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파열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끈과 비슷한 인체 조직인 인대가 끊어지는 손상입니다. 인대가 끊어지는 현상을 말하기 때문에, 인대가 약간 늘어나고 마는 인대 염좌보다는 더 큰 손상입니다. 끊어진 파열과 늘어나지만 연속성은 있는 염좌와는 임상적 의의가 다르기 때문에 구분이 필요하지만, 환자의 입장에서는 증상이나 불편감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구별이 어려워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관절에 대해 외부로부터 충격이나 힘을 받아 관절 모양의 변형이 일어나면, 필연적으로 관절을 구성하는 인대에 손상이 가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은 관절이 외부에서 힘을 받게 되어서 당겨지거나 뒤틀리면서 인대로 힘이 가해지는 간접 손상이 주로 발생하지만, 힘이 직접 관절의 인대로 타격하여 바로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 직접 손상의 형태로 드물지 않습니다. 보호 장비 없이 자전거, 오토바이, 킥보드, 스케이드보드 등을 타다가 도로 구조물이나 다른 운송 기구에 충돌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그런 예입니다.

손상 관절 부위가 붓고 피하출혈(멍), 관절 주위의 통증, 그 부위를 손으로 누를 때의 통증이 유발되거나 손상 부위를 움직이기만 해도 유발되는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파열인 경우 관절의 변형 및 정상적이지 않은 방향으로의 운동과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는 현상이 관찰됩니다. 손상 후 시간이 경과되면 관절의 불안정성이 생겨 관절의 흔들거리는 불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병력과 신체 검진으로 인대의 손상 위치와 정도를 대체로 알아낼 수 있습니다. 피하출혈이나 관절이 붓는 경우는 사진 촬영으로 손상 정도와 여부를 기록하는 것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단순 방사선 사진 촬영은 인대 주위의 골절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촬영하여야 하며, 관절의 불안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관절에 대해 외부에서 스트레스를 주어 관절의 변형 여부를 확인하는 스트레스 부하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급성 손상에서 시행하는 경우는 손상 인대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시행 여부를 정해야 합니다. 자기 공명 영상 촬영은 연부 조직의 손상 범위와 정도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진단 방법으로 최근 들어 많이 시행되고 있는 검사 방법입니다. 또한 관절내 조영제를 주사 후 컴퓨터 단층 촬영을 시행하는 검사 방법도 시행되는데, 파열된 인대 사이로 조영제가 새어 나가는 모양을 보여 주는 영상진단학적 방법입니다.

보통의 경우는 좋은 결과를 보여 줍니다. 통증이나 부기와 같은 초기의 염증성 증상 등은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지만, 인대가 제대로 치유가 안 될 경우에는 관절의 안정성의 측면에서는 나빠질 수 있습니다. 발목이 자주 접지르는 경우에는 발목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이므로, 길바닥이 조금이라도 편평하지 않는 길을 걸을 때에는 발목의 안정성이 유지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발목이 다시 꺾이는 현상과 같은 일들이 많아져서 고통을 겪게 됩니다. 재발이 잦은 경우와 관절의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는 관절이 상하게 되어 외상성 관절염으로 이어져서 관절의 기능 저하로 이어지게 됩니다.

신체 활동 전에 관절을 충분히 스트레칭하여 관절 주위 인대를 이완시켜 놓아야 외부 충격으로 인한 인대 파열의 가능성을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손상이 잘 발생하는 관절 주위에는 보호대를 착용하여 손상을 방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손상이 발생했다고 의심되는 경우는 무리하게 신체 활동을 하지 말고, 손상 부위를 최대한 보호하여 추가 손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할 것이고, 주위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하지의 경우에는 손상이 생긴 것으로 판단되면 무리하게 보행하여 이동하려고 하지 말고, 타인의 부축을 받거나 목발과 같은 기구, 또는 들것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손상 부위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이 좋습니다.

활동 전 충분한 관절 스트레칭과 유연성 강화 운동이 도움이 되며, 손상이 잘 발생하는 관절에는 충격을 완충시켜 주는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온찜질이나 냉찜질을 관절 부위에 대는 경우도 좋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관절의 유연성을 증진시켜 주는 측면에서는 따뜻하게 하는 것이 조직의 유연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차갑게 한 것은 조직의 유연성을 떨어뜨리는 측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인대의 파열은 해당 관절의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고, 관절의 불안정은 비정상적인 관절 연골의 소모로 이어져 외상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