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밥을 뽑지 않는 매몰로만 쌍수한지 며칠째입니다.
수술하기 전에는 수술이 제일 큰 고비고 그 후는 별거 없을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고 나니 수술이 제일 별거 없고 그 후 관리가 더 번거로운 것 같네요. 틈틈히 찜질 하고 생각날때마다 눈을 부릅부릅 모든것을 노려보며 눈운동 중입니다.
수술은 수면 없이 국소 마취로만 진행했습니다. 수술 전까지만 해도 왠지 눈에 주사를 맞는건 엄청 아플것 같아서 제일 겁먹고 있던 거였는데, 막상 별거 없어서 무덤덤하게 맞았습니다. 근데 이건 굉장히 아팠다는 후기도 봤어서 원장님별로 다른것 같아요.
국소 마취 후에는 짐작하기 힘든 시간의 대기 후에 수술이 진행되었는데, 당겨지는 느낌이 여러번 들고 끝났었습니다.
그리고 냉찜질 후 퇴원을 했는데, 매몰만 해서인지 멍은 없고 두시간 울어서 눈 부은 사람 같았습니다. 마주보고 있으면 저사람 오늘 눈수술 했나? 생각이 바로 들겠지만 스쳐지나갈때는 못 알아볼 정도의..
귀가는 대중교통으로 갔는데, 저는 수면마취를 안해서 그런가 혼자 가는데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눈은 힘주면 당기긴 하는데 딱히 아프진 않았고 눈 부어서 앞이 안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보는데는 문제없었습니다. 대신 약 이틀간은 감기 걸린 사람은 콧물이 나오듯 눈에서 분비물이 많이 나와서 가끔 초점이 안맞고 시야가 번져보이긴 했습니다. 사물을 보는데는 문제없지만 글씨를 읽기 힘든정도였어요. 몇번 눈을 깜빡거리면 다시 시야가 돌아오긴 했지만요.
수술 후에는 그윽해진 눈을 보며 아직 가라앉을 붓기가 한참 남았겠지 믿고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붓기 가라앉는데 도움이 되는 찜질과 눈운동을 틈틈히 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양은 아직 며칠 안되서 짐작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수술 후에 바로 느껴지는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제 눈은 원래 눈꺼풀 살이 쳐져있어서 크게 뜨려면 이마를 자주 써야했는데 쌍수를 하고 나니 이마를 안 쓰고 눈에만 힘줘도 눈이 크게 떠져서 좋은것 같아요.