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췌장 물혹은 대부분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영상 진단 기기와 기술의 발달로 발견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췌장에 발생하는 낭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췌장 물혹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흔히 진성 낭종(True cyst), 가성 낭종(Pseudocyst), 낭종성 종양이 있습니다. 진성 낭종은 정상 췌관 세포로 구성되고 췌장액이 고인 작은 크기의 낭을 이야기하고 임상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가성낭은 췌장염에 동반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췌장의 염증이나 손상의 결과로 췌장 안팎으로 염증성 삼출액이나 췌장액이 고이는 것을 말합니다. 가성 낭종은 암이 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그 치료가 종양성 질환과는 다르며, 최근엔 주로 내시경을 이용한 배액술 등 내과적 치료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낭종성 종양은 일반적으로 장액성 낭종(Serous cyst neoplasm), 점액성 낭종(Mucinous cyst neoplasm), 관내 유두상 점액성 종양(Intraductal papillary mucinous neoplasam, IPMN) 그리고 고형 가성유두상 종양(Solid pseudopapillary tumor)으로 나눕니다. 장액성 낭종은 췌장의 선방세포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낭내에 맑은 장액이 고이게 되며 주로 고령의 여성에게 흔합니다.
점액성 낭종은 점액을 분비하는 원주상피세포로 구성되며 낭내에 점액이 고이게 되며 대부분 중년 여성에게 생깁니다.
관내 유두상 점액성 종양은 췌관에서 발생한 유두상 종양에서 점액이 분비되어 역시 췌관에 점액이 고여서 낭 모양으로 되는 것으로 남녀 발생이 비슷하며 증상이 없이 서서히 커지므로 고령에서 발견이 많이 됩니다.
고형 가성 유두상 종양은 고형의 종양이 낭성 변성(Cystic degeneration) 혹은 괴사에 의해 낭종으로 변하는 것으로 낭종 내면은 유두 모양 세포와 점액성 기질(Myxoid stroma)을 가지며 비교적 드문 종양으로 젊은 여성에서 상당히 큰 종괴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중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는 관내 유두상 점액성 종양이 가능 흔하고 이어서 가성낭, 점액성 낭종, 장액성 낭종 순의 빈도입니다. 장액성 낭종은 악성으로 변할 위험이 없는 양성 병변이지만 점액성 낭종과 관내 유두상 점액성 종양은 양성 종양이라 하더라도 악성 종양으로 변할 수 있다고 여겨져 추적관찰 및 수술적 절제를 합니다.
원인
가성낭은 알콜 및 담석증에 의한
췌장염 후에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 Von Hippel-Lindau 병이나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종(Autosomal dominant polycystic kidney disease, ADPKD)와 관련하여 선천적인 원인으로 발병하는 것 외에 낭종성 종양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증상
대부분의 췌장 물혹은 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됩니다. 낭종성 병변 자체가 복통, 췌장염, 염증에 의한 고열, 황달을 일으킬 수 있으나 드뭅니다. 관내 유두상 점액성 종양도 때로는 점액에 의한 췌관 폐쇄로 췌장염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점액성 낭종과 장액성 낭종도 크기가 매우 커서 췌관이나 담관을 막을 경우에는 췌장염이나 담관이 폐쇄되면서 황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점액성 낭종과 관내 유두상 점액성 종양이 암으로 변하여 악성 종괴를 만들거나 주변 조직으로 침범이 있거나 전이가 되면 복통,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췌장 물혹을 진단하기 위한 여러 가지 영상 진단방법으로는 복부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omputed tomogram, CT),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내시경역행췌담관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ERCP) 및 내시경 초음파(Endoscopic ultrasonography, EUS)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낭종액을 뽑아내어 낭액의 유안적인 소견, 점도 검사, 생화학적 검사, 종양표지자 검사, 세포 검사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낭종을 뽑아내는 방법에는 복부 초음파나 CT를 이용하여 경피적으로 몸밖에서 주사기로 뽑아내는 방법과 내시경 초음파를 하며 세침흡입술(Fine needle aspiration)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치료
가성낭종은 악성화의 위험이 없어 대부분의 경우 경과관찰이 우선적입니다. 췌장의 가성낭종에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 경우는 주로 감염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내시경적 가성낭종 배액술(Endoscopic cytogastrostomy), 내시경적 괴사조직 제거술, 배액관 삽입 등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 있어 치료 목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 경우는 매우 감소했습니다.
장액성 낭종은 악성화의 위험이 매우 낮아 대부분 경과관찰을 합니다. 그러나 일부 장액성 낭종에서 관내 유두상 점액성 종양 또는 점액성 낭종과의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장액성 낭종으로 추정되는 경우에도 악성화 경향이 있는 병변과 감별이 어려울 때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되기도 합니다.
점액성 낭종은 악성화 위험도가 높은 전암성 병변으로 진단되는 경우에는 수술에 의한 완전절제가 원칙입니다. 관내 유두상 점액성 종양은 주췌관형과 분지형으로 나뉘며, 주체관형 관내 유두상 점액성 종양은 악성 위험도가 높아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고 분지형 관내 유두상 점액성 종양은 큰 크기 등의 위험인자의 존재 여부에 따라 경과관찰 하거나 수술적 치료를 합니다.
고형 가성유두상 종양은 대부분에서 양성 종양인 경우가 많으나 드물게 간이나 주위 조직으로 전이되는 악성화의 변화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고형 가성 유두상 종양으로 진단이 되면 수술적 치료가 권유됩니다.
경과 및 합병증
가성낭종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감염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이 있을 경우 중재적 시술로 치료하게 됩니다. 장액성 낭종은 양성 종양으로 예후가 좋습니다.
악성변화가 아직 없는 점액성 낭종은 수술로 절제한 경우 매우 예후가 좋아 5년 생존율이 100%에 이르나 악성화 되어 침습적인 병변이 되면 수술로 완전절제를 하더라도 예후는 불량하여 5년 생존율이 5~33%에 이르게 됩니다. 분지형 관내 유두상 점액성 종양은 악성화 위험이 있기는 하나 비교적 악성화 위험도가 낮고 진행이 느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형 가성 유두상 종양은 수술 치료에 대한 예후는 양호합니다.
예방방법
가성낭종은 알콜성 췌장염 이후의 합병증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금주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으나 다른 낭성 종양들은 특별한 예방방법은 없습니다. 예방보다는 조기 진단하여 필요 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60세 이상이 되면 한 번쯤은 복부 초음파 외에도 복부 CT를 시행해 보는 것이 췌장 낭종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식이요법 및 생활 가이드
가성낭종의 예방으로 금주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관련 질병
점액성 낭종과 관내 유두상 점액성 종양은 악성화 되어 췌장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고형 가성유두상 종양은 드물게 악성화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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