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수술 전 코 고민은 정면에서 봤을 때 뚱뚱한 코+코끝 떨어지고 퍼짐이었고, 살짝 매부리가 있어서 콧대가 아예 없는 편은 아니라 콧대에는 큰 욕심 없었음
상담 결과 매부리깎기+절골+코끝코젤코 추천 받았고, 개인적으론 매부리가 깎을 정도로 심한가? 싶어서 원장님한테 한 번 더 여쭤봤는데 수술하는 김에 깎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심. 막상 수술 직전 되니 콧대도 살짝 욕심나서 저 콧대는 아무것도 안하나요..?하고 여쭤봤는데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하셔서 넵. 하고 수술 들어감ㅠㅠㅋㅋ
개인적으로 제일 걱정했던 건 의외로 수면마취였는데... 치료한지 오래 돼서 심하진 않지만 불안+공황장애가 있고, 건강검진으로 수면내시경 했을 때 잔 거 같지도 않고 반은 깨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서 수술 중간에 불편하거나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음 ㅠㅠ 실장님 상담 때 이 부분 얘기했고 실장님이 본인도 공황장애 있으시다고, 안정제 같이 들어갈 거라 안 힘들 거라고 말씀해주심. 아니나 다를까 수술실 들어가서 기계 부착하자마자 긴장해서 맥박 너무 빨라가지고 간호사분이 진정하셔야 된다고 할 정도였는데 약 들어가니까 편안해졌고 잘 잤다네요 (중간에 내가 뭔가 말하고 원장님이 대답해주신 거 같은데 기억 안 남 ㅠㅋㅋㅋ) 깨자마자 저 마취하고 나서도 심장 빨리 뛰었어요??? 이거부터 물어봄 (마취중엔 괜찮았대)
회복실로는 부축 받아 직접 걸어갔고 2-30분만에 정신 차리고 옷 갈아입고 택시타고 집 옴. 코젤코만 하면 부목 안 댄다고 하는데 난 절골을 해서 부목 대고 테이핑 되어있었음. 통증은 매부리+절골한 부분만 아주 살짝 얼얼+귀 연골 뗀 부분이 그나마 좀 아팠음
수술 1-2일차에는 코피가 조금씩 계속 났고, 목 뒤로 넘어가서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함. 통증 없고 회복 빠르다는 건 코젤코 단독으로 시술했을 때 얘기고 난 매부리깎기에 절골까지 했으니 통증이나 붓기가 꽤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안 아파서 수술한 거 맞나 싶었음. 귀 부분 통증만 일주일 정도 거슬릴 정도로 있었고 2주 정도 지나고부터는 연골 뗀 귀 쪽으로 옆으로 누워서도 잘 잠... 수술 당일 저녁쯤부터 붓기랑 멍 조금씩 올라왔는데 이것도 일주일 안 가서 다 빠짐
수술 후에 설 연휴가 있어서 일주일 못 채우고 6일차에 부목 제거함. 모양 너무너무 궁금했는데 확실히 콧대를 세우지는 않아서 확 달라졌단 느낌보단 뭔가 코가 얄쌍해졌다...? 옆에서 보면 매부리 정리돼고 코끝이 올라가서 티가 나는데 정면에서 보면 미묘하게 또렷해진 정도! 부목 떼고 원장님 뵈었는데 주변 붓기 빠지면 코 더 높아보일 거라고 하심
나는 그래도 수술인데..하고 설 연휴 붙여서 열흘 정도 쉬었는데 솔직히 부목 떼고 바로 출근 가능했을 것 같음. 부목 보이는거 상관없으면 그 전에도 할 수 있었을 것 같아ㅋㅋㅋㅋ 오늘로 3주 좀 넘었는데 잔붓기 더 빠져서 쪼끔만 더 오똑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