다도 불쾌함이 강했더건 마치 그 병원에서 수술했던 사람들을 모두 피해자이며 희생자로 몰아가는 분위기에 몹시도 불쾌했습니다.
그 병원에서 수술했던 사람이 저뿐만 아니라는거 압니다. 실제 제가 수술했던 날 병원에서 가슴수술로 당일 저랑 같이 입원했던 분도 계셨고 아마도 그외 여러분 계시겠지요... 그분들이 이번 일로 겪을 감정의 변화가 눈에 보입니다.
처음엔 놀라움, 씁슬함, 불쾌함, 그리고 두려움일겁니다.
그리고 두려움은 아중이님으로 인해 생겨난 두려움이기라보단 이 사건에 대한 여러분들의 반응으로 야기되는 두려움이라는게 더 정확할겁니다.
한순간에 그 병원에서 수술했던 분들은 피해자가 되버렸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중이님의 비양심적이고 못된 거짓된 행위와 브로커라는 아주 고약하고도 뿌리채 근절되어야 할 상술에 대한 피해자이지 잘못된 수술에 대한 피해자는 아닐겁니다. 그런데도 그분들은 순식간에 잘못된 수술을 하게된 피해자가 되버렸고 며칠동안 이런 겪한 감정에 싸여 있었을 겁니다.
'내가 피해자인가..' '나 혹시 잘못되는거 아닌가?'
나 역시 처음의 '아 아중이님이 브로커였구나. 돈을 받고 브로커 행위를 했는지 친분때문에 그런 행위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찌됐건 몹쓸 사람이구나..' 이런 찌푸림으로 시작했던게 글들이 이어가고 반응들이 커가면서 '나 혹시 성형수술 피해자가 되는건 아닌가' 이런 불안한 생각까지 들게 되더군요. 아주 순간이었기는 해도 또 겪고 싶지 않는 불안감이었습니다.
글을 써가실때 항상 다른분들의 입장을 생각하며 써가셨음 합니다.
상대방뿐 아니라 제 3자의 입장까지 생각해야 하는게 글을 읽을 사람들에 대한 배려입니다.
여러분들이 희생자라고 칭하면 정말 희생자가 될수도 있고 피해자라고 부르면 정말 피해자가 되버립니다.
'피해자들이 나와서 고소해야 하는거 아니냐' ' 그 병원에서 수술했던 사람들 이제 어떡하냐' '수술 잘못되면 누가 책임지냐' 이런 반응들이 그분들을 정말 피해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뭘 어떡해야 하는 건가요..또 고소라면 뭐에 대한 고소를 해야 하는건가요.. ..
이제 다 잊고 원래대로 돌아갔음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이곳에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좀 진정이 됐으면 하고 들어오게 됩니다. 다행이 이제 진정이 되가는 분위기이고요..
다시한번 부탁 드리고 싶은건 '피해자'이니 뭐니 하는 말로 두려움이라는 한번만으로도 족할 감정을 일으키지 말아줬음 합니다.
전 이제 수술한지 2주 좀 넘었습니다. 다행히 모양도 괜찮은거 같고 밑선도 맞고 병원에서 흉터도 깨끗하고 촉감도 좋은편이라 그러고 회복도 상당히 빠릅니다.가끔 팩이 움직이는게 느껴지고 가슴이 생리때처럼 쓰라린거 외에는 내가 수술했던게 겨우 2주 전이라는게 실감이 안날정도입니다.
처음에 가슴 좌우 크기가 좀 달라 며칠동안 심각하게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기가 빠져가는건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맞아갑니다.
물론 불만도 있습니다. 좀더 큰사이즈였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지금이야 b컵이 맞지만 좀더 부기가 빠지면 어떡하나..이런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건 제 체형을 감안한다면 어쩔수 없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제가 수술전에 80a컵을 입었는데 물론 컵은 반도 안찼습니다. 내 원래 가슴이 50cc밖에 안됐으니깐요..하지만 흉통이 크다면 크다고 할수있을까요..전엔 75a를 입었는데 운전하면서부터 2년동안 순식간에 체중이 7~8 키로그램이 늘어나면서 브라사이즈도 바뀌더군요..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흉통사이즈만 커졌지 가슴사이즈는 변화가 없습니다. 신의 장난이지요..
아무튼 작지않은 흉통에 가슴은 바깥쪽으로 벌어져 있는데다 유두 또한 벌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가슴 바깥쪽 길이가 6센티밖에 되지 않아 그리 큰 보형물을 넣을수가 없는 체형입니다.
처음에 서울로 상담하러 갔을때 네군데의 병원에 갔건만 두군데는 그런말 해주지도 않더군요..그냥 일반적인 부작용만 말해주고 내게 불리한 조건등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나머지 두곳은 내 체형의 조건을 알려줘 수술전에 어느정도 인지하고는 있었습니다. 그래도 사람 욕심이라는게 더 큰 사이즈를 원하게 됩니다.
이제 2주 되갑니다. 길고도 짧은 2주였고요..아직 부기가 완전히 빠진건 아닐테니 사진은 좀 더 후에 올리렵니다. 사실 디카도 없고 있어도 올리는 법도 몰라요..핸드폰도 화질이 영 아니어서 친구거 빌린후에 올리렵니다. 예전같으면 어디서 감이 맨가슴을 인터넷상에 올리냐며 기겁을 했겠지만 맨날 다른분들거 보기만했으니 나도 받은만큼 풀어야죠..그리고 내가 누군지 누가 알겠어요^^
이제 중요한건 마사지로 인한 촉감이겠지요..사이즈는 병원에서 좀 더 상의해 보렵니다. 너무 욕심이라면 접어야 겠지만 그래도 아직 포기가 안됩니다.
진짜 복잡하고도 정신없던 며칠이었습니다. 이제 맘 정리가 된거 같습니다. 그냥 제 감정정리 하기 위한 글이었다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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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건
칠산의 푸른물결
작성자
써놓고 보니 글이 엄청나게 길군요..읽기 지루하시겠다..
06-10-15 04:06
님도 저와 같은 불쾌감을 느끼셨군요.^^
제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불쾌감과, 두려움..
맞아요..피해자라는 거..내가 그 현실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때론 현실의 사실과 다르게 분위기로 피해자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저도 첨에 짝자기가 눈에 띠게 심했는데요, 3주 지나면서부터 비슷해져가는
거 같아요. 아직도 더 만들어가야 하지만..^^
06-10-15 12:24
헐...매일 술마시고 투잡뛴다고 올만에 들어왔는데 무슨일이 있었나봐요? 아중이님이 브로커였군요..접때도 브로커 어쩌고 저쩌고 해서 자기가 강퇴를 당했니 머니 하더니만... 결국 브로커가 맞았넹.. 에혀.. 예전에 내가 사진 올렸을때 바로위에 다른분 사진 올라온거 보고.. 가슴 모양이 같다면서 나보고 아이디 두개 쓰는거 아니냐 그러더니만.. 기분나쁘게 시리...결국 자기가 브로커였군.. 사실 가슴 수술이 얼마나 중요한 대수술인데 브로커 짓이나 하고 수술하고 나서도 항상 불안한게 가슴수술인데.. 그래도 물론 그 병원의 의사쌤의 실력이 중요하니깐 그 병원에서 하신분들 불안해도 상심하지도 마세요 아중이가 브로커짓을 했다고 해서 그 병원에서 피해자가 나오는건 아니니깐...
정말 앞으로 브로커짓 하시는분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수술을 했지만 앞으로 수술하실 분들을 위해 조언과 도움을 줬음해용..
우리 다시 힘내서 정보공유하길 바래요~~
06-10-15 12:26
나혼자 쌩뚱맞게 뒷북 치는거 같네요.. 암튼 그 병원에서 하신분들도 잘되시고 예쁜 가슴 나오신분들 많으실테니 모두 잊어 버리고 마사지 열심히 해서 예쁜가슴 만드시길 바래용~~
06-10-15 12:30
밑에 꼼지락님 글에도 리플 달고 왔어요. 예전 글 검색하다가도 그 병원에서 했다는 아이디보면 또 아중이 아닌가 하는 의심부터 드는게 사실이었습니다.(아마 그중에 또 몇개는 아중이일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꼼지락님 푸른물결님 글을 읽으니 생각이 달라졌어요. 님 말씀대로 마사지 열심히 하셔서 좋은 촉감!! 꼭 만드시고^^ 예쁜 가슴 만드시고나서는 저희들한테 꼭 정보 공유 해주세요.

밑에 보아하니 아중이 관련 글 많이 삭제 되었네요. 전 너무 흥분한 나머지 리플을 요 며칠 열심히 달았거든요. 이렇게 조금씩 이 방 분위기 정화가 되는듯 합니다. 곧 다시 예전처럼 될 수 있겠죠.
06-10-15 12:40
철산님~
사이즈에 욕심? 부리지 마세요. ^.~
괜히 무신..오버필링 같은거 했다가 잘못되면 어떡해요.
전엔 없던 가슴이 이쁘게 생겼쟎아요.
가슴은 모양과 크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촉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맛사지에 충실하셔서 진짜 내가슴처럼 만드는게 중요하쟎아요.
얼마전 님의 수술전 쓰신 긴~ 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다시 가슴에 손을 댄다는거...
무섭지 않나요? (무셔워~~ ^^)
06-10-15 12:46
칠산의 푸른물결
작성자
사실 이 글 올릴까말까 고민도 했어요. 괜히 진정되어가는 분위기에 다시 문제를 상기시키는건 아닌가하고..하지만 아직 불안감을 가지고 계실 분들에게 괜한 불안감을 갖지말자고 말하고 싶어 올렸습니다. 저역시 먼저 글을 올리신 꼼지락님 글을 보고 많은 정리가 됐고요..
꼼지락님..인터넷 뒤지다 어디선가 읽은건데 밑선에 더블라인 생기는건 보형물이 제위치에서 좀 벗어났을때 생기는 현상이래요..그런현상은 아주 심한경우 아니면 몇달지나면 호전되어 제 위치를 찾아간다고 하던데요...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마사지 열심히 하세요..그럼 제위치 더 빨리 찾아가겠죠..그리고 와이어 브라는 6개월 정도 지난후에 하라고 들었는데요..
소원성취님..제가 오버필링에 관심갖고 있는거 상담란 질문 보고 아셨군요..ㅎ
그래도 오버필링은 간단한 수술이라길래.....아직 상담도 안해봤어요...가능한지도 모르고..이미 기존백에다 오버필링을 할만큼 하고 수술했다면 혼자 헛꿈 꾸는거겠죠... 그냥 아직 생각만하고 있는거에요..^^
06-10-15 14:19
님, 잘되실 거예요.....제가 꼭 잘되라고 기도해 드릴께요..
정말 가슴수술을 생각하고 감행할때까지 얼마나 고민에 고민을 하는데 그런걸로 사기를 치다니.....
정말 따라와 그 아이디로 사진 올려놓고 아중이랑 닮았다고 하며 서로 자화자찬 하는 글을 다시 보면서 마치 무언가에 홀린듯 왜 여기까지 왔는지 한탄할 따름입니다. T_T
06-10-15 16:52
저 완전 뒷북이네요,, 무슨일있었나요? ㅠㅠ 제가 요며칠안들어온사이.. 너무 궁금합니다 ㅠㅠ
06-10-15 21:41
글 잘 읽었어요 ^^ 너무 꼼꼼히 잘쓰셨어요!!!
진짜 글이 딱 제맘과 똑같아요.. ㅋㅋ
06-10-15 22:08
아직 메일 못들였네요~~~ 뮤지컬 자료 전 다~~ 좋아요... ^^
06-10-16 08:57
혹시 아중님 거기서 수술 안하신거 아녜여? ㅋㅋㅋ
06-10-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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