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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으로 고민하시는 분들. 마음이 먼저에요 ㅠ

고시생팔자 글모음
작성 10.01.14 22:19:21 조회 1,581

오늘 오랜만에 성예사를 들어와

이런저런 글들과 댓글을 읽어봤어요.

왠지 마음이 짠... 해졌어요.

제가 예전에 했던 고민들 썼던 댓글들 그대로여서.

잘 고쳐진 연예인 얼굴들과 내 얼굴을 비교하면서 한숨 쉬고, 쟤네들은 얼굴 잘나서 편하게 잘먹고 잘살고 시집잘가는데 난 이렇게 낳아놔서 공부나 열심히 해야한다고 애꿎은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왜 하늘은 이리도 불공평한가 하고. 혹 잘못될세라 이병원 저병원 다니며 실장들과 신경전에 의사쌤들 오버에 마음은 또 다치고, 실컷 돈 모아서 몇백 몇천 되는 돈을 들여 가슴졸이면서 수술대에 누웠는데 내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며 괜히 눈물이 나고. . 또 수술 끝나고 나서는 어떤가요. 걍속편하게 있자 하다가도 인터넷이라도 켤라치면 어김없이 성형정보 컴티로. 매일 가슴 졸이며 비포 애프터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양쪽이 짝짝인거 같으면 화나고 성질나고 우울하고 걱정되고... 자리잡고 이뻐지면 어느새 이뻐진 건 까먹고 또 마음 한켠에서 '나는 아직 못났어. 모자라' 하면서 혼자 거울을 곰곰 보며 뽀샵한 연예인들 사진과 자기의 차이점을 캐냈었어요 .. 그리고 또 무리하게 돈을 마련해 수술대에 누웠죠..

저 혼자만의 이야긴가요..

그런데 저는 세번째 성형수술 때 어떤 경험을 했어요.
저는 불신자였고요. '개독교'라는 소리까지 입에 담아가며 보수적인 기독교 세력을 씹기도 했었고 ..
부모님도 다 절에 가시면 가셨지 하나님을 믿거나 그런 건 없었어요..
근데 수면마취수술 중에 머리속이 아득하고 현란한 가운데 음악이 들리더니 검은 동굴 속이었는데 물이 뚝뚝 떨어지길래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니 예수님의 형상이 저를 내려다보다가 제 몸을 잡아끌어올리더라고요..
그때 예수님의 얼굴이 무척 슬프고 이상했던게 기억에 남아요

물론 수면마취제의 환각작용일 수 잇겠지만
그날 이후로 저는 어찌어찌해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 이후로 마음에 많은 치유를 받고
지난 시절 겉으론 밝은 척하고 떠들썩하게 살아도 근본적으론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었던 것 하며..
왠지모르게 남들이 가진것 생김새는 멋지고 이뻐보여도
내가 가진 건 보잘 것 없게느껴지고 , 내 욕구에 비해 자신이 너무 평범하게 묻히는 데 대한 불만이랄까...
그런것들이..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극복할수있엇어요
한 걸음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면서
20대 초반 겉사람 가꾸는데 몰두하고 외모적인 열등감을 해결하는데 온 관심과 에너지와 나의 시간과 돈이란 자원을 바쳤던 것을 철저히 후회하게 되었구요. ..

참고로 저는 양악과 코와 눈을 했습니다.
하고 나서 동창들이 못알아볼 정도로 , 제 자신 스스로도 놀랍다 싶을 정도로 사람이 바뀌긴 했지만, 예뻐졌다며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마다 감탄사에 으쓱해진 적도 있었지만 ....
저 스스로의 마음은 실은 공허했었거든요.
학교에 가도 거리에 가도 직장에 가도 나보다 이쁜 사람은 항상 있게 마련이니까요.
비교는 끝이 없잖아요.

심각하게 생각할게 뭐있냐
예뻐지면 그만이지... 난 분별력이 있기 때문에
적당한 때 멈추고, 즐길 줄 안다.
...라고 하기에는 이 성형이란 것이 사람의 자존감을 얼마나 갉아먹고, 삶의 방향을, 가치관을 얼마나 바꿔놓는지 모릅니다.. 하고 난 뒤의 자격지심도 생각보다 처리하기 힘든 감정이고요.
어떤 성형외과의사가 다큐 프로그램에서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사실 백화점에서 물건 고르듯 얼굴을 바꾸려는 것은
자기 계발이 아니라 자기 부정이라고..

여러분도 자기 자신에게 꼭 묻길 바라요
내가 과연 나의 열등감을 해소하고 사회성을 높이는 등 자기 계발을 위한 적절한 한도 내에서 성형을 '선택' 했는가 ??
아니면 우울감과 비교의식과 질투를 처리할 방법을 모르고 자기 자신이 낮고 하찮게 여겨져서 해야할 것 같다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에 이끌리는가??

이걸 잘 비교해서...
꼭 해야 한다면 제일 큰 결점이 되는 부위 딱 하나만,
만약의 경우 재수술 한번까지해서.
딱 두번 수술대 눕는 걸 한계선으로 정해놓고.
성형계에 뛰어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
혹여나 잘못된 성형이나 , ㅂㅜ작용이라든지, 불만족으로 또 마음이 고생스러운 분이 있다면...
의지로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그만 놓아주고 자기 생활로 빨리 돌아오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생각과 고민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거든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 아무것도 아니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해야할 일에 집중하다보면 잘못된 것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될거에요
정말 그렇게 되거든요.

다들 화이팅 하시고..
스스로를 항상 사랑하고...
말이 항상 씨가 되고 행동이 되고 습관이 되고 팔자가 되니까요..
자기자신을 비하하고 깎아내리는 말, 혐오하는 말은
되도록이면 안쓰도록 하면 그것도 큰 도움이 될거에요.

사랑해요 마음이 아픈 여자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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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건
깡끙꿍
좋은말씀 감사합니다ㅡ
10-01-15 02:26
Dddddany
글 읽으면서 마음이 찡했어요.. 감사해요
10-01-15 09:15
이힝예뻐질래♡
정말 좋은말씀 감사해요 제자신을 다시돌아보게되네여
10-01-15 12:38
어묵 덕후
아.. ㅠㅠㅠㅠㅠㅠ 정말.. 왜이리 동감이 가죠..
10-01-15 22:21
눈코턱9월에함
맞아요.., 한번손대면 빠져나올수가 없게되죠,. 이번한번만 이번만 하고
안할거야 하면서 한번에 잘안될수밖에 없으니 다시 하고 또 다시하고..
정말 수술은 로또와도 같아요 한번에 잘되는건 복권당첨같은일이구
같은데 몇번이나 손대야 그제야 괜찮게 되요. 그동안 얼굴에 돈만 몇천 날리고 통장에 돈도 없고 나이만 먹고 참 슬푸네여 ㅠㅠ
정말 공감글이네요
10-01-16 03:43
도코치
참 멋진마음 입니다. 전 사춘기때 멋모르고 쌍꺼풀 했다가 망한 케이스.. 제 눈이 얼마나 예뻤었는지 그땐 몰랐어요. 수술 잘못되고 나니 다들 '눈 예뻤는데 망쳤다'라는걸 듣고 다니니.. 나에 대해 내가 가장 몰랐었다는걸 깨달았죠. 얼마전 15년 동안의 컴플렉스를 날리고자 재수술 했어요. 이제 막 실밥풀며 생각했죠. 첨부터 안했으면 이런 고생 안했을껏을.. 어린 마음에 뭐가 그리 급했는지.. 그때를 후회하게 되요. 진작 조언을 들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10-01-16 10:24
케에리
기독교에서 접신하셨단 말씀은... 음음 ^^; 참 신비한 일이지만, 어쨌든 좋은말씀 잘 듣고 갑니다 ^^
10-01-18 00:46
hallllll
전 수면마취때 롤러코스터를 부드럽게 타는 느낌에 동굴사이사이로 건너가는 느낌이었는데. 깨면서 중독될수 있겠다 정말..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깨자마자 간호사쌤한테 이거 쩌네염. 성형중독 왜 그런지 알거같아여 저는 절대로 안 그럴꺼예여! 하고 말했다네여 ..; 아무래도 기분이 좋아서 생각한 말이 튀어나왔나봐여 ㅋㅋ
그래서 난 절대로 중독되지 말아야짐 ~ 하고 다짐했답니당.
10-01-18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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