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콧대가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낮은 코도 아니었어요
다만 콧등 양쪽 부분 뼈가 넓어서
좀 낮게 보이는 정도였구요
코 끝은 복스럽고 동그랗게 높은
어른들이 좋아하는 복코의 전형이었습니다
별 문제 없이 살다가 대학교 진학해보니
저빼곤 다들 인형코더라구요
그 후 부터 혼자 은근 컴플렉스로 가지고 살다가
대학 졸업하고 1년 후에 바로 코수술했습니다
뷰쟈굥은 진짜 먼나라 얘기라고만 생각하며
한번 코수술하면 평생 가고
마치 원래 내코처럼 편하게 지낼수 있으리란 착각에
너무나도 쉽게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심지어 뷰로커 글에 혹해서
pay doctor에게 수술을 받았더군요
제거와 보존이 80:20으로 늘 그사이를 오락가락하네요
특히 제가 수술할때 인공늑연골과 비중격으로
코끝과 지지대를 해서 더 불안합니다
인공 늑연골의 흡수율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 않습니까
때문에 제거 시기를 꼭 6개월을 다 채워야 하는가
그 이전에 제거하는게 옳지 않은가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흔들립니다
아무튼 한달이 지난 지금 코 모양은 괜찮습니다
수술하기 전보다는 이뻐졌는데
제가 상상했던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네요
수술한지 2~3일만에 성예사를 알게되었고
코수술의 무시무시함 또한 알게되었어요
그 순간부터 우울증의 나락으로 빠졌습니다
제거하고 싶지만
사실 한달이 조금 지난 지금 시기적으로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지금의 막연한 두려움으로 제거를 했다가
제거 후 지옥의 6개월을 견뎌낼 자신도 그다지 없습니다
하루종일 틈틈히 폰으로 놋북으로
성예사에서 두려움에 자괴감에 우울함에
몸을 벌벌 떨며 살고있습니다
제거 하고 싶습니다
불안함과 우울함에 하루종일 제대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오늘은 운전하다 대형사고 직전까지 갔습니다
그런데도 또 성예사 들어와서
몸을 벌벌 떨려 제거 후기만을 찾아보고 있네요
제거하고 구축 거의 안오고 본인의 코로 돌아왔다
라는 후기를 보면 제거하고 싶은 맘 폭발이지만
또 구축으로 들려버려 죽고 싶단 후기 보면
제거후 지옥의 시간들을 견딜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왜이렇게 나약한 사람일까요....
진짜 코수술 후 코의 노예가 되버린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수술 한달차인 지금 흉살도 많이 잡혀있는데
6개월 후에 제거하는게 나을까요
아닌 기증늑연골 생각해서 빠른 시간내에 할까요
고민되고 우울하고 살아도 사는게 아니네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