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카페가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의 글들을 보니 안쓰러움과 동질감과 안도감이 공존하는
이상한 기분이 들어 잠깐 멍해지기도 했네요.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지금 32살의 남자 직장인 입니다. 지루염 앓은지는 6~7년 된것 같네요.
저 사실 20대 중반때까지는 정말 피부에 잡티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가씨들도 피부가 정말 좋다며 칭찬할 정도로 약간 과장해서 남자 이영애급? 피부였어요.ㅜ.ㅜ
근데 25살 때부터인가 지루염을 앓기 시작해서 몇년간은 아토피인줄 알고 쓸데없는 약만 먹다가
다행히 피부과병원 한군데 다녀서 지금은 많이 나아졌네요.
여름엔 햇빛 조금만 받아도 벌게지고 또 겨울엔 추운 밖에 있다가 따듯한 실내로 오면 갑자기 확 달아올라서
벌게지고. 그럴때마다 모르는 사람들은 술먹었냐고 물어보고, ㅠ,ㅠ 이게 제일 힘들어요
술이라도 잘먹으면 그러려니나 하지 난 술도 안 좋아하는데. 쩝 ㅡ.ㅡ
그리고 때때로 창피하거나 부끄럽거나 하면 또 벌게져서.. 근데 이게 또 되게 오래 갑니다.
덕분에 '사과보이' 라던가 '토마토' 등등의 주로 붉은색 계통의 별명을 많이 얻었습니다.
뭐 가끔은 이게 홍조를 띈걸로 알고 귀엽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햇습니다.ㅋ 홍조는 개뿔
희망적이라면 나이가 점점 들어감에 만성이 된건지 전처럼 이것땜에 우울하지는 않아요.
스트레스 때문에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나마 금방 가라 앉고..
하여간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 모두 스트레스 받지말고 긍정적으로 이겨 나가자구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