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예사에 글을 남길까 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두달전 지옥에 있었던 내가 성예사를 들락 거리던거를 생각하며 글을 남겨
나는 3월말 코수술을 했고 5월초에 코를 제거하고 회복중인 사람이야.
나는 병원에대해 그리고 수술방법에대해 얘기하고싶은게 아니고 수술후 내몸이 회복되어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과 그것을 극복하는 일에 대해 얘기하려고해
사진은 옆모습으로 총 네장을 붙여 올렸는데
첫번째는 제거첫날 두번째가 제거5일차 세번째가 제거3주차
마지막이 최근사진이야
나는 보형물이커서 미간까지 뜯어내야했기 때문에 미간이 매우 부어있고 심지어 미간근육이 코뼈에 붙질않아서 지금도 미간 들뜸이있어ㅠ
처음 제거하고 일주일후에는 왠지 내코로 잘 돌아올거 같고 비주도 절개자국이 밉긴했지만 나쁘진 않았어
근데 진짜고통은 2주후부터 찾아봤어
코에 벌레가 기어가는듯한 느낌 미간에서 코끝을 서로잡아당기는 느낌 간지러워서 자다가 새벽에 다시 씻고자기도하고.
그리고 당기는느낌이 진짜 코가 수축하는 느낌맞아
매 순간 짧아지는코, 콧구멍이점점보이는데 절망적이고 힘든시간을보내게돼 그렇게 2~4주를 통증과 수축현상으로 밥도안먹고 나가지도않고 미친사람처럼 지내ㅠ
그러다가 진짜 4주가될때쯤 그 무서운 당김느낌이 사라져 찌르르한 통증도 없어지고
여기서부터 내가 진짜로 하고싶은얘긴데 (코제거하고 수축기와서 고통받는 예사들은 이거 꼭해)
내가 3주차때 미간은 뜨고 코끝은 당겨올라가서 이 두 근육이 서로를 잡아 당기는건가해서 콧대랑 미간을 누르는 테이핑을 하기 시작했어. 테이프만하면 피부 뜯겨져나가니까 씻고 로션 충분히 바르고 듀오덤으로 눈사이 미간에 넓게 붙이고 그 위로 살색 테이프로 콧대를 밀어 내려주듯이 붙여줘. 사진을 첨부할게
미간을 눌러서 코가 끌려올라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했던건데 이게 효과가있긴있었어. 일단 심리적 안정이오고 밤에 잘때 테이프가 붙어있으니까 이게 내코를 지켜주는거같고ㅋㅋ 저녁에 무조건 눌러주는 테이핑을 꼭했어. 낮에도 외출안하면 하고있기도했어
그러고 3,4주를 보내고 5주차가 될때쯤 코가 약간 말랑해지는거같은거야 ... 그리고 옆모습을보니 미간은 눌러져 있고 코끝은 살짝 내려와있더라고
4번째사진보면 3번째 수축 심할때랑 살짝 달라진거 보일거야
아주작은 변화지만 코 쪼그라드는 시기를 생각하면 진짜 너무너무 기쁜 일이었어.
그리고 예전에 어떤 분이 쓴 글에 콧구멍 찌그러지는거 아크네스 스팟패치 붙여서 효과봤다는 글보고 나도 계속 그거 붙이고있는데 진짜 괜찮아ㅋㅋㅋ
내가 이렇게 다른분들이쓴글보고 위로받고 도움 받았던것처럼 내글을보고 고통받고있는 또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줄수있기를.
글고 나 체중확줄어들고 스트레스 너무 많이받아서 귀먹먹증상와서 고통받다가 한의원가서 침치료받고 많이좋아졌어. 이얘기는 그냥 내 여담인데 수술 이래저래 계속하고 몸과 마음 다 무너진거같은 느낌들때 그어떤 의사도 말한마디 따뜻하게 안해주더라고 . . 나는 고통스러운데. 코 회복에대해 궁금한게있어도 나 수술했던 병원은 기다리라는 말만해 다른 성형외과들은 지들이 수술한거아니면 나몰라라 상담도 안해줘, 귀가 먹먹해서 이비인후과 갔더니 청력테스트해서 돈은 받아놓고 치료할수없다 하고
그러다 우리엄마가 침이라도 맞자고해서 우리동네있는 오래된 한의원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내 진맥 보시더니 스트레스가 아주많다면서 천천히 치료받아보자고 좋은생각 많이하라고 말해주시더라고.... 진짜 눈물이 날정도로 감사했어
일단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뭔가 치료를 받는것같은 행위 자체가 정말 많은 위안을 주더라고.
한달동안 귀먹먹했던 증상 침치료받고 일주일만에 고침
사람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딘가 고장이나더라고 그러니까 가만있지말고 좋은약을 먹든 명의를 찾든 뭔가 해야해. 그러니까 어딘가 아프면 누워서 울지말고 꼭 뭐라도 해
이제 자기탓하고 옛날일 후회하고 속상해하지말고 우리 잘 회복해 나가보자!!나도아직 한달하고 일주일정도 되어서 갈길이멀지만 누군가에겐 내가 미래이기도 하니까
잘들 극복하고 나도 시간이 더 흘러서 좋은 소식들고 나중에 다시올게. 성예사 여기는 희망을 찾으러왔다가 절망을 얻기도하는곳인거같아. 내가 하나의 희망글이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