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실리콘으로 수술을 했어요
그 당시 오디션으로 선발된 지원자들 성형해 주는 프로그램이 유행이었는데 TV출연한 유명한 의사를 찾아가서 수술을 했네요
상담이 5분만에 끝났을 때 의심을 했어야 했는데 그땐 정보도 없고 판단하기에도 너무 어려서 잘못된 선택으로 누가 봐도 수술한 티가 나는 코로 19년을 살았어요
언제부턴가 코끝이 들리고 찝히고 정면에서도 콧구멍이 부각되고 코 끝에 연골비침과 공격형 실리콘이 튀어나올 것 같이 코끝이 늘어나면서 양 옆에 패임까지 구축이 진행됐더라구요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사고로 코 수술한 적 있냐고 물어보는데 너무 화나고 슬펐어요
구축코 이거 겪어본 사람들은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한지 알거에요 내년 복직을 앞두고 더이상 미루지 말고 해결해야 할 것 같아 성형카페에 등록하고 손품을 팔아 정보를 모았습니다.
마지막 수술이길 바라며 부작용이 거의 없고 자연스럽다는 자가진피 선택했어요
자가진피는 경력 오래되신 분이 잘 다루는 것 같아 자가진피 코수술로 유명하다는 수원까지 가서 상담을 받으니 코재수술 전문이시고 노하우도 있는 것 같아 신뢰가 가더라구요
가볍게 상담이나 받아보자 하고 갔다가 여기다 싶어서 예약날짜 잡고 왔더랬죠
무리하게 수술하기 보다 1차 2차 나눠서 염증도 관리하면서 코상태를 봐주시니 공장식 병원이랑 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상담할 때 다른 케이스의 수술 전후 사진을 보여주거나 포토샵으로 예상 모습 보여주시거나 하지는 않아서 수술 직전 막연한 불안함이 있었어요
추가 상담으로 절골이나 콧볼축소술도 말씀드렸으나 저의 경우 맞지 않는 케이스라고 말씀하시면서 수술 후 모양이 어떨지에 대해 확신의 말씀을 해주셨고 상담하다보니 원장님께서 미세한 부분까지도 캐치하시고 계셔서 안심이 되었네요
상담받을 때만 해도 그저 정상인 코가 돼서 남들이 쳐다보지 않았으면 했는데 해보고 나니 왜 여태 용기내지 못했을까 진작 해볼껄 생각하며 보내요
코로나 끝나도 마스크 못벗고 다녔는데 수술하고 나니 성격도 마음도 치유되는 것 같네요
구축코 해결한 것만으로도 만족인데 편안한 제 코를 얻어서 좋네요
아직 생착 전이라 붓기가 빠지기 전임에도 전체적으로 라인이 이쁘게 자리잡는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