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에 ㅂㄷㄴ에서 코재수술 완료함
(매부리 살짝 깎고, 비주 살짝 줄이고, 귀연골로 코끝 수술함, 실리콘이나 이외 보형물은 안 씀)
수술 당일 9월 1일
<수술 전>
수술 당일 오전 10시 예약해서 병원 도착하면, 세수한 후 상담실장님, 원장쌤 차례대로 본 후 수술비 결제하고 수술실로 이동
난 이번이 재수술인데, 첫수술 후에 대리수술받은 거 같은 의심이 들었던 경험이 있다보니(그냥 느낌이지만;;) 불안한 마음에 수술장면 촬영 부탁드렸고, 내 폰으로 수술장면 찍어서 저장해주심 (혹시 촬영 안 될까봐 한 3번 말씀드렸는데 진상같아 보였을지도.. 죄송 ㅋㅋㅋㅋㅋ)
수술장면은 징그러운 부분은 깔끔히 화면 밖으로 촬영해주시고, 원장쌤이 계속 수술해주신다는 거 확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찍어주시니 혹시 모를 걱정은 안 해도 됨
<수술 직후>
12시 45분즈음 회복실에서 눈 떴고, 좀 어지럽고 나른한 느낌이었음
원장쌤 오셔서 어떤 수술했다고 알려주시고 가셨고, 코가 좀 매운 듯한 느낌 외에는 불편한 점 없었음
비중격 안 건드렸다고 코에 솜 안 넣어주셔서 숨쉬기 넘나 편했음
1시 반쯤 퇴원하면서 약국 들러서 처방약이랑 붓기 3종(당귀수산, 트립라인, 베라드정), 멸균면봉 사서 산책할 겸 지하철타고 집으로 옴
난 집에 빨리 가서 편하게 쉬고 싶어서 저 때 일어났는데 몸 상태가 별로 안 좋다면 좀 더 쉬고 싶다고 요청해도 될 듯한 분위기임
수술 당일은 코랑 귀 모두 아무 통증없고, 붓기도 거의 없었음 (저녁되니 조금 부은 정도?)
저녁으로 갈수록 코피랑 분비물이 코를 막아서 숨쉬기 조금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코로 숨쉬면서 잘 잠
9월 2일
아침에 일어나니 코가 좀 더 막혀서 입으로 숨쉬기 시작했고, 코끝이 살짝 찌릿한 느낌 잠깐 있었음
수술 당일엔 없었던 욱씬거리는 귀 통증이 오전부터 생겼다가 저녁에 괜찮아짐
병원가서 소독하고 붓기주사 맞았는데 이거 해주는 5층 언니 짱친절하고 해맑해맑하셔서 기분이 좋아짐
통증이 너무 없으니까 자꾸 무심코 코랑 귀를 만지게 돼서 식겁; 덕분에 이 날은 잠도 살짝 설침
열심히 소독하고 약 바르고, 산책함. 붓기는 첫날 저녁과 비슷한 정도
9월 3일
붓기약 꼬박꼬박 먹고 산책도 열심히 하긴 했지만.. 점심 즈음부터 엄청 팅팅 부음
수술 당일에 떡볶이먹고 다음날에 꽃게찜과 남은 떡볶이를 먹어치워서 그렇거나,
원래 3~5일차에 최고조로 붓는다는 후기들이 많으니 그런거다 생각하다가
저녁이 되니 손발이 다 붓고 저릿한 느낌이 들어서 뭔가 쎄한 느낌에 붓기 3종약 부작용들을 살펴보니 베라드정(배노신도 마찬가지) 부작용에 위알도스테론증이라고 얼굴과 손발이 붓는 부작용이 있었음
감초 성분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이라는데, 당귀수산에도 중복으로 감초가 들어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의심이 됐고,
이 부작용 확인한 후로는 베라드정 빼고 붓기 2종으로 줄여서 먹음 ㅋ (일주일치 4박스 사왔던 거 2박스 새걸로 남아서 실밥푸는 날에 약국가서 환불함)
그리고 이 날 수술 후 처음으로 머리감았는데, 코랑 귀에 물 닿으면 안 돼서 일회용 헤어캡 입 부분에 숨구멍 뚫어서 얼굴에 쓰고 머리감음 ㅋㅋ
9월 4일
하루 정도 베라드 정 안 먹으니 저녁즈음부터 손발 붓는 느낌이 확실히 잦아들어서 안심함
그렇지만 얼굴은 퉁퉁, 냉찜질 열심히 해줌
수술 후 이틀은 리클라이너 쇼파에서 잤지만 너무 불편해서 3일 밤부터 침대에서 쿠션이랑 베개받쳐서 자기 시작
9월 5일 ~ 6일
눈 주변 붓기가 많이 없어져서 붓기 거의 없던 1~2일차랑 비슷해짐
붓기가 없어져서 찜질도 등한시 하기 시작
4일에는 코 절개흉터가 붉지도 않고 거의 안 보여서 신기하다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조금 붉어짐
9월 7일
대망의 부목 제거하는 날
병원가서 실밥이랑 부목 제거하고, 귀연골 변형 안 오게 몰딩끼고, 원장쌤 한 번 본 후에 코스크럽이랑 붓기레이저까지 받고 옴 (몰딩은 1~2주 정도 물닿을 때만 빼고 24시간 계속 착용하라고 하는데, 난 혹시 몰라서 좀 더 착용할 예정)
부목을 제거한 후 본 나는.. 코봉이다 ㅠㅠㅠ
비주를 살짝 줄여서 그런가 인중도 길어보이고 거울을 봤는데 명랑만화 주인공같이 생긴 애가 있어서 너무 놀랐음
붓기라는 걸 알지만.. 머리는 알겠는데 마음이 좀… 그랬음.
그리고 귀연골 뺀 부분도 절개한 앞쪽은 워낙 잘 안 보이는 쪽에 해주셔서 내가 거울로 보기도 힘들 정도이고 흉도 거의 없는데 귀 뒤쪽으로는 연골 빠진 부분이 쏘옥 들어감
이건 수술이 잘못돼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귀 모양을 잡아주던 연골이 없어졌으니 그 부분이 패여서 생기는 당연한 현상인 듯..? 그래도 앞이나 옆에서 봤을 땐 귀 모양 그대로이니, 귀연골로 코수술 처음 앞두고 계신 분들은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시면 좋을 듯 함
9월 8일~10일
미간이랑 콧대, 콧망울까지 모두 너무 팅팅 부었는데 빠지는 속도가 넘나 미세미세해서 빠지고 있는 건지 안 빠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는 스트레스 받았던 나날
간혹 붓기 몇개월씩 갔다는 다른 사람들 후기보면서 계속 이렇게 안 빠지면 어떡하지 불안 초조한 나날들을 보내다가 문득 온찜질 말고 냉찜질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10일 저녁에 냉찜질했더니 붓기가 좀 더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9월 11일
원래 빠질 때가 된 건지 정말 냉찜질 덕인지.. 붓기가 빠진 게 이젠 티가 남
아직 코봉이고 미간붓기도 많긴 하지만, 그래도 못생겨졌다는 느낌보다는 이뻐졌다는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
붓기가 많이 남아있다보니 양쪽 비대칭도 좀 보이는데 이젠 불안해하지 않고 지켜볼 예정
코 절개부위는 잘 아물었고 아직 붉은기가 있기는 하지만 심하지 않아서 후시딘 바르면 잘 눈에 띄지 않는 정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