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1시에 수술했답니다.
수술대에 누울때까지만해도 하나도 안떨렸는데
손가락에 맥박재는거 끼울때 그때부터 정말 떨
렸어요 ㅠㅜ 맥박뛰는거같은 소리가 너무 빠른데,
좀 쪽팔렸어요 ㅋㅋㅋ
성예사님들이 수면마취에 대해서 말씀들 많이
하시길래 저도 그걸 느껴볼라고 '나도 이제
환각상태 ^ㅡ^' 하고 눈감고 느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완전 아프게 부분마취주사
놓고 눈물 막 흘리니까 '소리도 안지르고 착하
네' 이런 소리나 하고 의사가.. ㅎㅎ 잠이 들기
는 커녕 수술도구 덜그럭거리는 소리 다 나고
좀 허무.....ㅡㅡ
암튼 귀에 마취주사 두세방, 코에 마취주사 여덟방
정도..... 정~~~~말 아프더라구요 제가 어딜가도
독하다는 소리 많이 듣는 편인데 이 앙다물고 참아
도 눈물나더라구요. 특히 코 밑에 콧구멍주변에
얇은 피부에 놓은 주사... ㅋㅋ
귀연골 채취할때는 그렇게 언짢은 기분 아니었
구요 뼈깎는 소리가 좀 거북해요.. ㅎ 뼈를 막
그 뭐냐 바닥에 붙은 껌띠는 도구같은걸로 막
갈아내요 ㅡㅡ
약간 매부리코라 콧등 가운데 깎았거든요.
그리고 실리콘이 코안으로 들어올때 그 "뻐근~~~~"
한 느낌.. 평생 못잊을꺼예요 ㅎㅎ
대략 수술 순서 ㅋ
콧털깎기->코와 귀 소독->귀 마취->귀 연골 채취->
코 마취->코뼈깎기->코 기둥세우기(메드포어와
귀연골) ->실리콘 삽입
집에 돌아와서 냉찜질 간간히 하고
(게으른 편이라 챙겨서 잘 못하겠어요 ㅠㅜ)
먹는 약 먹고, 오후 전까지는 부은것도 없고 눈만 좀
심하게 많이 몰렸었는데 오후되니까 귀가 슬슬
욱신거리기 시작하고, 저녁되니까 귀는 약간 괜찮
아 졌고 코 전체가 무겁고 멍든거같은 느낌이 들어요.
(멍이 실제로 든지 안든지는 모르겠습니당)
눈 양옆에도 미세하게 멍이 슬슬 들고 있구요..
붓거나 그런건 없네요 첫날이라 그런가.
내일되는게 정말 겁나네요.
눈이 심하게 앞으로 땡겨져서 보기싫어요
눈몰림 이거 돌아오기는 하는건가요 의사가
땡겨서 봉합해버린거 같은데..
예전에 앞트임한 눈이기 때문에 정말 보기가
흉해요.... 엄마도 인물 다 버렸다고 욕하시고...
암튼 저도 사진 올리고 그래볼께요.
코수술 앞두신 분들은 그냥 이렇구나- 하고
참고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