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실 빈맥

심실 빈맥은 심실에서 전기적인 이상이 발생하여 심장이 병적으로 빨리 뛰는 상태를 말합니다. 심실 박동은 정상적으로 분당 70~80회 뜁니다. 심실 빈맥의 경우 심실 박동이 분당 120회 이상 뛰어서 몸 전체로 충분한 혈액을 보낼 수 없습니다.

심실에 구조적 심장 장애가 있어서 발생합니다. 과거에 심근경색, 심근염, 심근병증, 심장 판막 질환이 있었거나, 산혈증, 저칼륨혈증, 저마그네슘혈증이 있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심장 구조에 이상이 없는 젊은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을 느낍니다. 호흡 곤란, 실신 등의 증상을 느낍니다. 심실 세동으로 진행하여 심장마비가 오기도 합니다.

심실 빈맥으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고 쇼크 상태가 오는 등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심장에 전기 쇼크를 주어서 빈맥을 즉시 멈추어야 합니다.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급성기 빈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부정맥 약물을 정맥으로 투여하거나, 심장 안이나 식도에 전극 도자를 넣어 심장에 전기 자극을 주어서 빈맥을 정지시킵니다. 심실 빈맥의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법으로는 약물 치료, 도관을 이용한 절제술(고주파 전극 도자 절제술, Radiofrequency catheter ablation), 수술 등이 있습니다. 약물 치료의 경우 대개 평생 항부정맥약을 복용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도관을 이용한 치료나 수술은 성공적으로 시행되면 평생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완쾌할 수 있습니다. 성인에게는 이러한 치료법을 보편적으로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소아에게도 심도자를 이용한 절제술이 이용되어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