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첫수술 했을 때 진짜 제일 후회 남는 건 디자인 잡는 과정에서 소극적으로 대한 거.. 첫수술이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코 모양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고, 나보다는 내 코 만지면서 설명하는 의사가 더 많이 알겠지 싶었던 맘이 컸었어
그래서 하잔대로 했던 건데 결과가 결국엔 모양 불만족으로 남음.
처음에는 병원 탓도 해보긴 했거든.. 내가 원하는 코 못 만들어줬다는 생각에 문의도 진짜 여러 번 했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내 잘못이더라 싶더라
애당초 그 병원은 나랑 미감도 안 맞았고, 내가 소극적이라고 내 의견 제대로 반영 안해주던 것도.. 후기 다시 까뒤집어 보니까 웬만한 사람들은 다 자연스럽게 수술한 거 보고 내가 병원 자체를 잘 못 골랐구나 싶었어
근데 코하고 나서 바로 재수술 하는 것보다는 최소 6개월 지나고 해야 된다고 해서..
바로 못하고 기다리다가 현생 바빠서 또 시기 놓치고.
결국 재수술 할 병원 찾아 수술 결정하는 것 까지도 시간 엄청 오래걸렸네ㅠㅠ
그동안 맘 고생한 거 생각하면 비용 하나도 첫수술 때 너무 무식하게 생각하고 수술 받은게 너무너무너무 후회돼..
재수술은 실리콘 자가늑 썼고 내가 첫수술 때 놓쳤던 부분들부터 체크해서 갔어.
화려한 코를 좋아했어서 후기 참고, 원장님 상담 후기, 인지도, 평판 다 보고 감. 인지도는 왜 따졌냐면 내가 이번에 첫수술도 아니고 재수술이니까 너무 신생이거나 언급 없는 병원에서 하는 건 불안했었어ㅠㅠ 그래서 상담 대기가 오래 걸려도 인기 많은 곳 찾아 갔었고!
상담이 마음에 들었어서 (특히 코 모양 잡는게 원장님이랑 나랑 미감이 맞았음) 수술 날짜 최대한 빨리 잡아서 알려달라고 함.
수술 받고 나서는 그래도 한번 해본거라고 크게 힘들지 않았는데 세수 박박 못하는 거, 코 간지러워도 못 긁는 거, 하루하루 붓기 정병에 시달려야 하는 거.... 이건 첫수든 재수든 똑같더라.
그래도 나 한달차 때 코끝까지 퉁퉁한 상태였는데 이번에 재수술 하고 나서는 생각보다 회복 빨랐던 거 같아
사진 봐도 알겠지만 나는 화려코 좋아해서 이대로 한거고 예사들은 나처럼 소극적이게 상담 하다가 원하는 코 얻지도 못하지 않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