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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포토리뷰 쓴 예사야!
첫수고, 귀연골로 코끝만 올린 무보형물 수술이얌

일단 오늘 7일차로 테이핑 뗐구 얼굴사진 찍어서 올리고싶은데 7일간 세수 못해서 피부가 개판 5분전이라 차마 올리진 못하겠당...
붓기나 코 모습도 거의 첫날이랑 비슷해서 글만 남길게!

1. 일자별 방문 & 회복과정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집과 병원이 가까워서 1일차, 2일차, 5일차, 7일차 이렇게 네 번 방문했어

기본적인 사후 처치는 경과 확인 후 수술부위 닦고 소독하고, 상처부위 연고 바르고, 코끝에 바셀린 지혈솜 (흔히 말하는 코솜이랑 다르게 관으로 뚫려있는 지혈대)이랑 테이핑 & 거즈 지지대 교체정도인듯

다른 병원에선 수술부위에 안연고나 후시딘 바르라고 많이들 하던데 나는 그런 말씀 없으셨어
수술부위에도 테이핑을 해놓아서 물리적으로 바르기도 불가능했음

1, 2일차에는 항생제랑 붓기주사 맞았고 엉덩이에 맞은 항생제 추정 근육주사가 좀 아팠어
수술 후에도 멍든것처럼 아파서 사실 수술부위보다 더 신경쓰임ㅠ
3일차에는 오른쪽 귀 드레싱 제거
5일차에는 왼쪽 귀 드레싱 제거 + 코안쪽 실밥제거 (솜때문에 엄청 거슬렸는데 제거하니까 천국...)
7일차에는 테이핑 + 지혈대 제거했어
비주랑 귀 실밥제거는 아직 안했구 아마 9일차에 하게 될 것 같아

사후 관리비용은 수술비에 다 포함되어있어서 따로 비용은 안냈구, 관리때마다 의사선생님이 직접 봐주셔서 좋았어
대신 작은 병원이라 다른 병원에서 해주는 붓기레이저같은건 없으니 참고!

아 그리고 수술 끝나고는 항생제 처방이랑 코 밑 지혈거즈 여분만 주시고 따로 뭘 챙겨주거나 그러시진 않으셨어!
(아이스팩, 진통제, 멸균면봉 등등 챙겨주는 병원도 많더라구)


2.  붓기
곡샘이 손기술이 정교하신건지 코주변은 거의 안 붓고 멍도 잘 안들었어
근데 박리 들어간 코 자체는 좀 부었고 1일차랑 7일차가 거의 차이 없이 부은 느낌이야!
큰붓기 빠지려면 아직 2주는 더 지켜봐야 한다네

대신 귀쪽은 붓기랑 멍이 좀 있더라구
특히 연골 뺀 부분이랑 귀 뒷쪽, 두피쪽으로 좀 넓게 멍이 들었어. 7일차인 지금도 옆으로 누우면 신경쓰이고 아프긴 해

붓기 관리는 등쿠션 + 호박즙 + 코코넛워터 + 당귀수산 배노신 트립라인 3신기 했는데 붓기가 적었어서 효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
아 뒤에 3신기는 수술 직후엔 피하는게 좋은것같아..
5일차까지 먹었는데 저 약들 주효가 혈행개선이라 지혈이 잘 안되는 느낌이었어 (5일차까지 약먹다가 끊고 바로 지혈됨)


3. 코솜

나는 그 코끝에 대롱달린 바셀린솜 얘기하는건줄 알았는데 보통 코솜하면 비강까지 채워넣는 지혈용 메로셀 얘기하는거더라구!
난 콧대는 안 건들여서 수술 끝날때 그 솜은 그냥 빼주셨고, 그래서 첫날부터 코 호흡이 가능했어

대신 코끝에만 끼우는 관 넣은 지혈대는 일주일 꽉 채워서 차고 있었어
수술 봉합부위랑 닿기도 하고 피랑 콧물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좀 불편한건 사실이야ㅠ
숨 크게 내쉬면 밀려나오고, 봉합사랑 닿으면 불편하고 따갑고, 내가 피부가 약해서 그런지 피부자극도 좀 있었어
다만 출혈이 있었던 점에서 저 지혈대는 필요했던것 같고 비강까지 채운 코솜 안 넣은게 어디냐..라고 생각해..

참고로 난 5일차까지는 출혈이 좀 있었어..! 그 이후부턴 콧물만 계속 나옴


4. 부목 & 테이핑

신기한게 나는 부목도 안댔어ㅋㅋㅋ
의사쌤이 수술이나 처치나 보수적으로 접근하시는건 맞아
뾰루지만 나도 수술 미룬다고 하는데 진짜로 뾰루지나서 수술 일주일 미룬게 나거든...

근데 한편으로 부목이랑 지혈솜을 안 해주신 점에서 환자 편의도 최대한으로 신경써주시는 건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대신 테이핑을 여러겹 해서 좀 빡세게 해주셨어
테이핑.. 간지럽고 피부자극 많이 되더라ㅠㅠ
간지러울 때는 멸균면봉 사서 콧망울 안쪽으로 넣고 긁었어
이것도 부목 안댄게 어디냐고 생각하는 중


5. 귀
전글에 적었다시피 앞쪽 절개야

곡샘 후기중에 이어폰 못낀다는 후기가 있어서 많이들 걱정하는것 같더라
나도 그것때문에 따로 문의할정도로 걱정이 많았었어
수술 전에 문의하니까 상담실장님이 그런 케이스가 있던 것도 사실이고, 나도 그럴 수도 있다고 솔직히 말씀하시더라구

내가 이어폰을 달고 사는 편이라 이것 때문에 다른 병원을 선택할까도 고민했었어
그런데 병원에서 솔직하게 답해준 게 왠지 신뢰가 가기도 했고, 워낙 이 병원이 마음에 들었어서 이어폰 못끼면 헤드셋 끼지 뭐~ 하는 마음으로 그냥 진행함

결과적으로는 별 문제 없었어..!

6일차때 귀 드레싱 푼게 너무 신나서 버즈 프로 알콜스왑으로 빡빡 닦은다음에 껴봤는데 끼는데 전혀 지장 없었음
(이어팟은 모르겠는데 버즈가 되면 그것도 되지 않을까)

성형이 워낙 케바케니까 딱 잘라 말하긴 어렵지만
다른 병원 의사선샘님이 상담때 "코성형 밥먹듯이 하는 아이돌들도 다 인이어 끼고 잘만 다니니까 걱정 말라"고 하셨으니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고서야 이어폰 못 끼고 그런 일은 별로 없는 것 같아

흉터는 아직 실밥을 안 풀어서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듯?!


6. 씻기
머리는 5일차부터 감으라 하셨는데 도저히 못참겠어서 3일차때 미용실가서 귀커버하고 샴푸했어
다행이 드레싱에 물 안 닿았고 별일 없었음
5일차부터는 샤워부스에서 혼자 감았어

세수는 못했고 테이핑 부위 제외하고 토너패드 사서 닦은다음에 물수건으로 마무리하는식으로 했어
기름기랑 노폐물정도 제거는 되었는데 트러블 나는건 어쩔 수 없더라

샤워는 걍 1일차부터 했당


7. 결론
수술 1일차때 옆라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보통 "코수술 직후에 라인이 마음에 들면 그 수술은 망한거다"라는 얘기를 많이 해서 좀 걱정도 됐었어

다행이 지금 7일차 기준으로 옆라인은 크게 변화가 없더라구
아마 붓기가 빠지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낮아지겠지만
난 화려한것보단 자연스러운 컴플렉스 개선을 원했어서 지금도 대만족중이야

주변에 대형병원 갔다가 대차게 망한 케이스나 환자에게 정말 무관심한 케이스를 여럿 봤어서
일부러 개인병원에 환자에게 진심인 병원 위주로 찾았는데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아!

실력은 두말할 것도 없으시고 의사선생님, 상담실장님, 수술방 간호사님 할 것 없이 인품이 좋으시다는게 느껴졌어.
수술 전에는 거짓 없이 솔직히 말씀해주시고, 수술 전보다 수술 후에 환자에게 세심하게 대하시는 모습에서 정말 신뢰를 많이 느꼈어
(그래서 이렇게 장문으로 집착을 표현하는 중..)

첫수술 치고 비용이 높은 편이고, 재수술은 거의 배로 받으시는 걸로 알지만
내 인생에서 마지막 코수술을 받으려고 한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병원이라고 생각해

너무 좋은말만 썼나 해서 단점을 얘기하자면
가격이 많이 사악하고, (병삼이 견적보면 나오는데 뭘 하든 정찰제고 후기할인, 당일예약할인 그런거 없당)
기본에 충실하고 세심하긴 한데 뭘 많이 챙겨주는 느낌은 아니고
자연스럽고 보수적으로 하는 편이라 화려한 스타일 원하는 예사랑은 안 어울릴거야.

긴글 읽느라 수고 많았구, 예사들의 고민에 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