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22년때 강ㅎㄷ씨 논란이 있었던 베리굿 성형외과에서 코수술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반가워서 인사도 했다는(코때문인가 굉장히 불쾌한 표정이셨었는데 하여튼) 뭘보고 거길 갔는진 잘 기억이 안나요ㅋㅋㅋ 고민은 오래했으나 행동은 매우 충동적이었다는 증거임..
절골, 복코 교정 없이 정말 실리콘만 넣었습니다.
말그대로 필러 대체용으로 수술한거죠. 당시에 낮은 콧대때문에 필러도 2-3년 넣어뒀기때문에
이미 퍼질대로 퍼져서 여기서 콧대세우고 복코교정하고 절골도 하면 코때문에 내 이미지가많이 바뀔 같은데, 그냥 실리콘만 넣지?

다른곳에선 의사쌤이 콧대가 너무 낮은데, 콧대를 올리려면 이마도 올려야한다. 이마 지방 이식 받을테냐 해서 지레 겁먹고
베리굿에서 낮은 이마에 맞춰 상대적으로 낮은 실리콘을 넣었습니다.
코끝은 어떻게 빼줄까, 라는 질문에 조금 중안부가 길어보이도록넣어주세요 까지만 요청했어요. 높이는 적당히.ㅋㅋㅋ(구체적으로 요구합시다...)
절골할래? 물었을땐 음. 절골하면 콧대가 너무 얄쌍해보여서 코만 떠있을것같다(절대 아닌것 같습니다)라고 생각해 거절했습니다.
수술할때 열어보고 판단했을때 귀연골을 쓸수 있다고 들었는데
수술하고 눈뜨니 귀는 째지 않으셨나보더라구요. 뭐 그래서 지금부면 비순각 90도 정도 되게 코끝이 짧고 낮은편이긴한데 ㅎ

당시 코수술로 얻고 싶었던건
1. 제발 나이대에 맞는 얼굴을 하고 싶다. 코가 너무 낮아서 미성숙한 10대 같이 보인다
30대가 된 지금도 편의점 민증 검사합니다 하하............부러워 하지 않아도 될정도라 생각해요.
2. 기존 이미지를 훼손하고 싶지않다.
어린게 싫다고 했지만 순한 이미지는 가져가고 싶었습니다. 아직도 난제네요ㅋ
저는 어리게 생긴 상이 매우 컴플렉스였어요. 너무 날렵하거나 화려해지려고 하면 싹 갈아엎어야 되니 최대한 적은 변화를 얻자..
중안부가 조금 길어 보이면 나이 들어보일것이다. 대신 성형은 코수술을 마지막으로 하자(ㅈㄹ1)
3. 성형한 티가 안나야된다.
이거는 ㅋㅋㅋㅋ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불가했답니다. 옆모습 보고는 가끔 주변에서 물어보십니다. 혹시.. 했어?
안했다고 하면 그냥 넘어가는데 믿는건지는 모르겠네요

지금생각했을때 너무 안이했던건
최대한 덜 건드려야 자연스러울 것이다, 라는 생각.
성형티가 절대 나지 않았으면 했어요. 그런데 완전 착각이죠? 못생겨 보여서 성형하고 싶었던건데 뭣도 모르는 사람이 발품팔아 조금 바꿔서 어떻게 예뻐지나?
지금생각하면 ㅋㅋㅋ 챗gpt나 왕징 같은 컨설턴트가 내얼굴 종합 분석 해주지 않는이상 방향성을 잡기 정~말 어렵죠.

(여기에는 아무도 이렇게 생각하는사람없겠죠. ? 기왕이면 내돈내서 얼굴 한번 여는데 예뻐져야지 ㅎ)
저는 콧대 낮음에서 오는 컴플렉스만 없어지면 내 나이처럼 보이겠지.. 정도로 안일하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조금 성숙해보이면 예뻐지지 않아도 거울보는데 불만은 없을것이다(ㅈㄹ2)

지금 깨닫는건 이마, 눈썹, 눈, 눈꼬리, 코 턱 모든 선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
성형으로 많은것을 건드리더라도 선이 자연 예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보일거라는 거에요.
항상 예쁘다는 연예인들 보면 잊을수 없는 개성이 있잖아요?  얼굴에 정체성이 있다는게 그게너무 부러운것 같아요. 김고은. 딱 그정도의 자연스러움, 개성, 매력을 원했던것 같습니다.

처음 수술했을때 물론 예뻐지고 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첫 성형수술 당시의 저처럼 외모와 관련 없는 직업을 갖는경우엔 특히 컴플렉스 몇개 지우는정도로 성형을 접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형은 예쁘려고 하는것이죠 ㅋㅋㅋㅋㅋ
제생각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성형외과에 문을 두드리는 그 순간은 꽤나 충동적인 새벽이나 자기싫은 주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약하고는 겁에 질리죠. 혹시 생각했던 그 모습이 아니면 어떻게하지. 성예사까지 훑고는 몇군데 다니다가 기존에 고민했던것들 다 던져버리고 그냥 결정 해버리는거에요.
알아서 잘 해주겠지, 생각하면서요.
100퍼 재수술 당첨이죠

지금 저는 언젠가 코 재수술 해야지 생각중이구요~(복코 교정,,절골.. 하려구요^^)
이 글 작성하는 현시점 눈매교정 앞/윗트임하고 집에 누워있습니다 ㅋㅎ
내가 싫어하는 인상이 얼굴에 있거든 오히려 여러가지 선들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적 수술 플랜을 짜야 좋을것 같네요.

그래서 만약 다시 코를 한다면, 이마랑 같이 할것 같아요. 옆모습이 정말 지독하게 평면인데, 실리콘 하나 올렸다고 그 평면이 올라가진 않더라구요.
그리고 과감하게 복코.. 할것 같아요. 안하고 실리콘조금 넣으면 복코가 어느정도 개선되고 자연스러워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건 자려한 각도 실리콘을 넣거나 그이상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졸려보이는 눈을 뜨게 만드는 성형은 이제 했고
앞으로는 턱살을 줄이는 시술들(슈링크, 울쎄라, 윤곽 주사 등), 이마 필러를 지속적으로 계획중입니다.
하나만 고쳐서는 안되는게 성형이더라구요. 다고친다고 사람 인상 바뀌는것도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조화롭고 티가 안나려면 조금씩 다 고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시간에 걸쳐서요.

참고:
절골.. 할걸..ㅜㅜ 의사선생님이랑 이야기 할때는 니즈를 전달하는것도 중헌데 설명 잘 듣는 것도 중요한것같아요. 절골 하라고 제안이 들어왔다면 왜 그런 제안 했는지 물어나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