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들창코가 콤플렉스였고 별명이 저팔계 꽃돼지였습니다. 남들이 제 코만 보는 것 같고 팬데믹 이후 마스크 벗는 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바쁘기도 하고 코수술 후 부작용이나 사후관리 같은 것들이 부담스러워서 덮어두었는데 퇴사 후 시간적 여유가 생겨 실리콘 코수술을 알아보다 콧볼축소 및 거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상담일에 바로 수술했습니다.
상담실장님께서 무조건 하면 좋다, 문제없다가 아닌, 수술 후 얻을 수 있는 효과와 그렇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제가 더 물어볼 것도 없었고 아플까 봐 겁났는데 당일 저녁에만 타이레놀 한 알 먹고 잘 잤습니다. 의사 선생님 역시 수술직전까지 상세히 설명해 주시고 편안하게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중학생들도 성형을 할 정도로 성형이 보편화돼있지만 개인적으로 과한 성형을 지양하는 편인데 전혀 이것저것 권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제가 어차피 하는 김에 비대칭 눈성형에 대해서 여쭤보았는데 수술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만류하셨습니다.
멀쩡한 피부를 자르고 붙인 거니 당연히 상처는 조금 남겠지만 나이에 비해 생각보다 빨리 아물고 있고 흔적이 조금 남더라도 하기 전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몇십 년간 콤플렉스가 있던 부분을 개선하고 나니 (저 혼자만 신경 쓰는 부분일지라도) 자신감도 생기고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