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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일주일쯤- 만족해요! (+ 운동 좋아하시는 분들)
히니미야
작성 11.06.30 00:20:08 조회 16,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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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코수술 후 티가 많이 나지 않아 고민이라는 글을 올렸던
20대(女) 입니다.

현재 코수술을 한지 일주일이 조금 지났는데요
역시 성형은 인내가 답이라는 말씀, 하루하루 공감하고 있어요. ^^
부기가 조금씩 빠지니 뭔가 라인이 예뻐지네요.

앞서 쓴 글에서 언급한 부분이지만
저는 미간도 높고, 연예인처럼 막 사정없이 높은건 아니지만 적당히 콧대도 있고..
남들은 코 괜찮은데 수술은 왜하냐, 하지마라, 여기서 손대면 인조티 팍 난다. 라고 해서 정말 수술여부, 고민이 많았었어요.

제 고민은 얄쌍한 콧대에 비해서 뭉툭하고 둥글둥글 코끝과
콧등에 살짝 튀어나와있는 뼈......
이거 때문에 제 코가 살짝 매부리처럼 보이더라구요, 자세히 안보면 남들은 잘 모르죠.
그치만 진짜 남눈에 잘 안띄어도 내 눈에 띄는 컴플렉스는.. 그 정도가 작든크든 스트레스 더라구요.
거울을 보면 자꾸 그 부분만 보게되고............. 그래서 수술을 결심했어요.

신중하고 조심성 있는 성격은 아니지만
제 원래코가, 자주는 아니지만 이쁘단 소리도 종종 들은적이 있기에 더 고민되더라구요.
정말 이 코로는 못산다, 더 못날것도 없다 하는 상황이었으면 다른 걱정들은 수술을 하고난 뒤로 미루고 수술부터 했겠는데
before가 괜찮단 소릴 들으니, 그것도 그것대로 걱정이더라구요. 안한것만 못할까봐.
저희 부모님, 길쭉한 기럭지와 가느다란 골격 유전자는 저희 언니에게만 다 쏟아버리셨지만
다행스럽게도 저에게 자연산 아웃라인 쌍꺼풀과 낮지않은 코, 가지런한 치열을 주셨어요 ㅠ
이마가 푹 꺼졌거나 플랫한 것도 아니고
(전 툭 나온 짱구이마 개인적으로 별로라서요, 잘 어울리시는 분은 예쁘지만요!)
안검하수 없고, 눈꼬리가 콱 올라간 것도 아니고, 광대나 턱에도 문제없고, 헤어라인 깔끔하고 ..
그런얼굴 이었어요. 막 엄청나게 예쁘진 않은데 그냥 얼굴 부분부분 따로 떼어놓고 보면 궂이 손봐야 할 곳은 없는 얼굴.
흔히 말하는 '대박' 수준의 변화가 일어나려면 얼굴 부분부분 다 조금씩 손대야 하는? .....
얼굴 안 다른 곳에선 전혀 문제를 못느껴서 제가 느끼는 코의 단점이, 더 크게 다가왔나봐요.
사실 코보다는 앞막음 1미리를 하고 절대 안붙고 전혀 흉없는 뒷트임을 하되 눈꼬리를 살짝 올리면서 아주 시원하게 3미리쯤 쭉 찢어서 눈이 정말 굵다랗게 큰 고양이 상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사항! 골반축소, 키크는 수술, 어께 좁아지는 수술, 입 커지는 수술, 힙업 보형물이 제겐 더 필요했지만
따지고보면 위 수술들은 많이 위험하거나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일이기에
그래서 코, 나중에 어쩔수 없이 염증으로 인한 제거나, 보형물 노화, 제 실수로 휘어지거나 해서 보수를 해야하는 경우가 생기면 몰라도
미용 성형으론 처음이자 마지막 성형이다 생각하고 예약을 했어요.
그 이후에도 망하면 어쩌지, 모양이 생각대로 안나오면 어쩌지
염증이 나면 어쩌지.... 진짜 하루하루 예약을 취소할까 말까 고민하고.. (사실 당장은 겁이나서 예약일 한달 후로 수술날짜를 잡았거든요)
기다리는 시간이 한달이나 되다보니 성예사를 비롯 성형카ㅍ, 성형부작용 카ㅍ도 정말, 왠만한 글은 외울 정도로 왔다갔다 했었어요.

이렇게 고심끝에 수술을 하고 이제 일주일이 조금 넘었어요. ^^
성예사 그리고 다른 카ㅍ들, 열심히 눈팅한 탓인지
차후 무슨일이 생길시 실리 제거까지 염두에 두게 되더라구요. 염증 같은게 없어도 어쨌든 이물질을 삽입하는 시술인데- 평생 넣고가진 않을것 같단 생각도 했구요.
컴플렉스였던 제 코에 살짝 튀어나온 뼈.. 이걸 갈면 나중에 실리 제거시 코가
살짝 더 낮아보일 수도 있다고 하셔서(요 뼈만 갈아내는게 아니라 콧등을 매끈하게 빼려면 주변부분 뼈도 살짝 갈아서 맞춰야 하시기에)
일부러 뼈는 갈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고, 그래서 뼈 모양에 맞춰 실리를 깎아주셨어요.
L자 실리, 비중격 NO XXXX 코끝은 연골로 아주 살짝만.
이마같이 코의 라인에 영향을 주는 다른 곳은 성형할 생각 없으니 높이 그렇게 많이 높여주지 마시고 지금 이마에 맞춰달라,
원래 일자코라 뾰족코, 반버선코 .. 많이 어색할 것 같으니 실리를 넣은 후에도 일자코로, 코끝만 살짝 올라가는 라인으로,
자연스러우면서 뭔가 성형한 티는 나게 이쁘게^^ (이런 모순이.... 사실 말도 안되는 욕심이죠 ㅋㅋㅋㅋ) 해주세요. 했답니다.

몇일전
별로 티가 안난다, 실리는 조금만 더 높게 올렸으면 어땠을까? 하고 살짝 후회된다는 글을 썼었는데,
몇일사이 붓기가 많이 빠진 지금- 제 코, 맘에 듭니다.
제 원래 뼈는 전혀 손을 안대고, 그 코 위에 실리콘 2mm를 얹었는데
티가 전혀 안날수가 없는게 사실인데 말이죠.
왜 몇일전엔 그냥 코가 거기서 거기로 보였는지... ㅋㅋ
부기 때문에, 몇일전 코가 지금보다 더 높았음 높았지 낮진 않았는데 참- 약간의 인내 +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여기서 조금만 더 올렸으면 코는 인형처럼, 서양인 처럼 예뻤겠지만
지나가다 너무 예쁜 구두가 있어 아무 생각없이 거금을 들여 샀는데, 집에와서 신어보니 평상시 제가 입는 옷이 그 구두랑은 잘 어울리지 않아 그 구두에 잘 어울리는 옷들을 풀코디로 두세벌을 바로 긁어버렸던 절 생각하니..
정말 여기서 조금만 코를 더 올렸다면...........
지금쯤 성예사에서 '코가 저랑 안어울려요', '실리 다시 낮출까요.. 빼버릴까요' 가 아니라
이마 지방이식 정보주세요, 앞광대 보형물 넣으면 인상 좀 더 또렷해질까요? < 이러고 있었을 것 같아요.

계속 거울을 보니, 원장님이 제가 컴플렉스라 말씀드렸던 제코의 문제점을 잘 보완해주셨어요.
더 감사한 점은 컴플렉스를 없애는 것 보다 더 걱정했던 코 라인.. 딱 제가 말씀드린 라인 그대로 빼주셨다는 점..^^
간혹, 환자가 원하는 라인이 있음에도 선생님의 미의 기준이 너무 뚜렷하고 확고하셔서
결과가 예쁘고 안예쁘고를 떠나서 내 바람과는 다른 라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들어서
사실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었거든요.
그런데 다행이도 일자코에, 코끝만 살짝 올라가는 라인으로 빼주셨어요.
현재 코 모양만 보면100%, 200% 완벽한 코 다- 하는건 아니지만, 사람마다 before도, 변화의 여지에 차이가 있고
재수술을 한다고 해서 제가 100% 만족하리란 보장도 없으니까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수도 있고)
지금 조오-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코높이 보다 재수술 후의 좀 더 높아진 코모양이 더 예쁘고,
내게 더 잘어울릴거란 보장도 없단 생각을 하니..
더 생각하면 욕심일 것 같고, 두고두고 곱씹고 재수술이니 수술 후 필러니.. 찾아보니 큰일날 것 같더라구요.
진짜 이건 의사 선생님의 실수다, 정말 열심히 붓기가 다 빠질때 까지 기다렸는데
단 1% 의 변화도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선생님을 믿고 맡겼던 컴플랙스가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 라는 경우가 아니면
기대만큼은 아니더라도 좀 더 나아진 코에 만족하고 긍정적인 마인들 갖는게 좋을 것 같아요.
주위 지인들의 사례를 보면서, 또 이젠 제가 직접 수술을 마치고서 느꼈어요.
성형수술이 자판기처럼 200원 넣으면 일반커피
500원 넣으면 프리미엄 커피.. 이렇게
100% 결과 예측이 가능하고 100% 들인 비용과 퀄리티가 비례하진 않으니까요, 성형후 예뻐질 수 있는 정도에 절대치가 어딨겠어요 ^^
진짜 실패한 수술이 아니고서야.. 수술후에- 본전이니 비용이니, 이만큼 투자했는데 이거밖에.. 이런식으로 따져봤자 속만쓰리지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수술 후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여기서 1mm만 더 높이면 진짜 대박일 것 같다 하는
막연한 아쉬움, 불만 가지고 계신분들.. 우리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구요. ^^ 부기 빠지면 더 이뻐지실 거예요.
지금 코가 최고는 아닐지라도, 재수술을 해도 최고가 되리란 보장은 없으니
지금이 최선에 가깝다 생각하고 제 코 예뻐할래요 전!

아쉬운점은 예전처럼 맘 놓고 편하게 운동은 못하겠구나 하는점이요 ...........
ㅠㅠ 이건 참 아쉬워요.
자리잡고 나서도 조심해야 할 것 같아서..

(+) 아, 어제 병원에 다녀왔어요!
갑자기 코 끝이 빨개지고 찌릿찌릿해서요! ㅠㅠ
결론은 염증은 아니었답니다.
무리한 운동은 하지 말라고 병원에서 말씀해주셨지만
제가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요.
일주일에 다섯번 헬스장 꼭 가고, 일주일에 한번씩 승마장 꼭 가구,
친구들이랑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포켓볼, 스크린 골프 치러가구요 눈/비, 황사만 안오면 저녁에 집 주변 산책로 꼭 도는..하루의 시작을 운동으로 시작해 운동으로 마무리 하는 제게.. '무리한 운동' 의 개념이란
머리뒤로 3kg 덤벨을 들고 하는 크런치
몇십키로 짜리 바벨 스쿼트, 데드립, 레그프레스 이런 고중량의 웨이트 정도였죠.
시원하게 뛰면서 땀을 빼지도 못하고, 매일하던 웨이트를 못하고 집 주변 산책로만 걸어다니고 식단도 살짝 바뀌니
정말 열심히 만든 근육들이 다 빠지는, 기초대사량이 쭉쭉 줄어드는 기분이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평소 중량의 오분의 일이니 무리한 운동은 절대 아니겠지... 하고 1kg 덤벨들고 사이드 밴드를 했는데...^^
20개 째에 코끝이 찡 하고 왠지 묵직해지면서
잠시후 빨개지고, 찌릿찌릿 하더라구요 ㅠㅠㅠㅠ 식겁했어요!
진짜 당장 병원에 달려가고 싶은데, 일분이 일년같더라구요........ 바로 수면제 먹고 잔 다음 일어나자 마자 병원가서 염증은 아니지만 절대 '무리한' 운동은 하지 말라는 말씀을 들었어요.
얼마뒤에 코 빨간건 없어졌는데 빨간거 없어지고도 코끝이 찌릿찌릿 했었어요.
운동, 특히 웨이트 좋아하시는 분들!
상반신 웨이트는 왠만하면 하지마세요!
웨이트는 상하체 둘다 안면근육에 힘이 들어가는게 당연한 현상인데요
정말 저중량으로 해도, 상체 웨이트는 ... 코에 힘이 팍 들어가네요. FM으로 하면 연골이 튀어나오겠어요....
골프 스윙도 집에서 해봤는데, 이거도 안되겠어요.
훌라후프나 몸을 숙이지 않는 스트레칭,
정말정말 가벼운 하체 웨이트 정도만 괜찮은 것 같아요.
코가 저렇게 되서 하체 웨이트 시도는 소심하게 맨손 스쿼트, 맨손 런지 밖에 안해봤는데..
고중량 하체웨이트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이 이상 증량은 위험할 것 같아요. 근육량 많으신 분들껜 스트레칭 정도밖에 안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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