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의원에서 침 맞고 왔어요.
제가 양약 없이 버티고 버티다가 더이상 번지면 큰일 나겠다 싶어서 스테로이드를 좀 먹었거든요... 이틀 정도?
그랬더니 왜 자기한테 허락도 안 받고 그랬냐고 뭐라 하네요; 자기 치료 철학이 있으니 이해는 가지만 애가 타는 환자 마음 몰라주는 것 같아 속상하더라구요.. 저도 비싼 돈 주고 한약 먹고 일주일에 세 번 시간 내서 침 맞기 힘든데... 낫는다는 보장만 있으면 뭐 버티고 또 버티겠지만 만약에 호전이 안되면요? 여하튼 의사들도 믿을 수 없고 우울하네요ㅜㅜ
제가 평소 가는 피부과는 늘 스테로이드랑 항히스타민 3일분 처방해주는데요(어차피 만성 질환이라고 치고 빠지라고)
며칠전에 다른 피부과를 갔더니 항생제를 처방해주더라구요. 마이신이라고 애들이 먹는건데 성인 복용량의 4분의 1정도... 그걸 하루에 한 번만 2주간 먹고 다시 오래요. 한번만 먹으란 걸로 봐서 약을 저용량으로 장기간 쓸 것 같은데...
스테로이드 단기 복용보다 항생제를 장기 복용해보는게 낫나요? 항생제도 끊으면 다시 올라오는 건 아닌지...
요즘엔 게슈탈트 붕괴가 일어나서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ㅜㅜ 엘리델이 저는 효과가 좋아서 그냥 계속 써버릴까 싶기도 한데 부작용 없고 오래 써도 된다고 하고... 그래도 어차피 면역반응을 눌러놓는 것일 뿐이라 좋진 않을 것 같구요ㅜㅜ
여하튼 요즘 참 힘드네요ㅜㅜ 다들 승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