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경련

신생아 경련은 신생아기(출생에서 생후 한 달까지)에 일어나는 경련으로, 흔히 ＇경기＇라고도 합니다. 아기가 의식을 잃은 채 몸의 전체 또는 일부가 뻣뻣해지거나 까딱거리는 등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신생아 경련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출산 전후로 산소가 부족해져서 뇌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약 60% 정도). 분만 전후에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지내던 아기라면 다른 원인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머릿속의 출혈, 뇌수막염 등의 감염, 뇌 발달 기형 등 뇌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저혈당, 저칼슘, 일부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 등 다른 대사적인 문제도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검사가 필요합니다.

신생아 경련은 의사들도 판단하기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경련 발작 시 나타나는 증상은 여러 가지로 다양하여 일률적이지 않습니다. 눈을 위쪽으로 고정하거나, 입맛을 다시거나, 팔다리가 수영하는 듯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듯하거나, 노 젓는 듯하거나, 몸이 뻣뻣해지는 증상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팔다리와 몸 여러 군데가 잠시 떨리는 것 같은 경련은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모를 만큼 가벼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련은 신생아에게 흔히 일어나는 &039;팔다리의 떨림&039;과 구분해야 합니다. 팔다리가 떨리는 모습이 나타날 때 팔다리를 잡으면 멈추는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선 경련 자체를 억제하기 위하여 항경련약을 주사하여 응급 치료합니다. 원인이 밝혀진 경우에는 원인에 대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예를 들어 저혈당증은 포도당을, 저칼슘혈증은 칼슘을 주사하여 치료합니다. 저산소성 뇌 손상과 관련된 경우라면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고, 혈압 유지, 혈당 유지, 경련제 치료 등을 하면서 경과를 기다려 보아야 합니다. 신생아 경련 중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