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락틴종

뇌하수체 선종이란 뇌하수체에 있는 호르몬 분비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종양을 말합니다. 뇌하수체란 뇌의 정중앙부 하단에 위치한 부위로, 주 기능은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입니다. 이 호르몬들은 직접 신체에 영향을 미치거나 타 장기에 있는 호르몬 샘의 기능을 조절을 담당하여 전체적으로 우리 몸의 호르몬의 분비를 총괄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가족력 없이 발생하며, 호르몬 불균형 또는 스트레스나 비만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임신중절수술 경험이 있거나 자궁내막 증식증 또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에게서 발병률이 높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월경불순입니다. 또한, 무월경, 생리주기 변화, 부정출혈, 불임, 난임 등 생식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두통, 시력저하, 시야장애, 복시, 이명, 청력 감소, 어지럼증, 안면마비, 감각이상, 간질 발작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체중 감소, 우울감, 불안감, 초조함, 감정 기복, 불면증,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 정신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경련성 발작 또는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프로락틴종의 치료는 약물 치료, 수술적 제거, 방사선 치료(방사선 수술 포함) 등으로 구성됩니다. 프로락틴종은 뇌하수체 종양 중 유일하게 약물 치료가 일차적인 치료인 종양입니다. 도파민 작용체를 처음 시도하게 되는데 혈중 프로락틴 수치의 감소, 가임성의 회복, 종양 크기의 감소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일차적인 치료로 선호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제는 브로모크립프틴(팔로델, Bromocriptine)입니다. 종양이 약물에 반응을 보일 경우 자기공명영상(MRI)에서 종양의 크기 감소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종양 크기의 감소는 투약 이전에 종양에 의한 시신경 압박으로 시력감소 및 시야장애가 있던 환자들의 증상을 호전시켜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프로락틴종이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양의 크기가 1cm 이하이고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환자가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약물 장기 복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경우 등에 수술적 제거가 선택되고 있습니다. 직경이 1cm 이상인 경우에는, 뇌하수체 종양의 갑작스런 출혈이나 괴사가 있는 경우, 종양이 낭종(물주머니)의 특성을 갖는 경우,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종양이 주변 조직을 광범위하게 파괴하여 더 이상의 종양 침투 시 정상 뇌 기저부 조직의 회복이 어려운 경우, 임신 중 종양의 갑작스런 크기 증가로 증상이 발생할 경우, 혈중 프로락틴 농도는 높지만 조직학적으로 프로락틴종의 확실성이 떨어지는 경우(다른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등에 수술적 제거를 시행합니다. 방사선 치료는 반복적인 수술에도 불구하고 계속 재발하거나 종양이 주변 혈관조직을 침투하여 수술적 적출 시 다량의 출혈이 우려되는 경우 등에 시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감마나이프 등의 방사선 수술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양 자체의 크기 조절은 괄목할 만한데 비해 호르몬의 정상화는 성적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에 수술적 치료 후 완전 제거가 어려운 부위에서의 재발된 종양에 대해 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