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형 하고 모양 개선 엄청 잘 되서 원하는대로 됐고.. 1주일 뒤 붕대 풀고 아 수술하기 잘 했나? 싶었지. 그로부터 1년도 더 넘게 뭐 비교적 잘 살긴 한 것 같아.. 세수 팍팍 못 하고, 베게에 얼굴 못 묻고, 코 감각 이상하고, 더 가려워졌는데 코 못 파고, 코 못 비비고, 블랙헤드 못 짜고, 이물감 있고, 간혹 확 움직이거나 옆으로 누울때 안에서 쏠리는 느낌, 운동 마음껏 못 하는것 빼고는.. 그리고 매일 불안감에 힘들었던 것 빼고는 괜찮았지 (돌이켜보면).
그런데 한 10개월? 정도인가부터 알수 없는 증상이 생겼어. 코가 시려운 증상..! 그리고 두세달 정도 뒤 증상 사라졌는데, 그 이후로 점점 악화되는 증상들이 생겼어. 처음에는 시리기만 했는데 점점 그 다음에는 욱신 욱신, 시큰 시큰. 찌릿 찌릿.. 지금은 가만히 있는데도 압박감, 시큰, 찌릿함. 코 안이 아프니까 귀쪽도 아파. 만약 코파면 코가 엄청 시리고 아파... 그전에 이런 증상은 없었거든..?
분명 비염 충농증 이런건 아니고 내가 코 안을 건드려보면 연골 이식한게 살을 찌르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가 원래 있던 자리에서 살짝 내려와서 이물감이 든다는 생각이 들어..
더 깊게 찾아보니 15년전에 귀연골 비주지지대+코끝 (무보형물) 하고 14년차까지 아무 탈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염증와서 제거 준비중인 분도 계시고, 출산하고 염증와서 고생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1년 반, 5년 후 이유 모를 통증에 매일 진통제 드신다는 분들도 계시네...
난 수술하고 괜찮으면 (수술하고 이내 괴사, 염증 안오면) 괜찮은 줄 알았지.. 오히려 '무보형물이니까 염증 안 생긴다'라고 말하면서 의사들도 돌려보내니까 원인 더 찾기 힘들고, 제거 해도 통증이 해결 안 되는 경우들이 있어서 더 불안하고 막연한 것 같아.. 코 성형이 첫 수에 끝나는게 아닌데 왜 했나 진짜 개후회하고 시간을 돌리고 싶다.. 앞으로 외모 포기하고 사는 훈련 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