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수술한지 약 3주차입니다
붓기는 거의 없는 상태이구요, 부목 제거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 모양이 최종모양이라고 생각해도 될것 같아요(정면 모습 붓기 아니에요 원래 복코였습니다)
사진은 모두 수술 후입니다
우선 기능적인 부작용은 전혀 없어요 숨 쉴때 불편한 점도 없고, 제가 워낙에 무던한 편이라 이물감도 크게 안 느껴지고, 비주 흉터도 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모양이 너무 아쉬워요
재수술을 해야할지 심각하게 고민이 됩니다
저는 외모 컴플렉스가 심한 편입니다
얼굴이 큰 편이고, 큰 얼굴에 비해서 코가 정말 낮았어요 그냥 눈과 눈사이에 콧대가 아예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나마 눈은 아웃라인 쌍커풀이 있는 큰 눈이어서 귀여운 상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키도 작은데다가 코가 아예 없는 수준이다 보니 너무 맹해보이고 어려 보이는 인상이 싫었어요
인상을 바꾸고 싶어서 코수술을 결심했습니다
저는 아직 20대 초반이고, 한번쯤은 예쁜 얼굴로 살아보고 싶었어요
부모님이 워낙 보수적이셔서 설득하는 데도 정말 시간이 많이 걸렸고 수술비용은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마련했으며 수술 당일에도 저 혼자 내원해야 했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오랜시간 힘들게 고민하고 준비했던 수술이었어요
병원은 10곳 정도를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많은 병원을 다니기는 했지만 꼼꼼히 비교하고 질문하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사용하는 재료 정도만 파악했거든요.. 손품은 정말 열심히 팔았지만 지방에 살다보니 직접 발품을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대학생이다보니 방학 때 빨리 수술일정을 잡아야 해서 사실 병원이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수술일정을 잡고 수술을 했어요
안전을 지향하는 병원이었고, 수술 자체는 잘 하시는 원장님 같으셨어요 그런데 모양이 너무 자연스러워요
결과적으로는 인상 개선은 하나도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물론 전후를 비교하자면 높아졌어요 그런데 제 코가 워낙에 낮은 코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높여도 일반 사람들 코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정면 개선이 거의 없어요
주변 친구들 아무도 못 알아봐요.
원장님은 사후 결과 보실 때마다 많이 높였다는 말씀만 하셨구요..
몇 달간 마음졸이면서 준비했고 몇년간 모은 돈이 한 번에 사라졌는데 얻은 결과가 없으니 너무 허탈해요
제 코가 작아서 한계가 있었던 것일지
아니면 원장님이 너무 자연스럽게 수술을 한것인지
다른 병원에 갔다면 더 나은 결과가 있지는 않았을지
매일매일 후회하는 것 같네요
코는 유독 부작용 사례가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도 이전 코보다 많이 높아졌다고 말씀하세요..
저도 비용이나 부작용 등을 생각하면서 만족하려고 마음을 다잡는데 거울을 볼때마다 우울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컴플렉스를 극복하고자 수술을 했는데
결국 달라진 게 없네요
실리콘을 넣은만큼 이제 계속 부작용 조심하며 살아야할텐데
고작 이 정도의 결과물을 얻고 부작용을 조심해야된다는 게 너무 속상해요...
재수술을 하는 게 좋을까요?
형편상 빨리 재수술을 할 수는 없고 하더라도 몇 년 뒤에 하게 될 것 같기는 해요
여러 번 수술을 하게 될 수록 염증 날 확률이 높다고 해서 걱정스러운 마음도 커요ㅠ
모양적인 문제로 재수술 하신 분 계신지,
재수술로 인해서 염증 등의 부작용 생기신 분 있으신지
댓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