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기꾸찌병은 조직구 괴사성 림프절염으로도 불리며 목 부위의 림프절이 커지고 발열과 통증이 동반되는 양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매우 드문 질환으로 40세 이하의 젊은 사람에서 많이 발생하며, 청소년기에는 남녀에서 비슷하게 발생하나 성인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
기꾸찌병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질병의 경과와 조직학적 변화로 미루어보아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한 감염과 이에 대한 자가면역반응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있으나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며,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비정상적 면역 반응이 발병에 기여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증상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목 부위의 림프절의 비대와 통증 및 발열입니다. 열은 주로 미열로 나타나 1주 정도 지속되며 한 달까지 지속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 외에도 권태감, 식욕 감소, 체중 감소 등의 전신 증상이나 오심, 피부 발진, 관절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림프절의 비대는 주로 목의 국소적인 한 부위에서 나타나나 드물게 두 군데 이상에서 나타나기도 하며, 목 이외의 다른 부위에 있는 림프절이 커지기도 합니다. 림프절은 주로 1-2 cm 정도로 커지나 7 cm까지 커지기도 하며, 침범된 림프절은 주로 단단하고 주변과 경계가 잘 지어지며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진단 및 검사
커져있는 림프절을 절제하여 얻은 조직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임상증상 및 병리학적 소견의 유사성으로 간혹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악성 림프종, 결핵성 림프절염으로 오인될 수 있는데 기쿠치병은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된 항체가 나타나지 않아 혈액검사를 통해 루프스와 감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CT검사 시행 시 80% 정도에서 기쿠치병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림프절의 변화가 나타나 결핵이나 반응성 림프절 증식증과 같은 다른 림프절 질환과의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
치료
기꾸찌병은 대부분 치료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호전됩니다. 통증 및 발열 증상의 완화를 위한 해열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투약 등의 대증 요법을 시행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림프절 외의 조직이 침범된 경우에는 저용량의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경과 및 합병증
기꾸찌병은 치료하지 않아도 수주에서 길게는 6개월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드물게 재발을 하거나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어 증상 호전 이후에도 몇 년 동안은 경과관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방법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아 예방 보다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바이러스 감염이나 신체 내부에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되어,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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