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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다] 외모, 꿈, 사랑때문에 죽고싶어서 한강 갔다왔어요

가나다라
작성 19.07.03 22:41:47 조회 1,380

꿈보고 서울까지 왔는데
회사는 날 지원금셔틀로 쓰더라구요.
난 A업무를 하러 왔고, 분명히 구인할때도 그거 뽑는다고 썼어요.
저포함 셋 뽑혔고, 모두 그 업무를 2월까지 했어요.

근데 저보고 갑자기 엉뚱한 일이 떨어졌어요.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쪽에 쓸사람 퇴사해서그런지
프로젝트 회의 때 통보하더라구요.
프로젝트 그만하고 그거 하라고.

솔직히 동기들 다 연관업무하는데 저만 떨어진것도 서운해요.
근데 뭐? 그걸 안하면 회사에 필요가 없어요?ㅋㅋㅋㅋㅋ
뭔지도 막연하게 알려주고 뭔 개소리를....


이와중에 장거리된 오빠랑은 오해생겨서 싸우고...ㅠㅠ

SNS에는 다 저랑 동갑인데 결혼하고 청혼받고
하다못해 재미있게 회사 잘 다니는데
외모가 저랑 너무 비교되고요

그래서 오빠랑 계속 오해생기고... 결국
난 여기 혼자 남았어요.


안그래도 회사에 앙금남았는데
어제 오빠가 그렇게 가버리고 연락도 안되는데
무슨 일을 하겠어요.

그것도 계획도 뭣도 아무것도 없는 업무를....
그래도 이것저것 검색해보고 하는데
왜 결과물이 없녜요... 아나...
하루만에 뭐가 뚝딱 나올줄 알았나 그럼ㅡㅡ

 퇴근하고 술 진탕 마신담에
무단횡단으로 건너가서 신호대기하는 택시잡고
양화대교 가달라고 했어요.

가족들 전화오는거 다 씹구요.

떨어지네 마네 죽네사네 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시민분이 신고해줘서
경찰이랑 119오고 지구대 인계됐어요.

멀지 않은 곳에 친척집이 있어서
큰아빠랑 친척오빠가 데리러 왔어요.
이런 모습 보여주려고 서울 온거 아닌데... 눈물나더라구요.



어제 겨우 안정 찾았어요.

새사수가 그래도 설득했어요.
회사에 새로운 프로젝트 할거니까
아이템이 필요하니 손을 빌린거라고요.

여튼 좋은마음으로 해보자 싶었고
겨우 화요일자 완성했어요.
뭐 어떻게든 나오긴 나오더라구요ㅋㅋㅋㅋ

근데 오늘.
이걸 못하면 회사에 필요없다는게 뭔뜻인지 퍼즐이 맞춰지더라구요.
당연히 못해내면 안되겠죠. 난 지원금셔틀이니까요ㅋㅋㅋㅋ

회사 투자금 얻기 위해 보일 피피티니까 빨리하라고 쪼아대질않나...ㅋㅋ
그게 당장 한달 후에요. 투자회의가....
저는 그때까지 인턴이고.
투자가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잖아요
인턴에게 다 책임지게 하는 회사가 세상천지에 있나요?

200도 안되는 인턴 월급주고
어마어마한 투자금 뽕 뽑겠다는 개수작?

어제 피피티 만든거 계속 붙들고 이거모르겠어 저거모르겠어
아니 본인도 좀 찾아보든가ㅋㅋㅋ 관심 1도 없으면서

정작 회사에서 오래전에 했던 유사 프로젝트는 거의 말아먹은 셈이고...
타사 아이템 백날 리서치해서 얘네 따라할거니 돈주세요 한다고 잘도 주겠다 싶어요.
진짜 애초에 말도 안되는 거에요 이건...ㅠㅠ

엄마 말대로 여기서 지금 나간다고해도,
돈셔틀 없어지면 지들이 아쉬우니까 욕할걸요.
이바닥 사람들 보통이 아닌지라... 업계에서 소문내버릴수도 있고요.





글 더 길게 썼는데 오류떠서 다 날아갔네요ㅠ
임시저장해둔것도 있는데 불러오기가 뭔지모르겠고...
아시는 분 있나요ㅠ

엄청 길게 썼는데...휴우

방금 노래방에서 연달아 12곡 부르고왔어요.
노래부르다 울컥해서 눈물난적은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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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건
ananda
Sns속 사람들 보고 부러워하지마세요
저역시도 sns속에선 세상 행복한 여자이지만
사람 사는거 다똑같아요! !힘내시길
19-07-04 00:36
해바랑귀
작성자
[@ananda] 글 더 추가했는데.... 회사에서 저런 일은 저만 겪을거같아요 진짜ㅠㅠ 판에서 왠만한 직장 이야긴 다 봤는데, 월급 밀리는건 뭐 기본도 안된회사니 제끼고... 인턴한테 투자금 탈 피피티 만들라는게 제정신갖고 할일인가요.

그쪽에 사람이 하나 퇴사해서 그런지싶은데... 퇴사 왜했는지 알거같아요ㅠ 이번에 제 사수된 인간이랑 같이 일하기 싫었겠죠
19-07-04 01:33
서연쑤
헐 저지금딱우울한날들인데 헤어진거도글코 여기저기고치고픈거.. 그리고일관둔거 우리넘비슷해요 카톡하고싶당
19-07-03 23:48
해바랑귀
작성자
[@서연쑤] 오픈채팅방 만드셨음 링크 주셔요....

글 더 추가했어요. 인턴한테 저런 일을 시키는 회사가 세상에 있나싶어요.
19-07-04 01:32
마이크와조스키
직장도 직장이고 모든 사람이 다 각자 괴로움이 있죠 ㅠㅠ 너무 힘드셨겠어요.. sns는 원래 다 좋은 모습만 보여줘요.. 저는 sns를 안하니까 살만하고 좀 더 내 인생에 집중할 수 있게되더라고요. 일단 안정을 찾으셔서 너무 다행이고 원래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고 비가 내린 후엔 날이 개는 거니까요.. 같이 힘내요 홧팅하세요!
19-07-04 01:56
해바랑귀
작성자
[@마이크와조스키] 여긴 진짜 답도없고 미래도 없어요. 윗대가리들부터 일처리 한개도 모르니...
19-07-04 15:58
치즈빙수
힘내세요 저도요즘우울해서
정신과다니면서 약먹어요..
불안증도생기고 살찌니까대인기피까지 하ㅠㅠ
인생비루해요
19-07-04 09:45
해바랑귀
작성자
[@치즈빙수] 저도 진짜 미쳐버릴거같아요. 무슨 단체로 초년생 가스라이팅하는것도 아니고..... 특기업무 아닌 걸 덜컥 맡기는것도 모자라서 그게 아니면 회사에 가치가 없다니 이게 말이에요 막걸리에요ㅠㅠ
동기 하나는 프리로 일 오래해서 못건들고, 학부로만 배웠지 실무경력 없는 제가 만만해서 그런걸까요ㅡㅡ
19-07-04 15:54
아롤다롱
직장이 다 그래요 ..ㅋㅋ 가족같은 직장없어요 다 돈줄로 보지 우리는 이용당하는 입장 ㅋㅋ 그런거 알면서도 ㅈ같아도 다니는거죠 ㅠ 기대를 버리면 돼요 ㅠ 에휴 ..ㅜ
19-07-04 10:46
해바랑귀
작성자
[@아롤다롱] 가족처럼 챙겨달란게 아니에요. 적어도 사회인으로 대해달란건데... 일도 무슨 일같지도 않은 프로젝트나 덜컥 맡기고. 저 아니면 그 퇴사한 분한테 맡겼을텐데 아쉬우니까 아무나 데려오고.... 왜 다들 바쁠 때 퇴사하는지, 이 팀장은 특히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19-07-04 15:57
동식
헐....이직하실생각은없으식ㄴ가요?
19-07-04 11:43
해바랑귀
작성자
[@동식] 일단 이 프로젝트는 진짜 답이 없어요.... 유치원생들한테 물어도 절레절레할걸요.
인턴중에 저만 거기로 밀어붙인다는건 무슨 억하심정 아니고서야. 계약은 30일까진데 끝물에 뭘 어떻게 더 뽑아내려는건지ㅠㅠ

구글링이나 하래는건가 했는데... 그냥 회사 투자금 구걸이에요.
인턴 앵벌이로쓰고 생색은 지가 다 내려고... 생색낸다한들 남의꺼만 주구장창 리서칭했는데 누가 믿고 돈을 턱턱 내줘요...
것도 우리가 이걸 전에 했으니 타사 벤치마킹을 해서 보완하겠다 식도 아녜요. 회사 전작은 리서칭한거에 껴놓기도 쪽팔린수준인듯한데... 누가 믿고 투자를 해줄까요.
차라리 크라우드펀딩도 커녕 이빠진 바구니하나 들고 불쌍한 브금 틀면서 지하철노선도 전체투어하는게 훨 승산있어보일정도에요ㅋㅋㅋㅋㅋ

당장 올여름에 내놓는 작품 홍보하는데도 바쁘다면서... 그걸 먼저 성공시키고 할 생각을 해야하는거아닌가요. 유튜버 구도쉘리도 아니고 뭐그리 시간이없대...ㅡㅡ

회사가 다 이모양이니 다 몇달하고 퇴사하는거죠.
이놈의 회사는 한번 핵심인력 우수수 빠진적있다는데 정신 못차렸어요. 도둑놈심보는 참... 게다가 새사수가 투자 영업도 담당하거든요. 영업쟁이들이야 뻔하죠ㅡㅡ
대기업에 빌빌기는거 못하면 독자적인 작품 하나 못만드는주제에...
19-07-04 15:51
후회뿐이다
얼마나 힘든지 저는 정말 이해도 할 수 없는 고통이겠어요.
술드시고 양화대교까지 갔다는 그 마음이 너무 아프고 쓰려요.
왜 나쁜일들이생기면 또 생기는지..
엄마 아빠잃어버린 나홀로 떨어져있는 그 모습..
힘들면 자주 글 올려주세요.
혼자아니예요. 꼭 살아요 우리
19-07-04 13:43
해바랑귀
작성자
[@후회뿐이다] 모르겠어요... 왜 저만 연애 사회 인간관계 다 나쁜패만 뽑는지... 전생에 큰죄도 못지을 배포로 좀도둑질이라도 한걸까요ㅠㅠ
19-07-04 15:53
뽀니
그거 아시죠 SNS에 올라오는 애들 ㅋ 행복한척 하려고 사진찍어대는거 지네끼리 브라이덜샤워 준비하다가 존나 대판 싸워도 카메라 앞에선 지네들 인생샷 찍어야된다면서 행복한척 하는게 여자예요ㅋㅋㅋㅋㅋㅋㅋㅠㅠ
그리고 설령 일하다 혼난애들도 인스타에다가 ‘아 ㅅㅂ ㅇㅇㅇ년이 오늘 ㄱㅈㄹ 해대네..끝나고 술이나 퍼먹어야지’ 이런식으로 글쓸순없잖아요 ㅠㅋㅋㅋㅋ 걔네도 다~인간이예요 ㅠ
만약 님도 SNS에 ‘술한잔하고 집가는 길에 양화대교❤️ 선선하고 너무 좋다’이렇게 글쓰면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거 ㅜ ㅋㅋㅋ 남의시선 의식하지 마세영 화이팅❤️
19-07-04 19:37
trhrju
아... 저도 감정이입 되네요ㅠ진짜 요즘들어 사는게 만만치 않은거같아요...
19-07-05 23:25
지원이
힘내세요. 나중에는 그때 견디길 잘했다는 생각드실거예요.
19-07-06 00:52
해바랑귀
작성자
[@지원이] 그 나중이 언제죠? 전 그런거 바라지도 않아요. 지금이 나쁘면 나쁜거죠. 내일 나중 이런건 없어요. 아직 오지도 않고 늦게와봤자 뒷북이고 짜증만날텐데. 30넘어서 행복이 와봤자 바라지도않아요. 그냥 20대만 딱 이쁘고 행복하고 그후부터는 폐지줍고살아도 좋으니까요
19-07-06 01:37
어떡해벌써12시
안좋은 일들이 너무 겹쳐서 정말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겠어요ㅠㅠ 하나만 생겨도 힘들텐데 참 인생이 왜그런지.. 저도 그다지 나은 인생은 아니지만 저한테 남은 아주 조금의 운이라도 가져가셔서 지금부터는 좋은일들만 계속 맞으셔서 조금씩 기운내셨으면 좋겠어요..!
19-07-06 22:44
잘생겨지장1
힘내세요 ㅠㅠㅠㅠ
진짜 힘든일들만 일어나셨네 ㅜㅜ
그래도 언젠가 진짜 행복할 일 하나쯤은 생길꺼에요 ㅠㅜ
19-07-07 14:46
효호훃
힘내세요!!!! 지금은 인생에서 오르막길 일겁니다!
사람은 다들 오르막길 내리막길 인생이라잖아요~~ 이제 부터는 점차점차 일이 풀리실거에요
기분전환겸 노래들으시면서 가볍게 산책하고 좋은 마음가짐만 가집시다!! 힘내요!!!
19-07-07 15:15
도라지
저도 힘든일많아서
코인노래방가서 한시간동안 노래 울면서 부르고왓는데 괜찮아지더라구우리모두 힘냅시다!!ㅠ
19-07-07 22:07
워너비프뤠데
sns 는 진짜 그 순간일뿐.. 막상 연락해보면 그닥 정신적으로 막 여유있어 보이지는 않더라규요
19-07-08 00:22
아아
힘내세요 원래 불행은 몰아서 오고 그 폭풍이 지나면 좋은일만 남는 것 같아요.
19-07-08 15:24
젼진
함내셨음 좋겠어요 뻔한 위로지만 지금 잘 버티면 좋은일 올거에요
19-07-08 19:15
FILCO87
안타깝네요. 잘 견뎌내시고 힘내세요!!
19-07-08 20:26
무지개앵무새
힘들어도 나쁜 생각은 하지마세요.ㅜㅜ
님떠나고 슬퍼하는 가족들 생각하면서 마음 다 잡으시고
힘내세요
19-07-10 22:20
공벡
정말요 힘내란 말은 너무 진부하지만 글쓴님은 누군가에겐 엄청 소중한 존재고 그런 가치가 있는 사람이에요 남이랑 비교하면서 불행해하지 마시고 꼭 좋은 일 그렇지 않아도 여유를 찾아가며 사시면 좋겠어요
19-07-1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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