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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토론] 강남 병원 3곳 순례

hectica
작성 16.06.11 00:09:21 조회 1,551

시원한 눈매를 가지고 싶다는 아쉬움을 안고만 있다가 최근 그 마음에 부채질이 들었어요. 여러 군데를 무작정 검색엔진으로 찾아보고 엊그제 강남 병원 순례길에 올랐습니다.

간 곳 모두 코디네이터와 의사 분과 상담했습니다.

아무튼.

첫 두 곳은 (ㅈㅋ) 매몰로 진행하자고 해서 마지막 한 곳 상담을 남겨두고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인 세번째 병원에서 진단이 뒤집히네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서너 군데를 한번씩 다녀오는 걸로는 결정이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제 오늘 엄청나게 인터넷 검색을 하고 부랴부랴 이 곳을 찾아내서 회원가입하고 후기를 올리고 있습니다. 어느 한 쪽을선택하기, 또 병원들 측의 엇갈리는 얘기만 들어서는 결국 정보가 미비할 수 밖에 없네요....)

처음에 도착한 곳은 의사 분이 얼굴과 눈 부위의 특성 상 큰 효과를 가지기 어렵다면서 매몰법으로 가자고 하셨어요. 양 눈 간에 비대칭이 있고 눈 꼬리에 지방이 많아서 절개로도 원하는 효과를 얻기 힘들다고요. 앞트임, 뒷트임, 필러, 눈매교정 등 여타 수술도 해당사항이 없다고 했습니다. (병원 세 곳을 돌아본 후에야 왜인지 물어봤어야 했다는 걸 깨달았죠. 부자연스러울 거라는 답이 돌아오려나요? ㅠㅠ)

두번째 병원에 도착 (ㅇㄱㅈㅅㅇㅅㅇㅇㄱ). 저는 어느 수술 방법이든 선호하는 바가 없었는데 이 곳 역시 의사 분이 매몰로 가자고 하시더군요. 비대칭, 눈꼬리 지방은 동일하게 언급되었지만 왜 절개는 아닌지 설명은 없었고 매몰로 갔을 때 라인을 높게 잡으면 부자연스럽다는 내용 위주로 상담이 진행됐습니다. 풀리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풀릴 경우 및 기타 등등하여 이 곳은 수리 (ㅠㅜ....)를 보장한다고 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전 '아, 매몰로 가는구나. 절개도 안되는 눈이라서 서러워해야하나 싸게 먹히니 좋아해야하나..' 생각하면 마지막 예약한 곳에서 가격 쇼부를 보고 최종 결정에 들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마지막 병원(ㅇㅇㄷ)에서 코디네이터와 원장 모두 쳐지고 두터운 눈꼬리의 눈매교정과 부분절개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겁니다. 전 이미 앞서 두 군데에서 매몰로 굳혀졌다고 자진해서 밝혔는데 말이죠. 매몰로 했다한들 가격도 좀 더 높고 (왜 안된다고 하는거죠? 무슨 배짱으로? 궁금합니다...)

물론 세 군데 모두 철핀 같은 것으로 눈꺼풀을 집어서 수술을 하면 어떻게 보일지 설명해주고 모두 납득은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앞의 두 병원에서 절개나 부분 절개를 하면 이렇게 이상하게 보인다 보여주진 않았어요. 라인을 놓게 잡으면 이상해보인다는 건 보여줬지만...) 나름 짱구를 굴려가며 요령 있게 과잉 진단을 요리조리 피해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병원을 걸어나오면서 아 허접했네, 허접했어 라는 생각이 들더이다.

결국 서너 곳 들른 것으로 단번에 깔끔하게 결론 지을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신문사에 정보 제공으로 위장한 병원 홍보기사들이 참 많다는 것도. ㅎㄱㄹ나 ㄱㅎ 같은 데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다음주에 재방문을 한번씩 더 하려고 합니다. 다음주 가서는 아, 다른 병원의 소견을 들어봐야겠다, 이러고 있으려나요?

일단 저의 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댓글 달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옛날의 피서법은 은행 마실이었는데 요즘은 강남 성형외과 마실이 대세일 것 같습니다. 다른 데는 다 적정 온도 지키기 하잖아요? 성형외과는 상담한다고 예약하면 휴일에 음료수 얻어마시면서 설렁설렁 노닥거리고 걸어다니면 시원하고 좋을 것 같아요.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주고.)

정보 공유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했길 바랍니다! 끝!

곧 경험자 분들의 얘기 확인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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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저 세곳을 다시 방문하시는것보다 새로운 곳을 몇 군데 더 다녀보시는건 어떨까요? 작성자님의 글만 봤을땐 세군데 모두 환자에게 납득할만한 설명을 잘 해주는 스타일은 아닌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저는 그런곳이 싫더라구요ㅠ 뭐가 되고 뭐가 안되는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곳에 마음이 가는게 인지상정인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소심한 탓도 있겠지만 세군데만 다녀보고 그 중에서 결정하는건 좀 아쉬워보여요.

덧붙여 마지막에 피서법보고 빵터졌네요 ㅋㅋㅋㅋ
16-06-22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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