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한국 영화 중에서는 꽤 독특한 작품임. 초반부터 불길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사건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는 구조가 흥미로움. 특히 이정재의 현실적인 연기와 정진영의 존재감이 이야기를 단단하게 붙잡아 줌.
다만 복선과 상징이 많다 보니, 모든 걸 이해하려 하면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음. 후반부 전개가 급하게 마무리된 인상도 있어 아쉬움은 남음.
그럼에도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와 주제 의식은 강렬해서, 미스터리/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면 꽤 인상 깊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