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우울해서 글 써봐..
나는 모양도 모양이지만 부작용 걱정이 제일 컸어서
안전하게 사후관리 잘해주는 곳 위주로 발품 팔았음
한 6~7군데 돌다가 지인분이 하신 곳으로 결정하고 수술햇음 (여기도 ㅇ깨끅하게 수술하기로 유명한 곳이야!)
아 재료는 실리콘 1m에 자가늑이랑 귀염골 썻어
(콧대는 높은데 코끝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코라고 하심)
올해 4월 초에 햇다
나는 코수술하고나서 부작용 걱정이 너무 커서
할수있는 한 가장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거에 집중함
거의 수술대마냥 소독하고 그랬다ㅜㅜㅋㅋㅋ
혹시 몰라서 생리식염수 사놓고 알콜스왑도 대량으로 사놓고 의료 집게랑 가위같은 것도 사서 사용할 때마다 알콜스왑으로 식염수 입구 닦고 집게랑 가위닦고 했었음
2주동안은 거의 말도 안 하고 심지어 웃을까봐 친구들이랑 연락도 안 했음ㅠㅠ..
그렇게 신경쓰고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문제가 생기기 시작함..
수술하고 일주일 지난 시점에서 코 안쪽 실밥을 풀었는데 오른쪽 코 점막쪽에 피딱지같은 게 생인 거야ㅜㅜㅜㅜ!!!!
사실 그때는 수술한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점막에 피딱지 생기는 것쯤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면봉으로 연고 바를 때 피딱지가 떼어지더니 연골같은 게 보이는 거야ㅜㅜ…(이때부터 ㄹㅇ정병 시작)
그래서 원장님이랑 수술 2주차 때 마지막으로 보고 6개월 후에 재방문인데 나는 2개월동안 병원을 주마다 한 번씩 갔었음ㅜㅜㅋㅋㅋ 암튼 2주차때 점막 보시더니 피 뽑아서 인공적으로 피딱지 만드는 치료해주시고 한달 후에 다시 보자고 하시더라고
원장님이 말씀하시길 원래 가진 코보다 높이를 높여놔서 점막이 재생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피딱지가 떨어지면 안연고 꼭 잘 바르라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그때부터 진짜 정병 max 찍어서 알람 맞춰놓고 안연고 바르고 한시간마다 코 모양이랑 색깔 차이 확인하려고 앞 옆 밑 모습 사진 찍고 그랬음ㅜㅜ
처음에는 괜찮은가싶더니 주마다 병원가서 붙여놓은 피딱지가 점점 잘 떨어지고 나중에는 코 끝이 얕게 빨개졌다가 괜찮아졌다가 반복하더니 연골 노출된 점막 쪽에서 노랗게 진물이ㅜ나기 시작하는 거야ㅜㅜㅜㅜㅠ 진짜 너무 무서워서 잠도 못 자고 실장님한테 제발 예약 빠르게 잡아주시라고 밤늦게 호소하고 그랬음
그렇게 2개월을 버티다가 원장님께서 상태보시더니 점막이 아무는 속도가 느리다고 연골이 계속 노출된 상태로 있으면 언제 염증이 생길지 모르니까 지금 코를 점막에 맞춰서 낮추는 수술을 하자고 하심..
진ㅋ자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이 정병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면 이거라도 해야겠다싶었음 그래서 그 말 들은 다음날 운 좋게 수술 가능해서 바로 수술 조져버렸음
솔직히 2개월째에 수술하는 것도 걱정되고 높이가 어느정도 낮아질지도 몰라서 급하게 여쭤보니까
수술하기 좋은 시기는 아니지만 이렇게 두다간 더 큰 문제가 생길 사도 있다고 수술하는 게 나을 거 같다고 하셨다..
오늘이 수술한지 4일짼데 낮아진 코 보니까 현타오고 우울함 내가 이러려고 2개월동안 그 난리를 피웠나 싶고
돈ㅇ도 너무 아깝고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코 모양도 모태코보다 안 이쁜 거 같고 2개월째 수술한 경우는 찾기가 힘들어서 누구한테 후기를 들어야될지도 모르겠고ㅠㅜㅜ
내가 연영과 재수생이라 지금 시기가 진짜 중요한 시긴데 수시에는 지원도 못 하게 생겼음 너무 속상하고 우울한데 누굴 탓하지도 못 하는 상황이라ㅜㅜㅋㅋㅋㅋㅋㅜㅜㅜ
지금 걍 수능특강 풀고있음ㅋㅋㅋ 너무 우울하다 거울보기도 싫고 다 내가 잘못한 건가 싶고 그러네..
그래도 보통 부작용이 심하게 생기고나서 그제서야 재수술 얘기하거나 6개월 버텨보자는 병원들 많던데
먼저 수술 얘기 꺼내주시고 점막 재생치료 받을 때도 계속 경과봐주신 모습보고 그래도 좋은 선생님 만나서ㅜ다행이다 하는 마음으로 위안삼고 있어..
아직 수술한지 4일밖에 안돼서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은 그냥 염증 안 생기고 이쁘게 잘 아물기만을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