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를 여러군데 다녔고, 자그마치 8년이란 세월을 안면지루성 피부염과 함께 해온 저는
때로는 다시 원래 하얀피부로 돌아갔다가 또 다시 울긋불긋 나빠졌다가를 반복했어요.
그러면서 병원에 지치고, 고칠수 있을까 불안감에 휩싸였죠~ 다들 그러실거에요!! ;;;
지루성피부염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완치를 꿈꾸면서 한의원을 이곳 저곳 알아보고 있었어요.
근데 전 한약을 먹은 적도 없고. 아무런 정보가 없어요.
암튼 어떤 한의원을 h 찾아서 2번째 상담을 하러 갔습니다.
바로 오늘이요.! 사실은 오늘 바로 한약을 주문하려고 돈까지 준비했어요~
근데 이놈의 불안증이 또 생긴거에요~
그러면서 불안함을 확인차 질문을 한거구. 왜 전문가가 그렇다하면 좀더 안정이 되고 믿음이 가잖아요~
치료에 앞서 어떤 치료가 되고 부작용은 없는지 재발 가능성은 등등을 질문지에 적어갔습니다.(이상한 질문은 없었어요!)
정확히 알고 치료 받아야 될듯해서요.
그리고 사실상 이미 8년이라는 시간동안 너무 많은 시도를 해서 제가 꼬치꼬치 세세하게 물은 건 사실이에요.ㅠㅠ
그런데 ㅠㅠ
그곳 원장님이..질문도 대충 계속 개인에 따라 다르다고 하고..
결국 제가 한약을 오늘 주문한다면 이라는 말을 하니까 믿음이 없으므로 한약을 짓지 말라시더라구요.
불쾌하게 나가주세요. 라고 말씀하신것은 아니지만..
환자의 불안을 너무 이해 못해주시고, 저를 마치 까다로운 사람 보듯이 그래서 골치아파 질까봐 한약을 안팔겠다는 느낌으로
왠지 제겐 느껴졌어요.. 제가 예민했을 수도 있구요. 원장님은 확신이 서면 오라고 한거 였을수도 있지만,
저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서 결국 집으로 돌아왔죠.
환자는 불안해요! 돈도 조금 드는것도 아니고 한약값도 비싸니까 망설여져서 확인차 질문 드린거에요.
오늘 한약 지으러 갔다가 ㅠㅠ
쫓겨나듯이 왔네요.
첨에는 너무 화가났어요.
그런데 오히려 하나님이 좀더 신중히 알아보고 결정하라는 기도 응답이신거 같네요.
좋게 좋게 생각하려구요.
원장님도 질문지 보고 황당하셨을 수도 있죠..
하지만! 의사선생님들~
환자도 알권리를 있어요. 전문적 의학지식은 없지만 자세한 설명을 듣고 치료받고 싶어해요.
제가 예민하고 까다로워 받기 싫으셨더라도..ㅠㅠ 고객이니까 좀더 고객 입장에서 보듬어주셨음 좋겠어요.
지루성 피부염은 오랜시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 그만큼 불안도도 높고, 많이 지쳐있어요..
암튼, 제가 한약을 먹고 한의원 치료를 하겠다고 결심한 바로 당일날 이렇게 퇴짜를 맞았어요ㅠ
제가 가야할 길은 어딜까요??
고민고민 되는 하루입니다.
피부과, 민간치요법, 한의원 , 그냥 이러고 산다 등등 여러가지 길이 보이는데
안면지루와의 바이바이는 과연 언제 할 수 있을지.... 에휴
그냥 속상한 마음에.. 끄적여 봅니다.
위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